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타이틀 / 슈베르트 교향곡 전집
지휘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1992년 녹음
Teldec /Warner Dig. CDs (4장)
◈ 유튜브 듣기 (오디오)
슈베르트 : 교향곡 제8번 나단조 D759 <미완성>
Royal Concertgebouw
지휘 : Nikolaus Harnoncourt
http://youtu.be/a47hIaYAFgg?si=99IylKX68xQB24Lr
아바도의 음반과 종종 대비되고 있는 화제의 전집이다. 같은 오케스트라, 같은 악보
(슈베르트 자필악보)를 사용한 음반이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이 시대의 진짜배기 로
맨티스트"라고 자칭했던 아르농쿠르이니 이 음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아바도의 연주를 아폴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이 음반은 다분히 디오니서스적
인 열정과 색깔을 지니고 있다. 제8번 <미완성>의 드라마틱한 표현이나 <비극적>이
지니고 있는 짙은 그림자는 가히 일품이다. 재능 있는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충분하
게 이끌어 내고 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어느 곳 하나도 세련되지 못한 구석이 없다.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다. 오히려 그것이
지나쳐서 슈베르트 특유의 칸틸레나가 손상 받고 있을 지경이다.
특히 제8번의 경우 1,2악장을 일관해서 두드러지게 전달되는 드라마틱한 표현은 너
무도 강렬하다. 강약의 대비가 뚜렷한 데 비해서 템포는 스테디하게 유지시키는 교
묘한 방법을 통해서 아르농쿠르의 의도는 확실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거기에 더해
곳곳에서 저음 현의 음량을 극대화시켜서 그가 겨냥한 음악적 지향점을 선명하게 드
러내고 있는 점도 다른 지휘자들의 <미완성>과 차별되는 특징이라 하겠다.
흠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음향이 섬세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상력에 문제가 있다.
콘세르헤바우 홀 자체가 지니고 있는 구조적 결함에서 오는 영향이라고도 여겨지지
만 그것을 기술적으로 커버하지 못한 까닭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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