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펼쳐진 감동의 연주회
◈ 음반
로시니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회
지휘 : 로저 노링턴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
뉴욕 콘서트 코럴
독창 : 마릴린 혼, 폰 스타데 등 14명
녹음 : 1992년 2월 29일∼3월 2일
제작 : EMI, DVD, 119분, 컬러
◈ 유튜브 듣기
Rossini Gala 1992
http://youtu.be/v8AFn61_TYE?si=0zirGnaNJWxDIKMb
모차르트 사후(死後) 200주년을 맞은 1991년, 전세계가 모차르트 열풍에 휩싸였던 것에 비하면 로
시니 탄생 200주년에 해당되는 1992년은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간 느낌이다. 1992년을 시작하면
서 세계의 주요 오페라 극장이 발표한 공연 계획을 보면 시즌을 오히려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열었
던 곳이 많으니 모차르트 열풍이 로시니 탄생 200주년의 축전적 의미를 퇴색시킨 느낌이다.
베를린 국립오페라와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런던 코번트 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가 한결 같이 모차
르트 오페라로 시즌을 열었고, 그나마 로시니 탄생 기념 음악회를 열었던 유일한 극장인 밀라노 라
스칼라는 오페라가 아닌 <스타바트 마테르 Stabat Mater>를 연주회 형식으로 열었을 뿐이다. 로
시니의 텃밭이었던 라 스칼라는 1992년 6월과 7월에 오페라 <호수 위의 미인>을 무대에 올려 겨
우 체면 유지를 했을 뿐이다.
이에 비하면 로시니의 고향 페사로에서 열린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은 떠들썩하지 않으면서도
내실 있는 행사여서 주목 받았다. 페사로의 로시니 협회가 주최한 이 축전에는 많은 가수, 지휘자,
연출가, 음악학자들이 참가했고, 로시니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는 계기로 삼았다. 우리나라에서
도 로시니 탄생 200주년을 새기는 음악회가 제법 있기는 했지만 역시 모차르트의 열기엔 미치지
못했다.
19세기를 통해서 가장 뛰어난 오페라 부파(Opera Buffa) 작곡가로 존경받고 있는 로시니
(Gioacchino Antonio Rossini)는 1792년에 이탈리아의 소도시 페사로에서 태어나 1868년 파리
에서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볼로냐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1810년(18세)에 발표한 1막 짜리 희가극 <약혼 어음 La Cambiaale Di Matrimonio>,
<비단 사닥다리 La Scala Di Seta>등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오페라 작품은 무려 39곡을 헤아리는데 그 대부분은 타고난 뛰어난 재능과 극장에 대한 본능
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우수한 작품들로 역사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그는 명성과 부를 동시
에 가졌고,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에 또 하나의 위대한 금자탑을 세웠다. 그의 오페라 부파는 세련
되고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되어 있고, 또한 인물에 대한 묘사력도 대단히 뛰어났다.
1824년 8월, 파리의 이탈리아 극장 음악감독에 취임한 것이 인연이 되어서 그곳에 정착했다. 파리
청중들의 취향은 이탈리아와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에 맞는 오페라 여러 곡을 발
표했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으뜸은 <빌헬름 텔>이다.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적인 것과 프랑스적인
오페라 요소들을 잘 혼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파리 사람들의 취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만 했던 입장이긴 했지만 체질적으로 그는 이탈리아 사람이어서 그쪽으로 좀 기울기는 했다.
1830년 7월의 프랑스 혁명은 그에게도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설상가
상으로 신경계통의 질환이 악화되었다. 게다가 그가 비록 오페라 작곡가로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뒤 따라오는 베토벤, 벨리니, 멘델스존, 바그너, 베를리오즈 등 후진들의 새로운 음악어법에
서 심각한 자기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후배들의 새로운 목소리를 누구보다도 먼저
인정하고 그들의 재능을 칭찬하고 나섰지만, 자신의 음악적 체질이 이미 낡은 시대에 속한 것이라
는 판단도 동시에 하고 있었다.
