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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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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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리의 달인 / 한세현의 산조

  

국악 부문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잇달아 음반을 발표하고 있는 신나
라 레코드사에서 또 한 장의 주목할만한 국악 신보가 나왔다. 피리의 달인(達
人) 한세현의 피리산조가 그것이다. 전남 화순에서 아쟁의 대가 한일섭의 아들
로 태어난 한세현은 서울 국악예술고교에서 지영희에게 피리를 배우고 그후
독학으로 피리의 일가를 이룬 이 시대의 달인이다.

피리산조는 조선조 말엽 최응래에 의해서 작곡된 이래 오진석, 이충선, 지영희
의 독자적인 산조가 이어 내려 왔다. 이러한 산조는 다시 정재국, 서한범, 박범
훈에게 계승되면서 현대적인 변모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지영희류를 응용
해서 여기에 경기가락을 삽입해서 박범훈이 그의 류(流)를 만들었고, 판소리
와 아쟁에서 뛰어난 재기(才氣)를 보여준 서용석은 또한 그의 류를 만들게 된
다. 이 2개의 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산조로 평가받고 있어서 피리산조
에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1987년에 완성된 서용석류는 구음으로 한세현에게 전달되었고, 한세현은 이
를 완벽한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아예 [한세현 산조]로
불려질 정도이다. 한세현이 연주하는 산조는 피리 특유의 다양한 음색을 통해
서 우리들 혈맥에 흐르는 전통적이고 동질적인 정서를 진하게 느끼도록 이끄
는 매력이 있다. 약 25분간에 걸친 이 산조를 듣고 있노라면 속세에 찌든 심신
이 어느덧 정화되는 경지에 이른다. 가녀린 이 작은 관악기에서 흐르는 선율
은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우리의 본향(本鄕)을 상기시켜 준다.

한세현의 피리는 [시나위]에서도 즉흥적 신명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대목에
서도 그의 피리는 참된 달인의 경지를 들려주고 있다.

이 음반에는 [대풍류]와 [취타풍류]가 최초로 실려 국악 소재에 허덕이는 방
송사나 학교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음 상태도 이 정도면 합
격점이다.

*** 음반
한세현의 피리산조
  수록곡 : 피리산조, 대풍류, 시나위, 취타풍류            
   제작 : 신나라 레코드, 1993년 7월, CD            
   레코드 번호 : SYNCD-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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