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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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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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ütz) / 다윗왕의 시편 Psalmen Davids


◈ 사진
Hans-Martin Schneidt이 지휘한 앨범

◈ 유튜브 감상하기
Heinrich Schütz : Psalmen Davids 발췌곡
지휘 : Johannes Michel
Ensemble Mannheim Vocal
Concerto Mannheim
http://youtu.be/JfVBy7uKxcM?si=qSgXRMsP2v0_wxzr


하인리히 쉬츠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보다 100년 앞서 태어나 활약한
17세기 독일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추앙 받는 인물이다.

1585년, 튀링겐 지방 퀴스트리츠(Köstritz)에서 여관을 경영하고 시장을 지낸 부호 크리스토프 쉬츠
(Christoph Schütz)의 아들로 태어났다. 천부적인 아름다운 목소리의 가져서 13살 때 헤센-카셀의
변경백작 모리츠(Moritz, 1572–1632)의 소년성가대원으로 노래했고, 악장 게오르크 오토(마르틴 루
터의 음악적 협력자 발터의 동역자)의 가르침을 받았다.

한편, 변경백이 귀족의 자제들을 위해 세운 학교 <콜레기움 마우리치아눔>에 입학해서 라틴어 등 풍
부한 인문주의적 교육을 받았다. 변성이 되자 급비생으로 마르부르크 대학에 들어가 법률을 공부했
는데 이는 가업을 잇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1609년, 변경백은 쉬츠를 베네치아로 보냈다. 오르
간과 작곡을 배우라는 명령이었다.

베네치아에서 그가 사사한 스승은 복합창(複合唱)의 대가 조반니 가브리엘리(Giovanni Gabrieli)였
다. 가브리엘리는 쉬츠를 특별히 사랑해서 성심을 다해 가르쳤을 뿐 아니라 임종 땐 반지를 유품으
로 주었다.

베네치아 유학을 마친 후, 카셀 궁정 오르가니스트로 있었는데, 당시 독일 중부에서 가장 막강한 군
주였던 작센 선거후(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선출할 수 있는 선거권을 가진 귀족) 요한 게오르그 1
세의 요청으로 1617년에 드레스덴으로 이주했다. 악장에 임명된 그는 1619년에 가브리엘리의 가르
침을 기념하는 복합창 양식의 <다윗 시편곡집>을 출판했다.

1623년, 독일 오라토리오 최초의 명작으로 평가되는 <부활제 오라토리오> 작품 3,
다음 해엔 4성부 종교 합창곡 <신성 가곡집 Cantiones Sacrae> 작품 4를
잇달아 출판해서 명성을 얻었다.

1628년, 두 번째 이탈리아 유학을 갔다. 이 시절, 몬테베르디에게서 새로운 극음악을 배웠다. 또한
당시에 알게 된 드라마틱 모노디 양식은 후일 그의 제2기의 작풍(作風)을 예고하는
<신성 교향곡 제 1부> op.6,
<교회 협주곡> op.8, 9,
<십자가 위의 7가지 말씀>에서 나타났다.

이 무렵 독일 전토를 휩쓸고 있었던 <30년 전쟁, 1618-1648>의 참화는 드레스덴 궁정에도 밀려와
궁정악단은 사실상 활동을 중지했고, 쉬츠는 휴가를 얻어 할레, 함브르크 등지를 떠돌아다니다가 드
레스덴 궁정과 인척 관계에 있던 덴마크 왕궁에서 1633년부터 35년까지 악장을 지냈다.

30년 전쟁이 끝나자 즉시 드레스덴 악단 재건에 착수해서 이 악단과 더불어 그의 여생을 오로지 프
로테스탄트(루터교) 교회음악에만 봉사하고 헌신했다. 이때를 그의 제3기로 분류하게 된다. 쉬츠는
독일 합창단의 전통에 뿌리박은 합창 폴리포니(複合唱) 양식과 북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콘체르타토
양식을 하나로 합친, 형식과 내용의 완전한 균형을 갖춘 고전적 경향의 스타일을 개척해 나갔다.

1648년에 쓴 <교회 합창곡집> op.11은 이런 의미에서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당시 8
0세 전후 고령인데도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루카 수난곡>,
<마태오 수난곡>을 썼고
1672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해는 드레스덴의 성모교회에 안장되었다.

