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0
 156   8   1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File #1  
   1024811318[1][1].jpg (106.6 KB)   Download : 23
File #2  
   20130212_0058_allegri_1269511124_hero_wide_lg[1].jpg (73.2 KB)   Download : 26
Subject  
   알레그리(Allegri,c.1582–1652) / 미제레레(Miserere Mei)



** 유투브 감상
연주 ; The Sixteen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fcWo1hKHu40

The Choir of Claire College, Cambridge, Timothy Brown
http://youtu.be/IA88AS6Wy_4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알레그리(Gregorio Allegri, 1582-1652)는 로마에서 테어나 9살 때 로마의 싼 루이지
델 프란체시(San Luigi dei Francesi) 교회에서 소년 성가대원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
했다. 1600년부터 1607 년까지 조반니 나니노(Giovanni Maria Nanino, 1543-1607)
문하에서 공부 했고, 여러 경력을 거쳐 1630년에 로마 교황청 성가대원으로 임명되
었다. 또한 성가대에서 테너를 노래하면서 합창단을 위한 작품도 썼다.

알레그리가 활약하던 시대는 팔레스트리나(Giovanni Palestrina;1525-1594)를 정점
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르네상스 다성음악의 융성기였다. 알레그리는 팔레스트리
나의 제자였던 스승 난니노로부터 팔레스트리나가 세운 교회 음악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주로 팔레스트리나 스타일의 다성음악과 화성적 그레고리오 성가 형식의
곡을 남겼는데, 미제레레는 후자에 속하는 곡이다.

알레그리가 남긴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 <미제레레 메이(Miserere mei)
>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려주는 곡이 되었으며. 로마 교황청 성가대의 가장 신비로
운 음악으로 비전(秘傳)되었다. 이 곡은 성(聖) 주간의 테네브레(Tenebre)의 끝에
불리던 음악으로 성금요일을 위한 곡이다. 1638년, 부활절을 앞둔 성주간을 위해서
작곡됐다. 테네브레란 성주간의 저녁 예배로써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 촛불을 하
나씩 꺼나가며 나중에는 완전한 어둠 속에 마치는 형식이다. 미제레레는 예배의 끝
에 불리던 곡으로 이 곡이 노래될 때는 교황과 추기경들은 제단 앞에 꿇어 엎드린
채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였을 것이
다.
** 테네브레(Tenebre)는 “어둠” 혹은 “그늘”이라는 뜻의 라틴어인데,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 이름을 딴 촛불 예배를 성주간 마지막 3일 동안에 드렸다.

미제레레는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제51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
바의 아내를 취하자 선지자 나단이 그를 꾸짖기 위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참회하며 지은 것인데,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수난주간, 즉 성주간의 셋 째
날)'에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렸다. 미제레레는 시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음악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된다. 5성부(소프라노2, 알토, 테너, 베이스)
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 그룹이(소프라노2, 알토, 베이스)이 교창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찬트가 자리한다(5성합창-
찬트-솔로그룹-찬트의 반복).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 5성합창과 솔로그룹이 같
이 노래하고 곡을 마친다. 5성부의 합창단이 부르는 부분은 파르소보르돈 성가
(falsobordone chant)로 되어 있는데, 이 찬트는 단순한 화성을 쌓아서 낭창하는 화
성적 성격의 형식이며 대개 시편을 노래할 때 사용된다.

5성 합창 부분은 단순한 화성으로 낭창하는 부분에 이어 다성적이 합창이 나오고
다시 화성적 낭창에 이어 다성합창이 나오는 형식이 반복된다. 그리고 찬트로 낭창
되는 부분이 나오고 솔로그룹의 노래도 단순한 화성적 낭창에 이어 화려한 장식음
이 다성적 선율이 반복된다.

이 곡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솔로그룹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솔로그룹
은 화려하지 않은 화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노래하고 다시 다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부르는데, 이 부분에서 제1소프라노는 솔에 이어 높은음 C를
노래한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교회 음악에서 높은음 C와 같은 고음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보통 소프라노의 음역은 G를 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었고 작곡가에 따라서
는 F음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고음 C
를 사용한 것은 뛰어난 카스트라토(Castrato, 거세된 남성 고음가수)가 있었기 때문
이라고 전해진다.

