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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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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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슬린 베틀, 윈튼 마살리스 / 바로크 두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케슬린 베틀, 윈튼 마살리스의 환상적인
두오 연주의 결정판

바로크 두엣(Baroque Duet)
케슬린 베틀, 윈튼 마살리스
지휘 : 존 넬슨(John Nelson)
하프시코드 : 앤소니 뉴먼(Anthony Newman), 재즈 부문 / 마커스 로버츠
(피), 브랜포드 마살리스(색), 엘리스 마살리스(피), 제이슨 마살리스(드럼)
레지널드 빌(베이스)
제작 : Sony Classical.  NTSC 컬러, DVD 스테레오, 디지탈 녹음
레코드 번호 : SRLM 985 , 84분
녹음 : 1990년 9월 28일, 10월 8일, 1991년 7월 22일


인간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화려한 것은 물론 소프라노이다. 갖가지 현란(絢
爛)한 발성 기교 위에 빛나는 고음(高音)이 실릴 때, 사람들은 열광하고 감동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페라의 히로인(heroine)은 거의 예외 없이 소프라노가
맡고있는 것이다.

관악기 중에서 가장 화려한 음색을 내는 악기는 트럼펫(trumpet)이다. 트럼펫
은 관(管)의 직경이 비교적 작고 원통형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 화려한 음색의
비밀이 바로 이 구조에 숨어있다. 또한, 이 악기의 음색이 화려할 뿐만이 아니
고 웅장하고 때로는 위엄이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예로부터 이 악
기는 교회와 궁정, 군대에서 애용되었다. 17세기에 전성기를 맞았던 트럼펫이
그후 쇠락(衰落)의 길을 걸었던 것이 유럽 귀족(貴族)의 쇠퇴와 시기를 함께
한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인간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화려한 소프라노, 악기 중 가장 화려한 트럼펫, 이
둘을 결합시킨 아이디어가 기막히다. <화려함×2=환상적> 이라는 기발함이
이 디스크에 담겨져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두 사람의 흑인
을 두오(duo)로 엮었으니 비상한 주목을 끌고 풍성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
은 뻔하지 않겠는가? CD가 먼저 발표되어서 예상 이상의 인기가 있었는데 LD
의 발매도(1992년 11월 발매 개시) 타이밍이 절묘하다. 새삼 일본인들의 상업
적 순발력에 공포를 느낀다.

트럼펫의 스페셜리스트이며(그의 연주는 클라식에서 재즈에 이르는 엄청난 폭
을 자랑한다) 현존하는 최고수(最高手)의 트럼피터(trumpeter)인 윈튼 마살리
스(Wynton Marsalis)가 케슬린 베틀(Kathleen Battle)과의 연습을 위해서 뉴
욕 시립 예술 아카데미(Academy of Arts and Letters, New York City)로 가
는 장면으로 이 디스크는 시작된다. 실제적인 연습을 통해서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인격과 음악에 대한 조심스러운 탐색과 조율(調律)을 한다. 개개의
작품에 대한 프레이즈(phrase)를 협의한다는 형식을 통해서다. 처음 갖는 음
악적 작업이지만 상대의 예술에 대한 존경이 대단하다.

화면은 바뀌어서 고향 포츠머스(Portsmouth, Ohaio)에 도착하는 베틀을 환영
하는 시장(市長)과 일단의 기자들을 보여준다. 고향 입구엔 "귀향을 환영합니
다(Welcomes Home)" 라는 큼직한 간판이 걸려있다. 포츠머스 시장은 소방차
의 고가 사다리에 베틀을 태우고 초대형 빌보드(Billboard)에 올라가 그녀의
서명이 새겨진 커다란 별을 붙인다. 빌보드는 베틀을 위해서 세운 듯 그녀의
별이 첫 칸에 부착된다. 아마도 이 초대형 간판은 헐리우드의 [스타의 거리]
와 같은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포츠머스를 빛낸 명사들의 별이 계
속 이어질게다.

