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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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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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스(Brahms) - 독일 레퀴엠 Deutsche Requiem


◈ 유튜브 듣기
독창자 : Christiane Karg (소프라노), Michael Nagy (바리톤)
라이프치히 방송합창단 MDR-Rundfunkchor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Frankfurt Radio Symphony
지휘 : David Zinman
http://youtu.be/ZXU9vqVdudM?si=BCvNKSgQnBxKIsy5

종교의 교의는 죽음의 문제에 거의 모든 메시지가 집중되어 있다. 죽음이 무섭고 겁나고
두려운 것은 그것이 삶의 끝이라는 사실과 죽음 뒤의 일을 알 수 없다는 인식의 어두운
한계가 전제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종교의 교의는 죽음과 그 이후의 일들을 논리를 초월해
서 설명, 설득함으로써 죽음을 공포의 대상이 아닌 영원한 삶의 한 과정으로 인식케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스도교는 구원의 종교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신앙만이 죽음의
계곡에서 탈출하게 하며,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복락
세계에서 영생을 누리는 길로 가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교 신학은
인간의 탄생을 특별한 은총으로 믿는다. 탄생이 있고, 거기에 신앙이 보태어지고, 그래서
죽음을 통해 영생으로 가는 축복이 부여 된다는 것이다.

<레퀴엠>은 라틴어 가사에 곡을 붙이는 전통을 갖고 있지만,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1537년 판본 성서에서 가져온 가사에 음악을 붙인 레퀴
엠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가톨릭 미사용이 아니고 콘서트 연주용이라는 점에서 전례용 레
퀴엠과는 다르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레퀴엠들처럼 이 작품도 7부로 구성되어있고,
하느님의 위대한 힘과 인생의 무상함,
심판의 공포,
누구나 다 죽는다는 인간의 숙명,
남은 자에게 주는 위안,
남겨진 자의 슬픔,
그리고 부활의 희망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작곡가들의 레퀴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례용 레퀴엠의 첫 구절은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라고
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받을 것이다"라고 시작한다.
전례용은 죽은자를,
브람스는 살아있는 자를 위로하며 시작한다.

브람스가 브레멘 대성당 음악감독 카를 마르틴 라인탈러(Carl Martin Reinthaler)에게
"나는 인간적인 레퀴엠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메시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작곡 동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설명이 있다.

브람스 전기 작가 막스 칼벡(Max Kalbeck, 1850–1921)은 브람스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영감을 받았고, 일부분은 슈만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람스는 1865년 2월
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슬픔을 이기기 위해 곡을 쓰기 시작했다. 남편과 헤어
져 혼자 살고 있던 그의 어머니는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
간 브람스는 식어가는 어머니의 손과 헤어진 아버지의 손을 잡게 해주었다. 어머니는 뜨거
운 눈물을 흘렸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이때 브람스는 슬픔에 잠긴
채 제1악장과 제4악장을 완성했다.

제2악장은 슈만이 정신분열로 자살을 시도했을 때 클라라를 돌보기 위해 뒤셀도르프로 가
는 길에 작곡했던 악장으로 슈만의 죽음에 대한 감정이 이 곡 일부분에 동기 부여를 했다
고 추측한다. 이 곡을 들은 클라라는 깊이 감동하고 “저는 당신의 레퀴엠에 진정으로 매혹
되었습니다. 그 곡이 지닌 힘은 듣는 이를 감동시키고도 남습니다. 장엄하고 시적인 그 음
악엔 사람들을 감격시키기도 하고 차분히 가라앉히기도 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보기 드문
걸작입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취리히에서 1868년 9월 12일에 소프라노 이다 수터 베버(Ida Suter-Webe)의 독창과 프
리드리히 헤가르(Friedrich Hegar)가 지휘하는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1868년의 성금요일 4월 10일, 브레멘 교회에서 최종적으로 7개 악장으로 완성된 작품이
초연됐는데, 독일 전역에서 수많은 음악애호가와 유명 인사들이 몰려들었다. 브람스가 직
접 지휘했는데 청중 가운데는 클라라 슈만 등 그를 아끼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고 브람스
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도 있었다.