일설에 따르면 1836년 2월, 파리에서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위그노 교도>를 보고나서 큰 충격을
받았고, 그 결과 더 이상 오페라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그것이 그를 절필(絶筆)로 몰아간(오
페라에 限한 것) 직접적인 원인의 하나일 수 있겠으나, 역시 총체적인 원인은 자신의 음악과 새로
운 후진들의 음악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괴리에 대한 창작인으로서의 위기의식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어찌됐던 로시니는 38세 때 <빌헬름 텔>을 완성한 뒤 다시는 오페라를 쓰지 않았다. 그 후 약 40
여 년의 후반 생애를 통해서 <스타바트 마테르>(1832) <사울>(1834) <스타바트 마테르>의 개작
(1842), <작은 장엄미사>(1863)등 종교음악과 <민중의 찬가>(1864) 등 합창곡, 몇 곡의 성악곡들,
피아노와 각종 악기를 위한 <늘그막의 과오>(1857∼1868) 등을 썼을 뿐이다. 다른 작곡가의 경우
에서 찾기 어려운 특이한 삶을 살았다.
100여년 이상 오페라 부파의 대가로 로시니에 대한 평가는 거의 고정되어 있었지만 서서히 그러한
고정관념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페사로의 로시니 협회는 악보의 교정판을 지속적으로 발간하면
서 이 작곡가에 대한 고정관념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로시니가 쓴 오페라의 반수 이상
이 오페라 세리아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오페라 세리아(opera seria)는 오페라 부파(opera buffa)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정가극(正歌劇)으로
번역된다. 이것은 로시니에 대한 종래의 평판을 뒤엎는 것으로서 바야흐로 이 위대한 극장음악가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실감된다. 일찍이 문호 스탕달이 로시니를 일러서 "음악계의 나폴레옹"이라고
격찬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큰 변화였다.
이 음반에 실린 <로시니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회>는 로시니의 탄생일인 1992년 2월 29일과 3
월 2일, 뉴욕 링컨센터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열렸다. 2월 29일 연주회 실황은 텔레비전으로 중계
방송 되었다. 이 연주회엔 로시니 작품에 능한 가수들이 대거 초청됐는데,
마릴린 혼(Marilyn Horn)·
크리스 메리트(Chris Merritt)·
록크웰 블레이크(Rockwell Blake)·
사무엘 레이미(Samuel Ramey)·
프레데리카 폰 스타데(Frederica von Stade)·
마리아 포투나(Maria Fortuna)·
케틀린 쿨만(Kathleen Kuhlmann)·
미미 레너(Mimi Lerner)·
조지 호건(George Hogan) 등 명가수들이 무대에 섰다. 이들은 페사로 로시니 협회가 로시니 오
페라에 대한 가창법과 연주법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복원연주될 때 무대에 섰던 <로시니 스페셜
리스트>들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가수 중에서 라너를 제외하면 모두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다. 미국 출신 가수들이 오늘날의 오페라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오케스트라 반주는 <세인트 룩스 관현악단 St.Luke's Orchestra>,
합창은 <뉴욕 콘서트 코럴 Concert Chorale of New York>,
지휘는 로저 노링턴(Roger Norington)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연주에 대해서 "로시니 열풍이 뉴욕을 강타했다. 200년의 세월이 현재로 훌쩍
뛰어드는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격찬했다. 뉴욕타임스가 일반적으로 칭찬을 즐겨 하지만 적어도
이 연주회에 대한 표현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비단 사닥다리> 서곡으로 시작한 이 연주회는 오페라 아리아, 종교음악, 오페라 중창곡, 오페라
합창 등으로 엮어진 전형적인 갤러 콘서트(gala concert)였다.
오페라는
<호수 위의 미녀>
<신데렐라>
<체르미라>
<비안카와 팔리에로>
<빌헬름 텔>
<세비야의 이발사>
<알제리아의 이탈리아 아가씨>
<코린트의 포위>
<랑스의 여행>,
종교음악으로는 <스타바트 마테르>가 연주됐다.
