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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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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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 장드롱(Maurice Gendron, 1920)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 유튜브 감상 /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5번 중 가보트
http://youtu.be/0C6lgXaYeQU?si=UwiSSMZoI8Gp0MqC

장드롱이 녹음한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전곡은 1965년, ACC 디스크 大賞을 수상한 명반이다.

1920년,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 니스에서 태어나 파리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제2차대전 와
중에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장드롱은 카잘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은 몇 안 되는 현대의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일뿐 아니라
카잘스의 특별한 고임을 받아 그의 지휘로 하이든과 보케리니의 첼로 협주곡을 녹음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물론, 카잘스가 주재한 프라도 음악제에도 빠짐없이 초대되었다.

장드롱의 첼로 모음곡은 역사에 남는 걸출한 연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연주가 역사에 남을 만
큼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엄격한 자제력>에 있다고 보는 평론가들이 많다. 자제력은
<중용의 美>라는 말과 뜻을 같이하는 법이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쟝드롱의 억제력을 본능적이라
고 표현한다. 그의 억제력은 원천적 체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연주하는 바흐의 이 앨범은 그 어떤 연주가의 모습도 찾기 어렵다. 심지어는 카잘
스의 흔적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 음반은 두고두고 후세의 첼리스트들에게 교과서적 모
범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오리지널 녹음은 모노다. 그것을 CD로 복각했다. 녹음의 질도 우수해서 소리결이 풍요롭고 세련
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요요마의 젊은 바흐가 탄생되기 이전, 장드롱의 바흐는 방송사의 음
악 PD들이 가장 선호했던 음반이기도 했다. 언제 들어도 그의 바흐는 지나침이 없다. 때로는 동
양적 사유를 느끼게도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 Philips, 422 494-2, 495-2, D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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