베틀의 얼굴에서 그녀가 흑·백의 혼혈임을 짐작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
녀가 고향에 금의환향하는 장면을 이 디스크에 수록함으로써 시청자들은 자연
스럽게 베틀의 가족들을 만난다. 그래서 어머니가 백인이고 부친이 흑인이라
는 사실을 확인한다.

베틀은 고향집에 도착하고 양친·형제들과 더불어 어느 해보다도 행복한 부활
절 아침을 맞는다. 그날 아침, 어릴 때부터 다닌 교회에 출석하여 토마스 존슨
(T. Johnson)의 성가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I trust in God)'를 노래한다.
예배가 끝난 후 오랜만에 해후한 어릴 적의 반주자 메리언, 두 자매인 리라와
케롤이 소개되고 그녀가 다닌 흑인학교 [워싱톤 스쿨] 시절이 잠시 회고된다.

그림은 또 전환된다. 마살리스의 고향 뉴올리언즈(New Orleans)에 있는 [스
노그 하버(SNOG Harber)] 클럽이다. 그는 젊은 재즈 연주자들과 어울려서 루
이 암스트롱이 쓴 'Weather bird Rag'을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한 뒤 홀
에 몰려든 어린 학생들과 트럼펫을 공부하는 방법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다. 이윽고 장면은 {마살리스 가족}이 총출연하는 연주회장(演奏會場)이 된
다. 아버지 엘리스(Ellis)는 피아노, 동생 브랜포드(Brandford)는 색소폰, 막내
제이슨(Jason)은 드럼을 연주한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재즈 일가(一家)는
기자들의 카메라 프레쉬를 세례처럼 받는다. 여기까지가 다큐멘터리 형식으
로 구성된 제1부 연습(Rehearsal) 편이다.

제2부는 녹음(Recording) 편이다. 이 디스크는 여기에서 또 한번 시청자를 감
동시킨다. 베틀과 마살리스. 이 세계 최고의 고수(高手)들이 자신의 연주기량
과 음악적 수용능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평소에 연습에 열중하
는가를 보여준다. 그들은 여전히 선생님을 모시고 가르침을 받고 있었고, 또
한 선생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살리스의 스승 빌(Bill)은
악기에 호흡을 주입하는 방법을 수 없이 되풀이해서 강조했고, 베틀의 스승 실
비아(Sylvia)는 바하의 칸타타 제51번의 모두(冒頭)인 'Jauchzet(환호하
라)'를 가장 기쁜 마음으로 발성할 것을 가르친다. 그녀는 녹음실까지 따라와
서 제자의 연주가 부족한 것을 지적하고 다시 녹음하도록 지시하는 열성을 보
인다. 베틀은 스승의 지시에 순종한다. 우리 나라에선 제아무리 눈 씻고 찾아
도 찾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다. 예술에 있어서 기본과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 디스크는 명쾌하게 보여준다.

이윽고 A.스카를랏티의 '트럼펫이 울리네'가 최초의 작품으로 녹음된다. 두 사
람은 플레이백(Play Back)을 통해서 고음 성역(聲域)에서 연주되는 코로라투
라 부분의 프레이즈를 수정하기로 합의하고 재녹음에 들어간다. 수정된 프레
이즈로 연주된 음악은 마치 [하늘의 음악]처럼 들린다. 베틀의 발성과 윈튼의
텅깅(tonguing)이 참으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제3부는 1991년 12월,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열린 베틀과 마살리스의 크리스마
스 콘서트 실황이다.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서 서로를 멋지게 조율한 두 명인
은 실로 경이로운 테크닉으로 헨델과 바하를 가장 바로크답게 객석에 전달한
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성공한 사람들만이 지을 수 있는 넉넉한 여유와 기쁨
이 읽혀진다.

** 연주자들
케슬린 베틀(Kathleen Battle) / 릴릭 소프라노로서 그 탁월한 음악성과 아름
다운 용모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 포츠머스 출신의
인물이다. 신시네티 대학 음악과에서 공부했고 1977년 12월 메트로폴리탄 오
페라에서 데뷔하였다. 이때 그녀가 맡은 역은 바그너의 '탄호이저'의 양치기
역 이었다. 특히 1984년의 잘츠부르크 음악제 데뷔를 성공적으로 장식함으로
써 그녀의 이름이 국제적인 스타의 대열에 올라섰으며, 첫 레코딩인 바하의 칸
타타 '결혼'은 그녀의 성공을 더욱 확실하게 보증했다.

