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타이틀 . 러시아 스케치 (Russian Sketches)
지휘 : 데이비드 진만 (David Zinman, 1936- )
볼티모어 교향악단
녹음 : 1989년 11월 등. 볼티모어 조셉 메이어호프 홀
제작 : Telarc, 1995년, CD
◈ 유튜브 듣기
Ippolitov-Ivanov : Caucasian Sketches Suite No.1 Op.10 중
제4곡 Procession of the Sardar
Baltimore Symphony Orchestra
지휘 : David Zinman
http://youtu.be/fZaXHTsDa-k?si=wGzlotalXAnQCmpX
1916년에 창설된 볼티모어 교향악단은 미국 최초의 시립교향악단이다. 19세기 중엽
부터 활발한 콘서트 활동이 펼쳐져 비옥한 음악적 토양을 마련했던 볼티모어는 유명
한 피바디 음악원을 통해서 많은 연주가를 배출했고, 바로 이러한 배경을 업고 탄생
된 오케스트라였고, 창단 후 아주 빠르게 미국 10대 교향악단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제10대 지휘자 세르주 코미쇼너가 취임한 이후 비약적으로 연주기량이 높아졌
다. 뱅거드(Vanguard) 레이블을 통해서 의욕적인 레코딩 활동도 이 지휘자 시대부
터 펼치게 되어 국제적으로도 그 이름이 알려졌다.
데이비드 진만은 제11대 지휘자로 1984년에 취임했다. 그리고 그의 능력으로 앙상
블 기량이 재차 도약했다. 레코딩은 텔락(Telarc), 논서치(Nonsuch), 소니(Sony)에
서 발표했다.
<러시아 소묘(素描) Russian Sketch>라는 타이틀의 이 음반엔
<루슬란과 루드밀라>의 작곡자 글린카 :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이폴리토프 이바노프 : 코카서스 소묘 op.10
림스키 코르사코프 : 러시아의 부활절 서곡
차이콥스키 : <리미니의 프란체스카>와 <폴로네이즈>(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등 19세기에 활약했던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관현악곡 5곡을 담고 있다.
이런 식의 편집이 과거에도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관현악곡을 미국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끌리
는 애호가들이 있을 것 같다.
볼티모어 교향악단의 전반적인 앙상블 능력이 우선 대단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모든
파트가 균질(均質)의 앙상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개개의 작품이 요구하는 색깔
그리기에 매우 민감하면서도 여유 있게 응대하는 모습을 들려준다.
지휘자 진만이 설정한 템포는 철저한 중용(中庸)이며, 루바토의 남용이 거의 없다. 5
곡 가운데서도 이바노프의 <코카서스 소묘> 연주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제2곡
<마을에서> 들려주는 이국적 취향의 표현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만하다. 그러나 차
이콥스키의 <리미니의 프란체스카>와 <폴로네이즈>는 지나치게 객관적인 해석에 매
달린 나머지 작품이 요구하는 개성 표출엔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흠이 있다고
느꼈디.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의 보다 극적인 대비, 전반적인 아티큘레이션의 입체
적 설정이 부족한 탓이리라.
녹음은 비교적 선명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 이 글을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