비브라토를 쓰지 않는 높은음 C는 인간 감정의 한계에 이르는 듯한 전율감을 준다.
이러한 소리가 천장이 높은 대리석 성당에서 긴 잔향을 타고 울릴 때의 숭고함은 음
반에서 듣는 감동과 사뭇 다르리라 생각되며 이러한 음악을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
각하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들었을 때의 감응이란 필설로는 형용하기 어려울 것이
다.

알레그리가 이 곡을 쓴 것은 1638년이었다. 이후 매년 수난절마다 연주되었고 이 곡
이 교황청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하였다. 미제레레의 악보는 1770년 영국의 음악학
자 챨스 버니를 통해 교황청의 다른 악보들과 함께 세상에 처음 소개되어 알려졌
다. 그러나 이미 1700년대 중반에 여러가지 사본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사본들은 점
점 증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일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770년 4월 11일, 당시 이탈리아에 여행
온 13살의 소년 모차르트가 아버지와 함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베풀어진 성주간
의 테네브레에 참가해서 씨스틴 성당 성가대가 노래하는 이 곡을 듣고 암보해서 그
대로 사보하였다는 것이다. 이틀 뒤 성금요일에 다시 성당으로 가서 성가대가 노래
하는 이 작품을 듣고 자기 필사를 확인했다고 한다. 소년 모차르트의 놀라운 기억력
을 이야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일화이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경이적일 만
큼의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이 곡은 같은 부분이 다섯 번 반복되고 앞
에서 언급한대로 5성합창과 솔로그룹은 화성적 찬트로 되어 있어 진행이 비교적 단
순하다. 찬트 부분도 간단히 해결될 것이고, 문제는 복잡한 장식음이 가미된 솔로그
룹의 4성부인데 이 역시 화성적 찬트 형식과 다성적으로 움직이는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화려한 선율로된 부분은 길지 않다. 이 부분에 특히 집중하면 음악적 특성
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크게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암보에 의한 사보는 장식음의 변화에 대한 힌트도 주고 있다. 솔
로 그룹의 장식음들은 연습 때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심지어
는 알레그리가 처음 작곡한 이후로 솔로 부분의 장식음은 계속 수정 보완 되었으리
라 생각되며 그 이후로도 가감과 변화는 계속되었으라 여겨진다. 실제로 작곡가의
손을 떠난 곡에 대한 첨삭은 당시의 연주 관행이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본 중에
는 멘델스존이 장식음을 정리한 사본도 전해진다.

** 팔소보르돈(falsobordone chant)성가 --- 뒤파이를 비롯한 15세기 부르고뉴 악
파의 작곡가들이 즐겨 사용했던 작곡기법을 이르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3성부(상성
·중성·하성)를 사용하면서 중성부는 상성부 선율의 완전 4도 밑의 음형을 연주(노
래)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이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번졌고, 15세기 말
에 가서는 여기에 성부 하나가 더 추가되어서 4성부 형태로 발전하고 정선율이 상
성부로 배치되고 나머지 3성부는 이에 대한 화음형식으로 노래(연주)되었다. 그러
나 그 후에는 이 이름은 별 의미를 갖지 못했다.  

** 카스트라토(Castrato)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린도전서 14장 34절)는 성경말씀을 잘못 해석한
중세 교회는 음악사의 한부분을 비극으로 만들었다. 중세 암흑시대의 그리스도교는
종교뿐 아니라 정치, 사회, 예술의 모든 분야를 지배했고 종교의 부패와 잘못된 성
경해석은 많은 비정서적인 사례를 남겼다. 그중의 하나가 여자들이 교회에서 큰소
리로 노래하는 것을 금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교회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여자들은 제한을 받았다. 16세
기에 로마 교황청의 시스틴 채플에서 카스트라토들이 활약했다는 기록이 있고, 카
스트라토의 전성기 때인 18세기에는 이탈리아에만도 1년에 4천여 어린 소년들이 거
세되었다. 당시 정상급 카스트라토의 인기와 영화는 요즘 영화배우나 오페라 가수
들을 능가할 정도였다. 카스트라토는 젊은 사람들의 우상이 됐고, 남성도 여성도 아
닌 중성 목소리는 마치 외계에서 온듯한 신비감을 주었다. 음성이 좋은 어린 아들
을 둔 가난한 부모는 아들을 카스스라토를 만들어 부귀를 누리려 했다. 작곡가 조
셉 하이든도 음성이 좋아 카스스라토가 될뻔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거세를 면했
다. 헨델은 그가 작곡한 46개 오페라 중에서 적어도 16개를 카스트라토를 위해 만들
었다. 모차르트도 카스트라토에게 성악 이론을 배웠고 또한 「이도메네오」등 여러
오페라에 카스트라토역을 작곡했다.

