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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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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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퍼셀(Purcell) / 빛나는 세실리아께 찬미!

  
Ode for St. Cecilia's Day

** 유투브 감상
Taverner Consort and Players
제1-2곡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vhIA3RcrLYk

제3곡-5곡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fW1h1KcbaYU

"Hail, bright Cecilia!"
Gabriel Consort & Players, dir. Paul McCreesh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5AGUGdLj3Vo

제13곡-14곡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pAUQYkP1gHM


17세기 영국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헨리 퍼셀(Henry Purcell, 1659∼1695)은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는 왕실예배당 소년성가대원으로 노래했고
변성기 이후에는 왕실의 악기관리인, 사보(寫譜)담당, 웨스트민스터 성당의 오
르간 조율 보조원 등을 거치면서 다양하고도 살아있는 음악 체험을 쌓을 수 있
었다. 또한 이런 생활을 통해서 탈리스·버드·기본스 같은 당시 음악계 거장들
의 작품과 친숙하게 되었다.

1677년, 왕실작곡가 로크가 세상을 떠나자 약관 18세의 퍼셀은 그의 후임으로
왕실 현악합주단의 상임작곡가에 임명되는 행운을 땄다. 이 시절의 대표작으
로는 15곡의 판타지아(3∼7성부를 위함)가 있는데 그 모두가 뛰어난 대위법이
구사되고 있는 매우 성숙한 작품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79년, 웨스트민
스터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고 1681년엔 프란시스와 결혼하는 등 그
의 인생은 줄곧 성공을 향해서 달려갔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그의 활발하고도
화려한 작곡활동이 전개된다. 국왕 찰스2세의 귀국을 환영하는 화려한 '환영
가'를 썼고, 최초의 극장음악인 '테오도시우스'를 발표하는 등 그의 창작력은
왕성했다. 드디어, 1682년, 왕실예배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고 왕실 악기의
보존과 수리·조율의 책임자에 오르는 등 왕실음악의 요직을 두루 맡았고 마침
내 왕실 상임작곡가라는 영예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퍼셀은 찰스2세·제
임스2세·윌리엄스3세 등의 국왕을 위해서 봉직하였다.

퍼셀의 직책이 왕실 작곡가였던 만큼 수많은 송가를 썼는데 그 가운데 '성 세
실리아 축일을 위한 송가'와 제임스2세와 윌리엄스3세의 대관식 송가는 특히
유명하다.

그는 무려 65곡의 송가(頌歌, anthem)를 썼다. 음악생애의 거의 대부분을 송
가 작곡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송가는 그의 음악의 핵심이며 골격
이었다. 동시에 송가는 그의 종교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였다.

송가는 영어로 앤덤(anthem)이라고 표기되는 것으로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
(聖公會)의 중요한 예배음악이다. 전통적으로 송가는 합창이 중심을 이루고 있
는(합창에 대비되는 독창부 포함) '풀 앤덤'과 독창성부와 반주악기를 포함하
는 '베이스 앤덤'의 두 종류로 구분되며, 퍼셀이 쓴 대부분의 작품은 후자에 속
하는 것이다(48곡). 베이스 앤덤은 현악합주가 포함된 서곡을 두고 있을 만큼
악기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고, 독창부는 표정이 아주 풍
부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유럽대륙의 칸타타와 매우 유사한 성격일 뿐 아니
라 구체적으로는 이탈리아 음악에서 받은 영향도 컸을 터이다.

성녀(聖女) 세실리아(St.Cecilia)는 전통적으로 '음악가의 수호성인'으로 추앙
받는 성인이다. 유럽대륙에서는 성 세실리아 축일을 음악으로 성대하게 지내
는 관습이 오랜 세월 내려오고 있었지만 영국에서는 1683년에서야 비로소 시
작되었다. 당시 퍼셀을 비롯한 영국의 음악가들과 부유한 음악애호가들이 음
악협회를 결성하고 성녀의 축일인 11월 22일에 화려한 합창음악회와 공식만찬
을 갖기로 하고 최초의 송가를 퍼셀이 작곡하였다. 이후 블로우·윌리엄 터너·아
이작 블랙웰 등이 작곡을 맡았고, 1687년엔 이탈리아 작곡가 조반니 드라기가
이 일을 받았다. 드라기는 드라이든이 쓴 멋진 대본에 곡을 붙이면서 그때까
지 전통적으로 현과 리코더만으로 편성되던 합주부에 트럼펫을 과감하게 도입
하여 일대 혁신을 꾀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음악을 훨씬 화려하게 만드는 효과
를 가져왔고 이후 퍼셀을 비롯한 많은 작곡가들이 트럼펫을 활용하기에 이르
렀다.

영국에서 세실리아 축일행사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1692년, 퍼셀은 또 하나
의 세실리아 축일을 위한 송가 '빛나는 세실리아께 찬미'를 작곡했다. 이 작품
이야말로 그의 이름을 후세에 길이 알리는 명작이 되었고 그 어떤 송가보다도
빛나고 화려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본은 니콜라스 브래디
(Nicholas Brady)가 썼다.