마릴린 혼과 프레데리카 폰 스타데의 콜로라투라 기교가 초인적 경지를 보여주어 감동을 자아내고,
충실한 관현악 반주와 합창의 완벽한 하모니가 청중을 열광시킨다.
연주회라면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어설픈 무대 하나 간신히 마쳐놓고 음악가입네 하는 우리 주변의 딱한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
은 공연이다. 가곡 반주 하나에도 참된 예술가적 열정과 성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로저 노링
턴과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는 실증해 보이고 있다.
이름은 그럴듯하게 붙인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우리나라엔 얼마나 많은가? 허지만 그 반주는 어
떠한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이 음반은 따끔한 교훈을 주고 있다.
◉ 수록된 작품들
1. 오페라 <비단사닥다리> 서곡
2. 오페라 <호수 위의 미인> 중 '행복한 벽(壁)'
3. 오라토리오 <스타바트 마테르> 중 '타오르는 불꽃'
4. 오페라 <신데렐라> 중 '슬프고 눈물겨운 삶'
5. 오페라 <제르미라> 중 '그리운 땅이어'
6. 오페라 <비안카와 팔리에로> 중 '하늘이여, 나의 입술에 기운을 주소서'
7. 오페라 <빌헬름 텔> 중 '침묵의 집이여'
8.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
9. 작은 장엄 미사 중 '하느님의 어린 양'
10. 오페라 <알제리아의 이탈리아 아가씨> 중 '파파타치!'
11. 오페라 <제르미라> 중 '무엇이 나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가'
12. 오페라 <코린토의 포위> 중 '위대한 승리'
13. 오페라 <랑스의 여행> 중 '믿을 수 없는 큰 성공'
▶ 연주가들
◉ 로저 노링턴
1934년 3월 16일, 영국의 옥스퍼드 출신이다. 처음엔 가수로 활동했는데 지휘자로 전향했다.
1962년에 <하인리히 쉬츠 합창단>을 만들어서 지휘를 시작한 이래 바로크 음악 지휘자로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9년, 새로 조직된 <켄트 오페라> 감독에 취임했다.
1971년, <웨일즈 오페라>에서 <세비야의 이발사>를 지휘하여 데뷔하였고,
1978년엔 고악기를 사용하는 <런던 클라시컬 플레어즈>를 조직했다.
이때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했다.
1990년엔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Orchestra of St. Luke's)
1974년에 실내악단으로 출발한 이 악단은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聖 루카 교회 St.Luke's in the Fields>를 본부로 삼았다. 1979년
에 오케스트라로 재창단 했고, 1984년엔 로이드 웨버(L. Webber)의 <레퀴엠>을 초연해서 세계적
인 주목을 받았다. 1991년 이래 카네기 홀이 주최하는 공연에 최다 출연하고 있을 만큼 활발한 연
주 커리어를 쌓고 있다.
◉ 마릴린 혼(Marlyn Horn)
1934년(일설엔 1929년) 1월 16일, 펜실베니아 주 브레드포드에서 출생한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로 1954년, <로스엔젤레스 길드 오페라>를 통해 데뷔했다. 영화 <칼멘 존스>의 주역을 맡아 이름
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1965년에 보스턴에서 노래한 이후 3 옥타브를 커버하는 경이로운 드
라마틱 코로라투라 기교를 구사해서 세계를 열광시켰다. 특히 로시니의 오페라 부활 공연에 애착을
갖고 참여했고 놀라운 벨칸토 창법을 구사해서 로시니 스페셜리스트로서 사랑 받았다.
◉ 록크웰 브레이크(Rockwell Blake)
1951년 1월 10일,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1978년에 행해진 제1회 <리처드 터커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직업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9년,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로시니의 <오리 백
작>으로 데뷔했고, 이듬해엔 메트로폴리턴에 섰다. 2 옥타브 반의 성역과 경쾌한 콜로라투라 기법
을 구사해서 <테노레 그라지아 tenore grazia>, 즉 <우아한 테너>라는 평가를 받았다. 페사로 음
악제에서 로시니의 오페라를 많이 노래했고, 스칼라 극장엔 1992년에 데뷔했다.
