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리스트가 편곡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피아노 버전 앨범
1980년대에 레코딩.
제작 : Teldec
◈ 유튜브 듣기
Beethoven : Symphony No.3 in E flat major Op 55 <Eroica>
제4악장 Finale. Allegro molto
편곡 :Frans Liszt
피아노 연주 : Cyprien Katsaris
http://youtu.be/VoIu9l8F1g0?si=Gj0018w6juVITvok
시대를 불문하고 청중들은 늘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듣기를 원한다. 지금도 사정은 다르
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음악회는 피아노와 관련된 것이다. 독주회든 협
주곡이든 피아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렇게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회를 열지만, 그러나 거의 예외 없이 레퍼토리는 매양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오리지널 작품에 치중된 선곡에 매 달리기 때
문이다. 관현악이나 오페라를을 편곡한 레퍼토리 앞에선 왠지 망설여진다는 게 연주자들
이 하는 변명이다.
가뭄에 콩나기라 할까? 아주 드물게 이색적인 레퍼토리를 들고 등장하는 피아니스트를 만
나는 즐거움은 그래서 아주 각별하다. 마치 오랜만에 별식이라도 마주하듯 신나고 신선한
즐거움이다. 그런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피아니스트들 대부분은 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
온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들마저도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거의 예외 없이 한
국적 상황에 휩쓸린다. 이래저래 청중의 몫은 찾아보기 어려운 판국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고집스러울 만큼 독특한 피아니즘의 세계를 열어 가는 이인(異人) 한 사
람이 있다. 시프리앙 카차리스라는 매력적인 피아니스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시프리앙 카차리스는 1951년, 프랑스 말세이유 태생이다.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피아니스
트다. 그가 국제적인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뛰어난 연주 기량의 소유자라는 이유이기도 하
지만, 오히려 그보다는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실천으
로 꾸준히 옮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프리앙 카차리스는 1981년부터 리스트가 편곡한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녹음할 계획
을 세우고 9곡 모두를 레코딩 했다. 대단한 위업을 달성했다고 표현해도 좋겠다. 물론 이
들 모두가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일약 국제적 인물이 되고 돈도 많이 벌었다. 각별한 피아
노 연주 솜씨와 기발한 아이디어와 꾸준한 정진이 이룩한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레퍼토리는 여느 연주자와 크게 다르다. 그 흔한 연습곡이나 소나타는 찾기 어렵고,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 <전원> <합창> 혹은 자작의 <초절기교 변주곡>같은 이색적인 레
퍼토리로 엮어진다. 거기에 보태서 이런 작품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해서 미국
피아노 제작자 마크 알렌이 그를 위해 특별히 만든 피아노를 즐겨 사용한다. 독특한 아름
다운 음색이 이 악기의 매력이다.
"뭐 색다른 거 없을까"하고 레코드 가게를 기웃거리는 마니아에게 시프리앙 카차리스가
완주(完奏)한 리스트 편곡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추천한다. 이들 음반은 희소가치라는
측면에서도 독자들의 홈 라이브러리를 충분하게 빛낼 수 있을 것이다.
◉ 프로필
1951年, 프랑스 말세이유의 키프로스 태생.
幼兒期는 아프리카 西海岸 카메룬에서 보냈다.
카메룬에서 피아노 공부 시작. 파리 음악원 진학.
모니끄 드 라 브루쇼르리를 사사.
1970년, 알베르 루셀상(賞) 수상하고 졸업.
197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9위 입상.
1974년, 조르주 치프라 콩쿠르 우승 (심사위원 만장일치)
1977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젊은 연주가를 위한 주제 콩쿠르> 우승.
1977년, 룩셈부르크 公國의 에히케르하 음악제 음악감독.
이후 유럽 각지에서 눈부신 활동.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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