전통대로 신포니아(서곡)를 제일 처음에 두고 있는데 자그마치 8개의 악장을
지니고 있는 유려하고도 화려한 작품이다. 일찍이 드라이든이 시도했듯이 트
럼펫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축전적인 분위기가 첫 악장부터 강렬하게 표현되
는 악곡이다. 아울러 팀파니의 울림도 장엄하기까지한 화려함에 일조를 하고
있다.

베이스가 "빛나는 세실리아께 찬미!"라고 노래하면 합창이 여기에 가세하고 2
중창과 3중창이 "그대 사랑과 천상의 예술로 채우시라. 그대 사랑과 음악의 거
룩한 사랑이 브리튼의 숲을 도도나(Dodona)의 목소리처럼 칭송 받게 하소
서"라고 노래하며 뒤를 잇는다. 성악은 기악과 주고받기를 하며(리토르넬로)
기교적인 장식을 다 하는데 그 매력이 대단하다. 합창은 역동적인가 하면 단아
하고, 양식적으로는 폴리포니의 직조감을 극치의 경지까지 이끌어 올리고 있
다.

합창음악의 백미는 제 5곡 '세상의 영혼(Soul of the world)'에서 발견된
다. "그대에게서 영감 받은 세상의 영혼도 물질의 씨앗들도 화답한다. 갈기갈
기 흩어진 원자들, 그대가 참된 비례의 법칙으로 한데 묶어 흩어진 부분들을
완벽한 하나의 화음으로 만드소서." 합창의 각 성부가 하나씩 차례로 등장한
뒤 비로소 하나의 큰 덩어리로 합치는 모습은 장관이고 감동이다.


이 작품은 자연의 제반 현상 -- 새, 나무, 별, 땅 --을 먼저 열거하고 이와 연관
시켜 성악, 바이얼린, 리라, 오르간, 류트, 플루트 등의 악기들을 차례로 등장
시켜 찬미하고 그 가운데서도 오르간을 악기중의 악기로 칭송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음악가의 수호성인 聖세실리아에게 바치는 송가의
전형인 셈이다.

제2곡 합창과 동일한 선율로 노래되는 마지막 합창 '빛나는 세실리아께 찬
미!'는 열정과 환희, 간절함과 크라이막스로 치닫는 변화 속에서 음악의 수호
성인께 바치는 음악가의 기쁨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빛나는 세실리아께 찬미, 찬미!
           우리 모두와 화성의 수호자시여!
           하늘의 합창 가운데
           그대 옛 재주 되살아 나도다
           기쁨에 겨워
           그대 사랑하는 예술 눈부시고
           우리로 가없는 은총 속에 거하게 하소서
           빛나는 세실리아께 찬미

*** 음반
지휘 : Paul McCreesh
관현악 : Gabriel Consort & Players
독창 : Susan Henington Jones(sop), Timothy Wilson(counter tenor)
Mark le Brocq(ten), Julian Podgers(ten), Charles Daniels(ten), Peter Harvey(bass), Charles Pott(bass), Christopher Purves(bass)
오르간 : James Johnston
제작 : Archiv, DDD, 1995년, 70분 20초

합창은 간결하면서도 올곧은 소리를 낸다. 그런 창법이 이 작품의 원래적 모습
을 성공적으로 재현하는데 큰 바탕이 되고 있다. 군더더기가 없다. 시원시원하
다. 힘이 있고 적당한 절제도 귀에 들린다. 흠이라면 발성의 기술적인 측면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전례적(典禮的) 맛이 감소되어 있다는 것이다. 표정이 단
순 지향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에 폴리포니 특유의 직조감은 일품이다.
각 성부의 움직임이 흐트러짐 전혀 없이 통제적이고 균질적이다.

독창자들의 기량과 발성은 흠잡을 데가 없이 발군의 표현을 들려준다. 관현악
에 대한 지휘자의 통제감도 부러울 만큼 빈틈이 없다. 오래간만에 만나보는 훌
륭한 앙상블이다. 녹음은 성악과 기악의 밸런스가 썩 괜찮다. 그러나 질감이
다소 딱딱해서 풍부하고 농익은 맛이 덜하다.

Choir and Orchestra of the Golden Age
지휘 :  Robert Glenton
제작 ; Naxos
Cat. 8.553444 ( 사진)

Conductor: Trevor Pinnock
Performer: Trevor Pinnock, Lisa Beznosiuk, Felicity Lott, Anthony Rolfe
Johnson, Crispian Steele-Perkins, et al.
Orchestra: English Concert
Audio CD (October 14, 2003)
Label: Archiv Produktion

Conductor: Peter Harvey
Gabrieli Consort and Players
Charles Daniels, Timothy Wilson, Susan Hemington Jones, Mark Le Brocq, Charles Pott, Julian Podger, Christopher Purves, Paul McCreesh
Label: Archiv Produktion

Conductor: Philip Ledger
Performer: English Chamber Orchestra, Jill Gomez, Robert Tear
English Chamber Orchestra, Cambridge Choir of King's College
Audio CD (December 8, 1993)
Label: Asv Living Era

Conductor : Andrew Parrott
Taverner Consort
Rogers Covey-Crump, Charles Daniels, Kevin Smith, Michael Chance, David [bass] Thomas, Michael George,
Taverner Consort Players,
Label: Virgin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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