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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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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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발디(Vivaldi) / 종교음악 앨범(안드레아스 숄)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의 종교음악 앨범

** 수록된 작품
Nisi Dominus in G minor RV 608
Concerto for strings in F major RV 141
Clarae stellae, scintillate in F major RV 625
Concerto for strings in C major RV 109
Vestro Principi divino in F major RV 633
Salve Regina in C minor RV 616

지휘 :  Paul Dyer
Orchestra Australian Brandenburg Orchestra  
독창 :  Andreas Scholl(카운터 테너)
Label Decca 466 964-2 OH / CD
발매 :  2000 년
연주시간 : 69분31초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순수한 발성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카운터
테너 안드레아스 숄. 이미 2개의 그라모폰상을 받았다. 처음엔 Harmonia
Mundi 레이블로 음반을 발표했고, 1998년부터는 Decca 레이블로 옮겨서 앨
범을 발표하고 있다.

비발디의 종교음악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는 이 음반에서 숄이 설정하고 있는
프레이징은 완벽한 균형감을 지니고 있고, 천부적인 음악적 감수성을 발휘함
으로써 그 어떤 연주도 여기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월등한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다. 딕션은 마치 크리스털처럼 투명해서 가사를 통한 그의 커뮤니케이션엔
전혀 막힘이 없다.

게다가 그의 발성은 너무도 감미롭고 완벽해서 차라리 전율을 느낄 정도이다.
템포의 설정에 있어서도 심지어는 largo와 larghetto 마저도 그 미세한 차이를
느낄 만큼 거의 본능적인 감수성으로 구분하고 있으니 감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개개의 작품에 대한 원전적인 어프로치도 명백한 차별성을 부여하고 있다. 비
발디가 봉직하고 있었던 피에타 소녀 고아원에서 올려지는 미사나 예배에서
는 이례적으로 여성의 전례참여가 허락되고 있었기에 이 음반에 수록된 작품
들은 처음부터 여성 독창자를 위해 작곡된 작품들이다. 단지 독창자가 소프라
노 또는 알토로 구분되는 차이가 있을뿐이다. 숄은 이 구분에서 철저하게 차별
성을 두면서 발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살베 레지나'의 경우처럼 알토를 위
한 작품에서 그의 발성은 참으로 완벽한 알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것은 일종의 전율이다. "어떻게 남성의 소리가 저토록 완벽하게 알토를 재현
할 수 있단 말인가?"

폴 다이어(Paul Dyer)가 지휘하는 고음악 전문 앙상블인 오스트렐리언 브란덴
부르크 오케스트라(Australian Brandenburg Orchestra)의 음악은 그야말로
안드레아스 숄과 천생연분인 듯 완전한 조화와 친화력으로 밀착되어 있다. 숄
의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셈이다.

이들은 특히 '4성부의 현을 위한 협주곡'(RV 109, 141) 연주에서 참으로 화려
하고도 정밀한 앙상블 능력을 들려준다. 예배의 말미에 연주할 목적으로 작곡
된 이들 협주곡은 비발디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주부가 없는 합주형식의 협주곡
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넘치는 활력과 신선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폴 다이
어와 그의 팀은 그야말로 천의무봉의 앙상블을 만들고 있다. 호주에도 이런 멋
진 고음악 앙상블이 있다니 놀랍다.

비발디의 종교음악들은 대부분 독창을 위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
데, 그런 작품들 가운데서도 이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은 각별하게 아름답고 매
력적이고 경건한 종교성을 지니고 있는 음악들이다.

'성모의 교창곡'이라고 불려지는 4곡의 안티포네 가운데 하나로서 비발디가 베
네치아의 피에타 소녀 고아원에 재직하면서 알토를 위해서 작곡한 '살베 레지
나(Salve Regina, 자비의 어머니이신 여왕께 축복있으라)'를 비롯해서 '주께
서 이 집을 세우시니(Nisi Dominus)' '저녁기도 시편송(Vesper psalm)'은 비
발디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너무도 세세하게 들려주는 작품들이다.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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