<하인리히 쉬츠>라는 저술로 유명한 에게브레히트는 쉬츠의 예술적 본질을
독일적,
프로테스탄트적,
인문주의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런 특질을 기초로 해서 수많은 종교음악을 작곡했다. 그의 작품은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서 필립
시피터에 의해 18권의 작품집에 수록되었고, 1955년부터는 <新 쉬츠 협회>가 계속 발간하고 있다.

◈ 복합창을 위한 모테트
쉬츠가 쓴 모테트의 대부분은 마르틴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서를 텍스트로 삼고 있다. 자신의
모국어인 독일어가 지니고 있는 억양과 아티큘레이션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고자
했던 것이 작곡가로서 그의 이상(理想)이었다. 독일어를 예술적 언어로 승화 시키고자 했다. 그
의 이상은 성취되었다. 그래서 그에게 <독일 프로테스탄트 음악의 최고 작곡가>라는 명예가 돌
아간 것이다.

그의 모테트에 사용되고 있는 독일어 성서(주로 詩篇)는 대체로 불규칙적인 운율(韻律)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쉬츠가 부여한 리듬은 거의 대화체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자연적 리듬은 그레고리오 성가가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리듬 패턴을 계승한 측면도 없지 않지
만, 쉬츠의 리듬은 보다 더 자연스럽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불규칙적인 운율이 그
의 손길에 의해서 고도의 예술성을 부여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모테트 <다윗왕의 시편>은 1619년에 출판되었다. 그가 출판한 최초의 종교음악곡집이었다.
작곡가 자신은 이 작품을 “이탈리아 스타일의 독일어 시편송”이라고 설명하면서 “내가 사랑하고
존경해마지 않는 선생님인 가브리엘리의 적극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작곡했다”고 밝혔다.

확실히 이 작품엔 가브리엘리의 영향이 뚜렷하다. 전체적인 컬러와 울림이 특히 가브리엘리의
영향인데, 이런 유사성은 작곡 기술이나 이미지에서 기인했다. 가사도 그 내용을 마치 삽화를
보여주듯이 절묘하게 묘사되고 있어서 가브리엘리의 영향이 뚜렷하다. 가사의 내용이 얼마나 생
생하게 음악화되고 있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바로 이러한 특징은 그 시대의 음악으로는 가장 진
보적이라고 평가된다.

반주 악기의 표정도 이에 못지않게 가시적(可視的)이어서 작품 전체는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또한 텍스트의 의미 전달도 2개의 합창에 고루 분배시켜 대비(對比)의 아름다움을 강조하
고 있다. 놀라운 대목이다.

이 작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주저음(通奏低音)이 다른 작곡가들의 경우처럼 단순한 오블리가토
(助奏)의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화성적 하모니의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당시로서
는 대단히 새로운 방법론이었다. 이런 방법은 종교음악의 아이디어 자체를 크게 변혁시키는 것
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하나의 진보적인 방법은 당시 독일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
탈리아 스타일의 레치타티보> 형식의 도입이다.

<다윗왕의 시편>은 구약 시편에서 가사를 가져온 26곡의 복합창과 다른 성서에서 가사를 가져
온 2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들은 화려하고 아주 당당한 품격을지
니고 있다.

이 작품을 연주할 때는 복수 이상의 합창단을 사용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다. 쉬츠는 서문에
서 “합창장은 성가대원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대원들을 선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의 당부
대로 아주 뛰어난 성악가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경우엔 아주 소규모의 독창 그룹과 합창(일반적으
로 14명으로 구성된다)을 대칭시켜서 연주할 수 있다.

◈ 음반
지휘 : 한스 마르틴 슈나이트(Hans-Martin Schneidt)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성가대와 독창자들
함부르크 고음악 합주단
녹음 : 1971년 7월, 시편 150편 등 10곡 수록됨.
제작 : Archiv, CD, 437 078-2 AT, 53분 23초

독창자 그룹과 합창 그룹을 대칭시킨 녹음이다. 완벽한 복합창의 대비와 극적이고도 힘찬 표현,
완벽한 합창 기술은 가히 압도적이다. 반주의 음악적 역할도 눈부시다. 음향적 배분이 성악과
기악의 음악적 역할에 맞도록 고도로 통제되고 있는 것은 지휘자의 비상한 연구와 재능이라고
평가된다.

녹음도 나무랄 데가 없다. 아날로그 음원인데도 투명하고 드라마틱하며 풍요로운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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