슈만의 제자로 브람스와도 가까이 지냈던 알베르트 디트리히(Albert Dietrich)는 이날 연
주에 대해 “한 마디로 압도적이었다. 청중은 이 음악이야말로 이제까지 세상의 많은 음악
중에서 가장 고결한 음악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단번에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람스가 혼성합창에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편성과 사운드를 사용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
었다. 그러나 그 첫 시도는 너무도 성공적이었다. 그는 이 곡 하나로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응축된 힘을 다루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작곡가보다도 뛰어난 대가임을 새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브레멘 교회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브람스는 다시 소프라노 독창곡이 있는 악장, “슬픔을
지닌 자들이여”(제5악장)를 추가했다.

이로써 이 작품은 전통적인 형식을 갖춘 미사곡이 되었다. 제5악장이 추가된 작품의 초연
은 1869년 2월 18일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카를 라이네케(Carl Reinecke)의
지휘로 있었다. 이후 이 작품은 10년 동안에 독일어권 나라에서만 100회 이상이나 연주
되었다.

1875년, 당시 음악계의 가장 유력한 비평가였던 한슬릭((Eduard Hanslick)은  
“가장 순수한 예술적 수단,
즉 영혼의 따스함과 깊이,
새롭고 위대한 관념,
그리고 가장 고귀한 본성과 순결로 일궈 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고,
바흐의 <b단조 미사>와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제외하고 이 분야에서 브람스의 <레퀴엠>
과 비교할만한 작품은 없다“고 단언했다.

◐ 악기편성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혼성4부합창,
목관 : 피콜로 2,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1, 더블베이스 1
금관 : 4 호른, 2 트럼펫, 3 트럼본, 튜바
타악기, 팀파니
현악기, 하프, 오르간

△ 제1악장, 합창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받을 것이다(마태오 5:4).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린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시편 126:5, 6).

△ 제2악장, 합창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베드로 첫째서간 1:24),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주님의 재림 때까지 참고 기다리십시오.
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리는 농부를 보십시오.
그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아 곡식이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야고보 서 5:7),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며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이사야 서 35:10).  

△ 제3악장, 바리톤 솔로와 합창  
주님, 제 끝을 알려 주소서.
제가 살날이 얼마인지 알려 주소서.
그러면 저 자신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되리이다.
보소서. 당신께서는 제가 살날들을 몇 뼘 길이로 정하시어
제 수명 당신 앞에서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한낱 입김으로 서 있을 뿐.
인간은 한낱 그림자로 지나가는데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며 쌓아 둡니다.
누가 그것들을 거두어 갈지도 알지 못한 채.
그러나 이제 주님, 제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저의 희망은 오직 당신께 있습니다.(시편 39:4-7),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지혜서 3:1).

△ 제4악장, 합창
만군의 주님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주님의 앞뜰을 그리워하며 이 몸은 여위어 갑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제 몸이 환성을 지릅니다.
행복합니다. 당신의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늘 당신을 찬양하리니.(시편 84:1,2,4)
◉ 가톨릭 성경에서는 84편 2, 3, 5절.

△ 제5악장,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22),
나를 보아라. 짧은 시간동안 어려움과 수고함을 겪었으나 커다란 위로를 찾았도다.
(집회서 51:27),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이사야서 66:13).

△ 제6악장, 바리톤 솔로와 합창  
사실 땅 위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올 도성을 찾고 있습니다.(히브리서 13:14).  
내가 여러분에게 신비 하나를 말해 주겠습니다.
우리 모두 죽지 않고 다 변화할 것입니다.
순식간에, 눈 깜박할 사이에,
마지막 나팔 소리에 그리될 것입니다.
나팔이 울리면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는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
이 썩는 몸이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는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으냐?”(고린도 첫째서간 15: 51-55).
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
(요한 묵시록 4:11).

△ 제7악장 합창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상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
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요한 묵시록 14:13).

◈ 퍼 가는 것은 좋으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최남영
 ::: 갑자기너무 가슴이 벅차 곁에두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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