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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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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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 / 오베르뉴의 노래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환상의 비디오 이미지

지휘 : 제프리 테이트
독창 : 키리 테 카나와(소)
영국 실내 관현악단
연출 : 피터 발트레트
제작 : Decca International.  CD Video W 60z  25019

오베르뉴 지방은 남 프랑스의 중앙부 산악 지대로서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과
는 다르게 형성된 프랑스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맥의 줄기를 타고 앉아 있는 아
름답기 그지없는 지역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자락들, 푸른 목초지, 갖가
지 과일이 생산되는 수많은 과수원, 길게 늘어선 포플러 대열, 맑은 호수, 바위
를 타고 흐르는 계곡들, 양떼를 모는 목장견(牧場犬)의 모습들 ...오베르뉴는
그래서 프랑스 최고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낙농업을 생업으로 삼았고 양질의 온천수 덕분에 관광지
로도 개발되었다. 파리에서 기차로 4시간을 달려서 N7호선의 종점에 도착하
면 [프랑스의 자연] [큰 전원]으로 불려지는 오베르뉴가 나타난다. 인심 좋기
로 유명한 그곳 사람들의 미소에서 여행자의 마음은 더욱 설렌다. 발자크가
{무신론자의 미사} 중에 이 지방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을 묘사한 것이 새삼 기
억되는 순간들이다. 여기엔 비록 낡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들이 많이 남아있고, 그래서 여행자는 중세의 한 순간에 돌아온 느낌을 받
는다. 리마뉴 고원의 중심부인 크레르몽 페랑은 기원 1세기에 그들의 역사를
시작하였고, 제 1회 십자군 원정을 결정한 회의가 바로 이곳에서 열렸다.

이 지방 북쪽엔 고대 로마의 요새임을 알아보게 하는 역사적 유물들이 많이 남
아있다. 그런가하면 12세기에 세워진 노틀담 뒤폴 성당의 소박한 외관과 환상
적인 내부는 관광객을 경이의 세계로 안내한다. 비잔틴 풍의 [검은 마리아 상]
도 빠트릴 수 없는 이 성당의 명물이다.

또 하나의 명소는 두개의 검은 첨탑을 갖고 있는 거대한 고딕 양식의 <라송 부
시옹> 대성당이다. 13세기에 세워진 이 성당은 장엄하고도 화려한 스테인드
글래스 유명하다.

오베르뉴가 자랑하는 유물 중엔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의 분수를 빼놓을 수 없
다. 넓은 광장에 만들어진 이 분수는 우람한 헤라클레스 상을 세워 놓고 있는
데 젊은 시절의 파스칼이 즐겨 이곳을 찾았다고 전해진다. 명소는 이밖에도 즐
비하다. <산 미셀 데퀴> 대성당, <노틀담 뒤 프랑스>, 바위산 위에 세워진 거
대한 마리아상, 아름다운 프레스코 그림으로 유명한 <산 쥬네> 교회, 붉은 기
와를 얹고 있는 민가들 -----

작곡가 마리 조제프 캉틀루브(M. Joseph Canteloube)는 1879년 10월 21일,
오베르뉴 지방의 아노네에서 태어나서 1957년 11월 4일, 파리에서 78세를 일기
로 세상을 떠났다. 1901년, 파리의 스콜라 칸토룸에 입학하여 뱅상 댕디(1851
∼1931) 에게 사사했는데, 댕디의 선조가 오베르뉴 출신이어서 두 사람은 사제
지간을 초월한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특히 댕디가 프랑스 민요에 대해서 강
한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캉틀루브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그의 작
품 세계의 주류를 이루게 하였다.

그 결과, '프랑스민요집'(1939∼1944)과 '프 마스' '베르산제트리' 같은 향토색
짙은 오페라를 낳게 하였다. 캉틀루브의 역작인 '오베르뉴의 노래'는 1924년부
터 1955년 사이에 쓰여진 곡으로 모두 다섯 권으로 편집되어 출판되었다. 원곡
은 피아노 반주가 붙어 있었지만 후에 관현악 반주를 작곡자 자신이 붙이기도
하였다. 이 노래 책의 텍스트는 작곡자 자신이 쓴 것이다.

한편, 캉틀루브가 사용한 언어는 오베르뉴 지방의 방언인 [랑그 도크(Langue
d'oc)] 라는 것인데, 중세기에 프랑스 중부지방에서 널리 사용했던 언어로 알
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이 방언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관계로 가수들
은 이 언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서 특별히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늘 신선한 느낌을 갖게 하는 미모와 기품 있는 자태, 빛나고도 풍요한 발성, 섬
세한 표현력 등으로 세계 성악계에 군림하고 있는 키리 테 카나와, 척추 장애
자이면서도 영국 지휘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프리 테이트
(Jeffry Tate)의 섬세한 지휘, 영국 실내 관현악단의 색채적 연주 -----

이들과 더불어 화면 가득히 어울리는 오베르뉴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수채화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수많은 클래식 LD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한 장의 LD는 이채롭고 감동
적이고, 황홀한 세계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 수록된 작품들
제1곡   바이에로
제2곡   3개의 부레
제3곡   양치기 아가씨와 청년
제4곡   앙트엔느
제5곡   목장을 지나서
제6곡   목각 인형
제7곡   자장가
제8곡   가련한 아낙네
제9곡   미라벨 다리 근처
제10곡   츄츄
제11곡   뻐꾸기
제12곡   저 골짜기 사이에
제13곡   내 어렸을 적에
제14곡   저 바위산 위에
제15곡   가자! 개야!
제16곡   어여쁜 양치기 아가씨

** 이 글을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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