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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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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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다 네볼신(Eldar Nebolsin)


** 유투브 감상 /
Sergei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1
http://www.youtube.com/watch?v=bYODyDuDJzc&feature=player_detailpage

신선하고 역동적인 연주가 일품(逸品)
            연주자 : 엘다 네볼신                        
            수록곡 : 쇼팽 / 협주곡(allegro) 등 6곡        
            제작 : Decca, 1994년, DD 2527 / 440 935-2          
            연주시간 : 65분 52초                          
                                                          

피아니스트 엘다 네볼신(Eldar Nebolsin)은 1974년, 우즈베키스탄 태생이다.
그의 연주에서는 대가(大家)의 체취를 느끼게 한다. 그만큼 이 사람의 연주는
스케일이 크고,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함이 스며있다. 기교는 빛나는 것이고,
해석은 결코 튀지 않는다. 중용의 해석으로 일관면서도 톤과 감성에서 독특
한 그의 세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볼신은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타쉬켄트
(구 소련의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
데 14살에 프라하 방송 콩쿠르인 「콘체르티노」에서 당당히 우승하여 뛰어난
재능을 일찌감치 보여주었다. 1992년엔 「산탄더 국제 경연대회」에서 금메달
을 획득했고, 모차르트 협주곡을 가장 뛰어나게 연주한 연주가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앨범이 Decca레이블로 발표되었다. 동감내기 이면서도 서로가 너무도
상대방의 음악을 잘 알고 있었던 파리의 두 음악가이자 19세기 피아니즘에 전
혀 새로운 지평을 열었었던 쇼팽과 리스트의 작품이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
다.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이 개성적으로 커다란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초창기엔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려는 경향
에 빠져 있었지만(기간으로는 리스트가 훨씬 길었다), 그들 생애의 후반에 들
어서면서 부터는 외적(外的) 치장보다는 내면적 세계를 지향하는데 치중했다
는 사실이다.

여기에 담겨져 있는 작품들은 대체로 내적 충실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협주곡 제3번으로 쓰려다 포기하고 단편적인 스케치 형태로 남겨
둔 「협주곡 allegro」, 바흐의 대위법에 대한 치열한 연구의 결과로 평가되는
소나타 제3번이야말로 얼마나 인간 감성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인가! 리스트
의 「헝가리 광시곡 제 12번」이 비교적 외향적 취향이긴 하지만 조국에 대한
새로운 눈뜸을 체험하고 있는 작곡자의 열망이 살아 숨 쉬고 있고, 단테의 작
품에 경도(傾倒)된 결과를 나타낸 「소나타 풍의 환상곡」은 깊이를 잴 수 없는
심각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들려온다. 쇼팽의 왈츠 작품 7의 3과 작품 42의
「그랜드 왈츠」 역시 비범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네불신의 연주는 참으로 신선하고, 역동적이며, 깔끔하다. 녹음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행해진 것인데 음폭이 넓어 편하고, 볼륨이 여유롭다. 게다가
소리결은 아주 윤택한 편이다. 다듬어진 손과 사색하는 영혼으로 만들어진 쇼
팽과 리스트의 음악이 이 한 장의 음반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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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Jimmi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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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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