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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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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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크너(Bruckner) 테 데움(Te Deum, 거룩한 삼위일체 찬미가) C장조


◆ 음악듣기
Marika Machitidze (Sop), Nutsa Zakaidze (Mezzo-sop), Irakli Murjikneli (Ten)
Gocha Datusani (Bass), Georgian National Choir, Tbilisi Symphony Orchestra
지휘; Mirian Khukhunaishvili
http://youtu.be/Ckv5o-2Z7n8

레퀴엠, 미사, 소규모 모테트를 비롯한 안톤 브루크너의 종교음악 작품들은 대부분 린츠에 머
물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작곡된 것들이다. 이후 교향곡 창작에 집중하게 되면서 대규모 종교
곡은 한참 쓰지 않았는데, 이 곡과 시편 150은 예외적으로 창작 활동 후기에 작곡되었다.

바그너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작곡을 시작한 곡으로, 1881년 5월부터 1884년 3
월 7일까지 썼다. 연주시간은 약 23분 내외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이 곡보다 더 대규모인
미사곡들과 함께 브루크너 종교음악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곡을 쓰고 나서 브루크너는 “하느
님께서 마지막 날에 저를 부르시고 당신께서 주신 재능으로 제가 무엇을 했는지 물으신다면
저는 하느님께 이 작품을 바치며 그의 자비로운 심판을 바랄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신실한 신앙심과 더불어 이 곡에 대한 애착심을 나타냈다.

가톨릭 교회의 축일 때 가창되는 것이 <거룩한 삼위일체 찬미가>로 번역되는 <테 데움>인데,
가사는 라틴어다. 많은 테 데움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을 만큼 걸작이다.

전체적으로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데, 가사의 단락에 따라 다섯 개 섹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Te Deum laudamus (주여, 저희는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2. Te ergo quaesumus (저희는 당신께 간구하나이다)
3. Aeterna fac cum sanctis (저희도 성인들과 함께)
4. Salvum fac populum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소서)
5. In te, Domine, speravi (주여, 당신께 바라오니)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바그너처럼 유도동기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제1곡에
서 나타나는 동기가 제4곡이나 제5곡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다. 정교한 작곡기법과 중요한 가
사를 반복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
작품이 걸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브루크
너 당대엔 종교음악의 원류는 기악 반주 없는 순수 성악의 아 카펠라에 있다고 여긴 <체칠리
아주의자>들이 비판에 나선 일이 있었다.

◆ 체칠리아 주의
19세기 가톨릭 교회음악 쇄신 운동인데, 체칠리아협회에 의해 추진되었고, 1903년 11월 23
일 교황이 편지형식으로 발표한 <모투 프로프리오 Motu proprio>를 통해 카톨릭 교회음악의
공적 기준이 되는 음악관을 말한다. 세속화된 교회음악을 교회로부터 추방하고, 전례적 성격
의 교회음악을 옹호, 고수하려고 한 것이다. 그레고리안 성가와 무반주 팔레스트리나 합창음
악을 교회음악의 핵심적 모델로 재확인하고, 이와 다른 음악은 교회음악적이 아닌 것으로 간
주된다,

이들은 브루크너가 종교음악을 쓰면서 너무 기묘한 화성이나 대위구를 삽입한다거나 지나치게
확대된 교향곡 풍 관현악을 사용한 점, 독창자나 합창단에 부르기 힘든 고음역이나 도약 음정
을 많이 쓴 점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실제로 이 곡은 정통 전례에 쓰기 어려울 만큼 대규모로
구성된 곡이라는 점 외에 연주의 난이도 역시 분명한 걸림돌이다.

체칠리아주의자들과는 별도로 브루크너의 천적이었던 바그너까와 브람스빠도 물론 이 곡을 깠
는데, 다만 초연 때는 이미 브루크너의 성공 가도가 시작된 탓에 예전만큼의 영향력은 발휘하
지 못했다. 그리고 브루크너 킬러로 유명했던 비평가 에두아르트 한슬리크도 이 곡을 평하면
서 어느 정도 칭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주 편성 :
독창자 4명(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혼성 4부 합창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현 5부
라는 전형적인 2관 편성의 관현악이 붙는다. 오르간은 옵션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 초연과 출판
전곡 초연 : 1886년 1월 10일,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독창자, 합창
단이 빈에서 초연. 초연은 찬사를 받았고, 브루크너 생전에 가장 많이 연주된 종교음악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곡은 나치 집권기 동안 의도적으로 외면당했던 흑역사도 갖고 있다. 나치는 브루크너의 음
악을 선전 도구로 활용하려고 어용 음악학자나 음악평론가를 동원했는데, 이들은 종교음악을
폄하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 신문이나 잡지에 싣는 짓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탓에 이 곡도
나치 시기동안 연주 빈도가 갑자기 뜸해졌고, 전쟁 종결 후에야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리고 브루크너가 완성하지 못한 9번 교향곡의 4악장 대신 이 곡을 연주해 마무리지으라는 유
언을 남긴 것 때문에, 9번 교향곡의 3악장까지 연주한 후 테 데움으로 공연을 마무리 짓는 관
행이 지금도 간혹 나타나고 있다.

◆ 섹션별 해설
제1곡 Te Deum Laudamus] Allegro moderato
처음부터 장엄한 스케일의 합창이 등장과 함께 브루크너 음악의 전형적인 특징 중의 하나인
현악기 트레몰로의 지속음이 나타난다. 종교적 숭고함은 거대한 스케일로 합창과 오케스트라
와 솔로의 극적인 대비가 뚜렷하고 종교적인 깊이가 한층 더 하다.

제2곡 Te ergo quaesumus] Moderato
경건하고 풍부한 테너의 솔로로 시작된다. 비올라는 불안과 초조를 나타내는 듯하며 금관은
오르간 풍의 울림을 만드는 효과를 나타내면서 바이올린 솔로와 테너 선율이 수려하고 아름답
게 어우러진다.

제3곡 Aeterna fac cum Sanctis tuis] Allegro moderato
힘차고 장엄하면서 격정적인 합창이 진행되다가 점점 속도를 늦춰 동경과 호소를 나타내다가
마지막 무반주 합창의 감동적인 화음으로 곡을 맺는다.

제4곡 Salvum fac populum tuum] Moderato
제2곡과 유사하지만 호른을 추가하면서 합창을 대비시키고 있다. 테너 솔로를 삽입한 무반주
합창은 성스러운 영원성을 표현하면서 차분하게 곡을 마친다.

제5곡 In te, Domine, speravi
4중창으로 시작되며 점점 악기들이 참여하고 마지막 금관이 더해지고 합창이 나타난다. 중창
을 통해 주제가 확대되고 점차 고조되고 소프라노가 절정을 이루면서 간절한 기도와 함께 제1
곡의 주제를 회상하며 힘차게 끝을 맺는다.
(섹션별 해설 부분의 출처 : 오재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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