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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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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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발디(Vivaldi)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RV 621




◈ 사진
위 : 비발디
아래 : 브레시아(Brescia) 평화의 성모 마리아 교회

◈ 음악듣기
카운터테너 정민호
http://youtu.be/ZTt7ibbsOJo

Andreas Scholl - Countertenor
지휘 : Chiara Banchini
Ensemble 415
http://youtu.be/2XUC2MQ74DE

The Israel Camerata Jerusalem Orchestra
지휘 : Paul Goodwin
메조소프라노 Agnieszka Rehlis
http://youtu.be/hu9pDwbryVI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에게서 기초적인 음악 훈련을 받은 비발디의 음악적 재능은 아주
어려서부터 나타났고, 산마르코 성당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한편 15살 때부터 신
학을 공부하고 25살 때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천식 때문에 규칙적으로 미사를
바칠 수가 없어서 교구장은 그에게 미사 집전을 면해주는 대신 고아 소녀들의 음악교육을 맡긴
것으로 추정된다.

1703년부터 1740년까지 37년간 베네치아에 있는 피에타 고아원 합주장과 합창장을 지냈다. 그
가 지도한 학생 오케스트라는 당시 유럽에서 대단히 유명해서 그녀들의 연주를 듣기위해 베네치
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비발디는 이들을 통해서 마음껏 자신의 음악적 실험
을 시도했다. 그의 작품 목록에 다양한 합주곡과 여성합창곡이 그토록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 Stabat Mater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슬피 울며 탄식하던 성모 마리아, 마음 다잡고 일어나 십자
가에 달리신 아들 예수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제자들이 조심스럽게 예수의 몸을 십자가에서 끌어
내리자 아들의 시신을 껴안고 다시 슬피 운다.

이러한 내용을 수록한 성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기도문이 스타바트 마테르, 즉 성모 마리아의 고
통과 슬픔을 담은 성모애가다. 이 기도문과 이 기도문에 곳을 붙인 음악이 가톨릭교회에서 전례
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작곡자는 달라도 모두 같은 가사에 곡을 붙인다.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조스캥 데 프레를 비롯한 수많은 작곡가들에게 이 기도문은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
다. 교회음악에 관심 있는 작곡가라면 반드시 작곡해야할 기도문이기도 했다.

Stabat Mater라는 라틴어를 직역하면 '성모 서 계시다'라는 뜻인데,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
의 모든 과정을 지켜본 성모 마리아의 고통을 노래한 전례음악이어서 가사는 “Stabat mater
dolorósa 비탄에 잠긴 어머니 서 계셨네”라고 시작된다.

가사를 누가 지었는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탈리아 움브리아의 귀족 출신으로 복음서의 내용을
토대로 드라마틱한 찬미가의 가사를 최초로 써서 <복음서의 극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자
코포네 다 토디(Jacopone da Todi, c.1230-1306, 프란치스코 수도회 수사), 중세 시대에 가장
강력한 교황권을 휘둘렀고 가톨릭 제례에 대한 정리를 단행한 제176대 교황 인노첸시오 3세(재
위 1198-1216), 토마스 아퀴나스와 동시대를 살면서 그 시대에 가장 뛰어난 신학자로 존경받고
후에 성인으로 시성된 이탈리아 출신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사 성 보나벤투라(St. Bonaventura,
1218?-1274)등 세 사람이 저자로 거론된다.

성모 마리아가 겪은 고통과 깊은 슬픔은 사랑하는 아들이 매달려 죽은 십자가 곁에 서 있는 성
모의 모습(요한 19:25)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겪은 수난의 모든 과정을 함께한
성모의 고통은, 신학적으로는 당신의 아드님 예수를 위한 영적순교로 간주한다. 그런 이유로 인
간의 구원은 <고통의 성모>를 기억하고 일체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가톨릭은 가르친다.

비발디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그가 1711년(33세) 오페라 공연을 위한 연주 여행 중에 처음 방문
했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 브레시아(Brescia)에 있는 평화의 성모 마리아 교회(Chiesa
di Santa Maria della Pace) 수호성인 성모 마리아를 위해 작곡했다고 전해지는 작품이다. 자
신이 주임사제로 있는 베네치아 피에타 고아원 원생들을 위해 쓴 다른 종교음악과 달리 카스트라
토를 위해 작곡했다. 오늘날엔 알토의 중요한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았다. 곡이 완성된 것은
1727년이었다.