많은 카스트라토의 이름들이 역사에 남아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가수가 영화
<파리넬리>의 주인공 「카를로 브로스키」(Carlo Broschi, 1705∼1782·예명 파리넬
리)다. 원래 오페라 작곡가였던 헨델이 오페라를 그만두고 오라토리오 작곡을 주로
하게된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파리넬리 때문이었다. 헨델이 고용한 카스트라
토 세네시노가 라이벌 오페라 회사의 파리넬리 인기를 따르지 못하게 되어 막을 올
리는 공연마다 실패를 거듭해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로마 교황청의 공식적인 입장은 소년들의 거세를 금했지만 한편으로는 시스틴 채플
에 카스트라토를 고용했다. 18세기 시스틴채플의 성가대 구성은 28명의 남자성가대
원으로 4부가 각각 7명으로 되어있어 7명의 소프라노가 필요했다. 그러나 1810년
대 이탈리아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카스트라토를 엄하게 단속하고 교회도 카스트라
토의 고용을 제한해서 19세기말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1902년4월, 음반 메이커 그라모폰의 가이스버그가 로마교황청을 찾아갔다. 교황 리
오 8세의 허락을 받아 시스틴채플의 성가대를 녹음했다. 속셈은 성가대 지휘자이
며 소프라노 솔리스트인 카스트라토 알레산드로 모레스키(Alessandro Moreschi,
1858∼1922)의 음성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하마터면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을 뻔
했던 카스트라토의 음성이 음반으로 보존된 것이다. 몇 년 전 미국 예일대학교 음대
에서 구노의 아베 마리아 등 17곡의 모레스키 음성이 담긴 CD를 시판했다.

** 가사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
워 주소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기에 판결을 내리시
더라도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결백하시리이다.  
정녕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배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가슴속의 진실을 기뻐하시고 남모르게 지혜를 제게 가르치십니다.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
리이다.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다.  
당신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그때에 당신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 음반
Choir of Westminster Abbey
Simon Preston
CD DDD 415 517-2 AH
+ Werke von Allegri · Anerio
Nanino · Giovanelli
ARCHIV Produktion
1 CD   released:  Feb.1986 **사진

ALLEGRI / Miserere Mei, Deus
PERGOLESI / Stabat Mater
VIVALDI / Sonata a quattro 'Al santo sepolcro'
CALDARA / Stabat Mater
Choir of St. John's College
Red Line
CDR 573020 2
English/French/German text
Spanish/Italian text: 573021 2

The Music of St Paul's Cathedral
THE CHOIR OF ST PAUL'S CATHEDRAL
CHRISTOPHER DEARNLEY, ANDREW LUCAS, HUW WILLIAMS organ
JOHN SCOTT  
SPCC2000, Hyperion Records Ltd, London, MM

WESTMINISTER ABBEY CHOIR, Choir
MARTIN NEARY, Conductor
ALEXANDER MARTIN, Soprano
THOMAS SNEDDON, Soprano
MARTIN BAKER, Organ
MICHAEL LEES, Counter Tenor
SIMON BIRCHALL, Singer
SIMON BIRCHALL, Bass (vocal)
ROBIN JEFFREY, Theorbo
RICHARD FARNSWORTH, Soprano
ABBEY CONSORT, Instrumental Ensemble
Sony Classical 66615 - Available on CD

** 이 글을 퍼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Name
Memo
Password
 
     
Prev
   저와 함께 하소서(Abide with Me)

곽근수
Next
   브람스(Brahms) - 독일 레퀴엠 Deutsche Requiem

곽근수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