1973년, [신시네티 5월 축제]에서 메트로폴리탄의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과 말
러의 교향곡 제8번을 共演한 이래 레바인과 각별한 음악적 관련을 맺고있는 베
틀은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의 각별한 후원을 받으면서 초고속의 속도
로 스타덤에 올라섰다. 베틀은 작품에 따라서 놀라울 만큼 변신하는 발성의 적
응력과 빛나는 음색, 안정된 프레이징을 장기로 삼고있다. 그녀는 메트로폴리
탄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빈, 파리,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코벤트 가든 왕
립 등 세계의 유수한 오페라 극장에 출연하고 있다. 제임스 레바인, 카라얀, 리
카르도 무티, 게오르그 솔티, 세이지 오자와, 앙드레 프레빈, 로린 마젤 등 지
휘계의 거장들과 협연하는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런가하면 잘츠부르크, 라비니아, 탱글우드 등 세계적 음악제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유럽, 일본, 북미대륙 등을 연주여행 하였다. 베틀의 레퍼토
리는 모차르트의 '요술피리' '휘가로의 결혼' '돈 죠반니', 리하르트 스트라우
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장미의 기사',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헨델의 '줄리어스 시저' 등 폭넓은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콘서트 실황 레코드로는 이차크 펄만, 크리스토퍼 파케닝,
장 피에르 랑팔, 제시 노먼, 루치아노 파바로티, 프라시도 도밍고와의 콘서트,
카네기 홀 창립 100주년 기념 콘서트, 앙드레 프레빈이 작곡한 연작가곡(連作
歌曲) '꿀과 비탄(悲嘆)'의 초연 실황음반은 한결같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
다. 상도 많이 받았다. 그레미賞, 로렌스 올리비에賞을 받았고, 아메리카 대학
으로부터는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윈튼 마살리스(Winton Marsalis) / 1961년 10월 18일, 뉴올리언즈 태생이
다. 그의 부친 엘리스 마살리스는 폭넓은 존경을 받고있는 작곡가이며 피아니
스트이고 교육자이다. 윈튼은 소년시절 마을에서 마칭밴드(Marching Band),
재즈밴드(Jazz Band), 포크밴드(Folk Band), 클라식 오케스트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그의 재능은 놀라워서 이미 6살 때 알 허트 악단(Al Hirt)의 제
1 트럼피터 자리를 약속 받을 정도였다.

고교시절엔 뉴올리언즈의 사립(私立)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주자로 활동했고,
17세 때 탱글우드의 버크셔 음악센터 하계(夏季)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18
세 때 줄리어드 음악원에 입학했는데 여기서도 주목받는 학생이었다. 브로드
웨이의 뮤지컬 악단에서 연주하고 브룩클린 필하모니와 협연도 했다.

19세 때 콜롬비아 레코드(현재의 Sony Classical)과 전속계약을 맺고 레코딩
아티스트로 데뷔한다. 지금까지 8개의 그래미상을 받았고, 10년간 23번이나 그
래미상에 추천되는 놀라운 인기를 기록하였다. 특히 1983년에 클라식과 재즈
두개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받았고, [최우수 독주자] [최우수 오케스트라 협연
자]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그의 데뷔 레코드는 1982년에 발표된 [마살리스의 초상] 이며, 매년 클라식과
재즈에서 1장씩의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윈튼은 젊은 재즈 음악인을 돕는 일
에 열심이고, 작곡에도 재능을 쏱고있다. 최근엔 발레 음악을 쓰고있는 것으
로 전해진다.

