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타이틀 / 장 질 레퀴엠
독창 : Agnès Mellon (소프라노), Véronique Gens (소프라노),
Howard Crook (테너), Hervé Lamy (테너) Peter Kooy (베이스)
La Chapelle Royale
지휘 : Philippe Herreweghe
제작 : Harmonia Mundi, 1 CD 67분47초
◈ 유튜브 듣기
연주자는 앨범과 동일
http://youtu.be/hmfzjO_6Tl0?si=aBnw-8SwFCFpktiu
장 질은 액상 프로방스의 생-소뵈르(Saint-Sauveur) 대성당에서 합창단원으로 있으
면서 음악교육 받은 후 스승 기욤 푸아테뱅(Guillaume Poitevin)의 자리를 물려받
아 이 성당 악장이 되었다.
1697년엔 앙드레 캉프라의 후임으로 툴루즈 생테티엔 대성당 마스터로 자리를 옮겼
다 . 그의 음악 스타일은 당대 대부분의 프랑스 작곡가들처럼 캉프라(Campra)의 영
향을 받았다.
어느 의뢰인의 주문으로 모테트와 레퀴엠을 썼는데, 의뢰인이 작곡료가 너무 비싸다
고 시비를 걸어 연주되지 못하다가 37살에 갑자기 사망한 장 질 자신의 장례식에서
처음 연주되었다.
장 질의 레퀴엠은 프랑스 바로크 작품 중에서도 가장 자주 연주되고 녹음되는 작품
이다.
다른 시대음악 지휘자에 비해서 헤레베헤는 프랑스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 매우
특화된 인물이다. 1987년, 데뷔 음반을 발표했을 때도 헤레베헤가 들고 나온 작품이
프랑스 작곡가 캉프라와 조스캥 데 프레였다. 이후로도 그의 레퍼토리와 디스코그래
피에 프랑스 음악이 많다. 그 가운데서도 이 앨범은 발군의 연주로 평가되는 명반이
다.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그의 앨범이어서 고음악 재현에 대한 그의 음악적 의지를 비
교적 선명하게 들려준다.
장 질의 레퀴엠은 '입제창(introit)'에서부터 극적인 도입부를 들려주는 특징을 지니
고 있다. 팀파니의 연타로 시작되는 이 특별한 레퀴엠을 재현하는 헤레베헤의 입장
은 <교과서처럼>이라는 인상이다. 그만큼 그의 연주는 작곡자의 의도에 충실하다.
결과적으로 이 음반에 담긴 장 질의 레퀴엠은 가장 드라마틱한 표현되는 동시에 당
시의 시대상을 마치 그림으로 그려내듯 뚜렷하게 우리들 마음에 그려준다. 헤레베헤
의 의도가 성공하는 국면이다.
독창자들 가운데 특히 피터 쿠이(Peter Kooy)의 절창이 돋보인다. 그의 딕션은 너
무도 또렷해서 베르사유 시대 프랑스 언어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소프라노 멜론(Agnes Mellon)과 테너 하워드 크룩(Howard Crook)도 빛나는 발성
으로 성공적 연주에 일조 하고 있다.
고악기를 사용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연주 또한 신선한데 특히 제1곡 레
퀴엠과 제7곡 Post Communion(영성체 후 성가)에서 완벽한 연주의 전형을 들려준
다.
녹음 음질도 나무랄 곳이 없다. 헤레베헤의 이 음반 하나로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이 새롭게 조명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 이 작품을 담은 음반들
Louis Frémaux가 두 번(1957, 1965)에 걸쳐 녹음한 앨범
필립 헤레베헤가 지휘한 두 개의 녹음.
하나는 1981년에 녹음한 Collegium Vocale Gent와 Musica Antiqua Köln의 연
주 앨범 (Archiv 레이블)
또 하나는 1990년에 Harmonia Mundi가 발매한 앨범으로 La Chapelle Royale
이 연주했다.
Joel Cohen이 보스턴 카메라타와 녹음한 앨범 (1989년),
Hervé Niquet이 지휘한 Le Concert Spirituel의 앨범 (2000년),
플루티스트 Jean-Marc Andrieu가 지휘한 Les Passions의 앨범 3종이 있다.
(2007, 2009,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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