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슈만 : 첼로 협주곡 가단조 작품 129,
차이콥스키 : 로코코 변주곡 작품 33
첼로 :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Mstislav Rostropovich)
지휘 : 게나디 로제스트벤스키(Gennady Rozhdestvensky)
오케스트라 :
영국 / 로열 필하모닉
레닌그라드 / 레닌그라드 필하모니
제작 / 도위치 그라모폰 DG2535112--10(LP)
녹음일/1960년 9월. 웸블리 타운 홀, 2015년에 CD로 리마스링
▶ 아래 사진은 2015년에 리마스터링 되어 재발매된 CD
◈ 유튜브 듣기
슈만 : Cello concerto op.129
첼로 : Mstislav Rostropovich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지휘 : Gennady Rozhdestvensky
Studio recording, London, 1960년 9월
http://youtu.be/0OPWOYcGBUY?si=8P88-kkoPp7lfLnu
한 장의 레코드에 최고의 명곡과 최고의 명연주가 수록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앨범이 그 쉽지 않은 위업을 달성시키고 있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 가단조와 차이콥스키의 로코
코 변주곡은 낭만파가 탄생시킨 첼로 음악 최고의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는 20세기 최고의 거장이었고, 지휘자 로제스트벤스키는 현대 소련 음악
계의 표상처럼 인식되고 있었던 뛰어난 마에스트로였다. 거기에 더해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
스트라가 두 거장의 무르익은 음악성을 받쳐주고 있으니 이런 명반도 흔치 않다.
로스트로포비치는 1927년생이다. 고향은 소련의 아제르바이젠 공화국 수도 바크. 아버지는 공로
예술가라는 칭호를 갖고있는 첼리스트였고 어머니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양친은 바크음악원
의 교수이기도 했다.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음악 환경 속에서 첼로를 공부했고 그 결과 10살 때
는 생상스의 협주곡을 협연할 만큼 눈부신 성장을 보이기에 이르렀다. 그의 수업은 작곡, 피아노,
지휘에 이르는 폭넓은 것이었고 22살 때는 부다페스트 콩쿠르와 <프라하의 봄 콩쿠르>를 잇달아
석권했고 24살 때에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는 등 보람의 세월을 쌓았다.
1956년에 최초로 서방에서 연주여행을 가졌고 그의 이름 앞엔 <세계 최고>라는 수식이 붙게됐
다. 그러나 반체재인사 솔제니친을 알게 된 이후, 1970년에 소련 당국에 대해 공개 질문장을 발
표하여 해외연주를 금지 당하게 됐다. 2년 뒤 간신히 당국의 출국 허가를 얻어 떠났고 1975년에
워싱턴에 정주 하게 되고, 1977년에 워싱턴 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어 소련 당
국을 당혹케 했다.
이듬해 8월 3일 소련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챠를 통해 소련 시민권을 박탈당했다는 사실을 통고
받았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는 우선 그 장대무비한 스케일을 특징으로 한다. 거기에 정열과 지성이 어
우러져 있고 완벽한 테크닉이 이를 더욱 감동적인 것으로 승화시킨다. 그의 연주는 매우 치밀하
면서도 때로는 방만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의 음악은 시정(詩情)에 넘쳐 있으면서 동시에 거
장적 풍모를 갖고 있다. 때문에 "과거의 첼로 연주 관념을 뒤집어엎은 최고의 연주자"라는 표현이
그를 따른다.
이 앨범은 그가 33살의 젊은 시절에 레코딩한 것으로서 우선 그 희귀성에서 가치가 높은 것이
고, 두 곡이 함께 나타내고 있는 '어두운 로맨티시즘'은 견줄데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슈만의 협
주곡은 1976년에 레너드 번스타인과 녹음했는데 좋은 비교가 된다. 꼭 권하고 싶은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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