** 수록된 작품들
1.알렉산드로 스카를랏티 / 테브로 강변에서

2.거쉬인 / 껴안고 싶은 당신

3.프레디에리 / 언젠가 평화가

4.헨델 / 빛나는 천사. '삼손' 중
메시아에 뒤 이어서 곧 발표된 작품으로(1742년 10월 12일 완성. 1743년 2월
18일,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초연. 메시아보다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존 밀턴
(John Milton,1608∼1674)의 대본 '투사 삼손'을 헨델의 친구 해밀턴
(H.Hamilton)이 새로 고쳐 쓴 대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삼손의 이야기는 구
약 사사기 제 13장∼제 16장에 기록되어 있다. 자기가 범한 과실과 그로 인해
닥쳐온 불행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극복하여 살신성인의 용기로 이스라엘
인에게 여호와 신앙의 기쁨을 돌려준 인물이다. 합창에 비해 아리아와 레치타
티보의 비중이 높아 매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때문에 이 작품은 극적
오라토리오의 최고봉으로 평가된다. 또한, 주역을 테너로 삼아서 당시 카스트
라트의 우위풍조를 벗어나고 있는 것도 기억될만한 측면이다. '빛나는 천
사'는 원래 합창으로 쓸려는 생각을 가졌다가 소프라노와 트럼펫을 위한  아리
아로 쓴 것인데, 삼손이 행한 영웅적인 죽음을 찬양하는 매우 기교적이고도 기
쁨에 충만한 음악이다.

5.알렉산드로 스카를랏티 / 축제의 소리. '독주 트럼펫이 붙은 7개의 아리아'


6.바흐 / 탄식과 눈물. 칸타타 제 21번 중

7.알렉산드로 스카를랏티 / 보물과 같은 네가 나를 위해 죽으니

8.흑인영가 / 예수, 우리를 부르시네

9.토머스 존슨 /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10.루이 암스트롱 / 웨더 버드 랙(Weather Bird Rag)

11.엘리스 마살리스 / 12의 그것

12.찰리 파커 / 공기조화(Air Conditioning)

13.알렉산드로 스카를랏티 / 트럼펫이 울리네. '독주 트럼펫이 붙은 7개의 아리아' 중에서

14.바흐 / 지금이야말로 주를 찬양하리, 나의 영혼이여 / 칸타타 제51번 중
그렇게 많은 바흐의 칸타타 중에서도 소프라노 독창을 위해 쓰여진 작품은 이
것이 유일하다.게다가 C음에 이르는 고음과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매력 때
문에 명 소프라노들이 기꺼이 택하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물론, 발표 당시에
는 남성 고음가수(카스트라트)가 불렀다. 이 때까지도 교회에서 여성의 참여
는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펫 역시 소프라노 못지않게 명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이야말로 주를 찬양하리, 나의 영혼이여'는 이 칸타타
의 4번째에 배치된 코럴이다.

15.헨델 / 하느님 빛의 영원한 원천이여. '앤 여왕의 탄생을 위한  송가' 중에서
1710년, 영국에 도착한 헨델은 그곳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가장 영국적
인 음악을 쓸 필요가 있었다. 물론 그의 장기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 였
지만 그것은 나중의 일 이었다. 그리하여 1713년 2월 6일, 영국 국왕 앤
(Anne) 여왕의 탄신 48주년을 경축하는 송가를 발표 하기에 이른다. '하느님
빛의 영원한 원천이여'는 이 송가의 첫 곡으로서 긴 호흡을 요구하는 성악
과  트럼펫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서 영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콜롬
비아 레코드가 1978년에 발표한 주디스 브레겐(Judith Blegen)과 제럴드 슈워
츠(Gerald Schwarz)의 음반이 명연(名演)으로 평가되고 있던 중에 베틀과 마
살리스의 이 디스크가 발표되어 좋은 비교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16.헨델 / 빛나는 천사

17.바흐 / 모든 땅이여 하느님께 환호하라. 칸타타 제 51번 중에서
* CD(SK 46672)와 비교해보면 스트라델라(Stradella)의 작품1곡, 스카를랏티
의 1곡, 헨델의 1곡 등 3곡이 적게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다큐멘타리와 레코
딩 리허설은 컴펙트 디스크에는 없는 것이니, 이로써 비긴 셈일까?

** 이 글을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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