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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 요한 하인리히 에르네스티(Johann Heinrich Ernesti)
아래 : 17세기부터 사용한 타유(taille, 알토 오보에로 부르기도 한다). 이 악기를 최초
로 사용한 작곡가는 잘 밥티스트 륄리. 바흐는 이 모테트에서 이 악기를 사용했다.
◈ 원제
Der geist hilft unserer schwachheit auf
◈ 유투브 감상
Bach : Der Geist hilft unsrer Schwachheit auf BWV 226
지휘 : Stephan Macleod
Netherlands Bach Society
http://youtu.be/UPDEzRETFMM?si=87x-cD-hnjoo2-FX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하고 이 음악을 듣는다면, 예수 부활 후 50일이 지났을 때 제자
들에게 성령이 내려와 모두가 감사하고 흥겨워하고 이 날을 계기로 예수를 믿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게 된 사건을 유쾌한 잔치음악으로 표현하려는
마음으로 바흐가 성령강림대축일 예배를 위해 이 곡을 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경
쾌한 리듬과 환호성이 터지는 음악이어서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나 사실 이 곡은 죽은 자를 위한 추도예배를 위해 작곡되었다. 바흐의 자필악보에
<에르네스티 교장의 장례식을 위하여>라고 서명한 작품이다. 첫 합창곡은 루터가 작곡
한 코랄에서 가져왔다. Komm, Heiliger Geist, Herre Gott 오소서, 성령님, 주 하느님
요한 하인리히 에르네스티(Johann Heinrich Ernesti, 1652-1729)는 1684년부터 바
흐가 칸토르(합창장)로 재직하고 있던 토마스 학교 교장이었고 동시에 라이프치히 대학
교에서 시를 가르친 유명한 교수였다. 바흐 음악의 위대함을 알아보지 못했던 라이프
치히에서 유일하게 바흐를 인정했던 인물이고 바흐의 절친 이었다.
에르네스티는 죽기 전에 자신의 장례예배에서 불려질 모테트 가사를 직접 써서 바흐와
의논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자기의 장례예배를 즐거운 잔치로 만들고 싶어 했던 것
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바흐도 그런 그의 뜻을 지지했기에 이런 즐거운 잔치음악
을 썼다고 여겨진다.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낸 사람만이 누리는 당당한 자신감, “나는
죽을 때도 즐겁게 세상과 작별하거야!”라는 에르네스티의 마음을 읽어내는 마음으로 이
곡을 들으면 좋겠다.
이 모테트는 1729년 10월 24일에 거행된 에르네스티의 장례식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초연되었다.
원본엔 반주악기의 악보도 있다. 특히 생동감 넘치는 합창으로만 연주되는 이 작품은
바흐가 쓴 모테트 가운데 가장 성악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두 3곡으로 구성
되어 있다. 텍스트의 내용은 그날 예배에서 낭송된 서간문에서 영감을 받았다.
◈ 장례예배에서 낭송된 서간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8장 26절-27절
▶ 26절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27절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 초연
1729년 10월 21일, 라이프치히 파울리네 교회
◈ 구성과 악기
3개 악장 구성.
혼성4부합창단 2팀,
합창단 I은 현악기(비올라 2, 바이오린, 첼로),
합창단 II는 목관악기(2개의 오보에, 타유, 바순, 지속저음악기(바이올린과 오르간)의
반주를 받는다.
1악장 :
Der Geist hilft unser Schwachheit auf 성령은 우리의 나약함을 도우신다
2악장 :
Der aber die Herzen forschet 마음을 살피시는 분
3악장 :
Du heilige Brunst, süßer Trost 거룩한 열기여, 달콤한 위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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