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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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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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다 네볼신(Eldar Nebolsin)


◈ 유튜브 감상
Rachmaninoff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 3악장
피아노 : Eldar Nebolsin
지휘 : Nikolai Alexeev    
Estoni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http://youtu.be/bYODyDuDJzc?si=MLFUcO8EfkfrHQQx

◈ 음반
신선하고 역동적인 연주가 일품(逸品)
연주자 : 엘다 네볼신                        
수록곡 :
1) 쇼팽 연주회용 알레그로 가장조 op.46
2)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3번 Op.58
3)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第12번 올림다단조
4) 리스트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제7곡 소나타풍 환상곡 <단테를 읽으며>
5) 쇼팽 왈츠 제13번 내림라장조 op.70-3
6) 쇼팽 왈츠 제5번 내림가장조 <큰 왈츠> op.42        
제작 : Decca, 1993년(19세), DD 2527 / 440 935-2          
연주시간 : 65분 52초                          
                                                          

피아니스트 엘다 네볼신(Eldar Nebolsin)은 1974년, 우즈베키스탄 태생이다. 그의 연주에서는 대가(大家)의
체취가 느껴진다. 그만큼 이 사람의 연주는 스케일이 크고,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이 있다. 기교는 빛나고, 해
석은 튀지 않는다. 중용의 해석으로 일관하면서도 톤과 감성에서 독특한 그의 세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기 때
문이다.

네볼신은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타쉬켄트 출신이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14살에 프라하 방송 콩쿠르 <콘체르티노>에서 당당히 우승하여 뛰어난 재능을 일찌감치
보여주었다. 1992년엔 <산탄더 국제 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모차르트 협주곡을 가장 뛰어나게 연
주한 연주가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앨범이 Decca레이블로 발표되었다. 동갑내기 이면서도 서로가 너무도 상대방의 음악을 잘 알고 있었던
파리의 두 음악가이자 19세기 피아니즘에 전혀 새로운 지평을 열었었던 쇼팽과 리스트의 작품이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이 개성적으로 커다란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초창기엔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려는 경향에 빠져 있었지만(기간으로는 리스트가 훨씬 길었다), 그들 생
애의 후반엔 외적(外的) 치장보다는 내면적 세계를 지향하는데 치중했다는 사실이다.

이 앨범에 담겨져 있는 작품들은 대체로 내적 충실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쇼팽이 피아노 협
주곡 제3번으로 쓰려다 포기하고 단편적인 스케치 형태로 남겨둔 협주곡 allegro, 바흐의 대위법에 대한 치
열한 연구의 결과로 평가되는 소나타 제3번이야말로 얼마나 인간 감성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인가!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제12번>이 비교적 외향적 취향이긴 하지만 조국에 대한 새로운 눈뜸을 체험하고
있는 작곡자의 열망이 살아 숨 쉬고 있고, 단테의 작품에 경도된 결과를 나타낸 <소나타 풍의 환상곡>은 깊
이를 잴 수 없는 심각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들려온다.

쇼팽의 왈츠 작품 7의 3과 작품 42의 <그랜드 왈츠> 역시 비범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네불신의 연주는 신선하고, 역동적이며, 깔끔하다. 녹음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행해진 것인데 음폭이 넓어
편하고, 볼륨이 여유롭다. 게다가 소리결은 아주 윤택하다. 다듬어진 손과 사색하는 영혼으로 만들어진 쇼팽
과 리스트의 음악이 이 한 장의 음반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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