◉ 프레데리카 폰 스타데(Frederica von Stade)
1945년 6월 1일, 뉴저지 주 소머빌에서 출생한 스타데는 1969년에 메트로폴리턴 오디션에 합격
해서 이듬해에 데뷔한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다.
1973년,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로지나 역을 맡아 성공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이래 전세계로
무대를 확대해 나간 보기 드문 미국 출신 메조소프라노다. 매력적인 미성, 아름다운 용모, 나무랄
데 없는 가창, 자연스러운 연기 등 오페라 가수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스타 중의
스타였다. 모차르트와 로니에서 진가를 발휘했는데, 특히 그가 구사하는 코로라투 기교는 초인적인
경지를 들려주었다.
◉ 토머스 햄프슨(Thomas Hampson)
1955년, 워싱턴 주 스포케인에서 태어나 1981년, 세인트루이스 오페라를 통해 데뷔한 바리톤이다.
1984년엔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콘서트 싱어로 연주해서 성공했고 이때부터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 가곡에 능하다.
오페라에서는 로시니와 모차르트 전문 가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1991년엔 <세비야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 전곡 녹음에 참여했다.
◉ 케슬린 쿨만(Kathleen Kuhlmann)
1950년 12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독일계 부친과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시카고 리
릭 오페라 스쿨>에서 공부하고 이 오페라단을 통해서 데뷔했다. 시카고 공연 때 2만 여명의 청중
을 앞에 둔 스테디움에서 노래해서 갈채를 받았고, 로시니의 모든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뛰어
난 메조소프라노다.
◉ 크리스 메리트(Chris Merritt)
미국 오크라호마 시티 출신의 테너이다. 1981년,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데뷔했고, <뉴욕 데일리>
지는 메리트를 일러서 <King of high D>라는 별호를 붙여 주었다. 로시니 오페라의 모든 역에서
뛰어나서 그 역시 <로시니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1985년에 밀라노 스칼라, 1991년에 메트로폴리턴에 데뷔한 메리트는 경이적인 성역과 뛰어난 기
교로 크게 각광 받고 있는 테너다.
◉ 사무엘 레이미(Samel Ramey)
1940년 5월 18일, 켄사스 주 콜비에서 태어나 1973년 뉴욕 시티 오페라를 통해 데뷔했다. 1976
년엔 영국, 1981년엔 스칼라와 빈 국립 가극장에 데뷔했고, 1984년엔 메트로폴리턴에 섰다.
베이스 가수 중에 가장 섹시 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로시니의 오페라에서는 물론 그 밖의 많은
오페라에서 발군의 실력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그의 기교는 초절적인 경지를 들려준다.
◉ 데버러 보이트(Deborah Voigt)
1960년 시카고 태생으로 1990년에 <로자 본셀 콩쿠르> 우승,
부제토에서 열린 <베르디 콩쿠르> 우승,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해서 비상한 주목을 받으면서 데뷔한 소프라노이
다.
1991년엔 메트로폴리탄에서 베르디 오페라 <가면 무도회>의 아멜리아 역으로 데뷔했고, 스칼라에
도 초빙된 눈부신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 잰 오파라크(Jan Opalach)
1950년생. 뉴저지 출신의 베이스 바리톤이다.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데뷔한 이래 유럽의 여러 도시와 남미, 북미를 연주여행 하는 등 폭 넓은
활동을 펼쳤다.
◉ 크레이그 에스텝(Craig Estep)
웨스트 버지니아 주 찰스톤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과 디트로이트 교향악단의 독창자,
미국 여러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지에로 테너.
◉ 마리아 포투나(Maria Fortuna)
뉴욕 주 나이아가라 폭포 출신인 포투나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를 통해 데뷔한 소프라노다. 필라델
피아 관현악단과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의 독창자로 활약하고 있다.,
#로시니탄생200주년갈라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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