총 18개의 <성모애가> 기도문 중 9개에만 곡을 붙인 이 작품은 "사무치는 아픔"을 "정화된 슬픔"
으로 승화시킨 명곡으로 음악적 통일성과 뛰어난 표현력, 갚은 감성 등 여러 측면에서 매우 뛰어
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명실상부하게 후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스타바트 마테르라고 보아도 무
방한 것이다.

특정한 가사 몇 개엔 그 단어의 함의를 비발디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심리묘사로 나타
내고 있다. 마치 그 단어를 심리학적으로 번역하듯 그렇게 절묘하게 표현한다. 제1곡 <아드님이
거기 매달려 계실 때에>(dum pendébat Fílius),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 받고 있는 아들 예수를
바라보는 성모의 아픔을 신음을 토해내듯 느리고 긴 하향 선율에서 다시 상향으로 올라가서 끝내
는데, 그 처연함은 듣는 이의 가슴을 서늘하고 먹먹하게 만든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십자가 아
래서 아들을 지켜보는 성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3곡 <귀하신 아드님의 처형을 보면서>(nati pœnas ínclyti), 예수의 끔찍한 처형 장면을 보
며 경련하듯 떠는 성모의 숨막히도록 고통스런 맥박이 잘게잘게 썬 리듬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다. 제7곡 <사랑의 원천 되시는 성모여>(Eja, Mater, fons amóris), 바이올린이 폭포수처럼 들
려주는 부점음표는 성모의 눈에서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보여주듯 해서 그 표현이 절묘하다. 그
리고 이 모든 표현은 저음의 알토가 노래해야 비발디의 의도가 가장 진하게 재현된다. 거기에 더
해 짤막한 마지막 곡 <아멘>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곡들이 느린 템포의 작품이다.
  
후대의 페르골레지, 로시니, 드보르작이 쓴 스타바트 마테르와 더불어 이 작품은 유럽 종교음악
이 낳은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성모애가이다.

◈ 구성 및 가사
1. Stabat Mater
Stabat mater dolorósa
비탄에 잠긴 어머니 서 계셨네
juxta Crucem lacrimósa
눈물의 십자가 가까이
dum pendébat Fílius
아드님이 거기 매달려 계실 때에

2. Cujus animam
Cuius ánimam geméntem
탄식하는 어머니의 마음
contristátam et doléntem
어두워지고 아프신 마음을
pertransívit gládius
칼이 뚫고 지나갔네

3. O quam tristis
O quam tristis et afflícta
오, 그토록 고통스러운 상처 입은
fuit illa benedícta
그 여인은 복되신 분
mater Unigéniti!
독생자의 어머니
Quae mœrébat et dolébat
근심하며 비탄에 잠겨
pia Mater, dum vidébat
그분은 떠셨네
nati pœnas ínclyti
귀하신 아드님의 처형을 보면서

4. Quis est homo
Quis est homo qui non fleret
함께 울지 않을 사람 누구 있으리
matrem Christi si vidéret
그리스도의 존귀한 어머니의
in tanto supplício?
이처럼 애통해 하심을 보고?

5. Quis non posset
Quis non posset contristári
함께 통곡하지 않을 사람 누구 있으리
Christi Matrem contemplári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이처럼
doléntem cum Fílio?
아드님의 깊은 고통을 보고

6. Pro peccatis
Pro peccátis suæ gentis
자기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vidit Jésum in torméntis
예수님을 그녀는 보았네
et flagéllis súbditum
형벌들과 채찍들에 자신을 내맡기신

Vidit suum dulcem Natum
사랑하는 아들을 보았네
moriéndo desolátum
그가 쓸쓸히 죽어가며
dum emísit spíritum
영혼을 떠나보내는 동안

7. Eja mater
Eja, Mater, fons amóris
사랑의 원천 되시는 성모여
me sentíre vim dolóris
제 영혼을 어루만지사
fac, ut tecum lúgeam.
당신과 함께 슬퍼하게 하소서

8. Fac ut ardeat
Fac ut árdeat cor meum
제 감정을 당신께 동화시키시고
in amándo Christum Deum
우리 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ut sibi compláceam
내 영혼을 밝고 너그럽게 하소서

9.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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