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감상
지휘 : Hervé Niquet
Le Concert Sprituel
http://youtu.be/XAbjNVmYXec?si=4puALwHAtPVsBU_2
◉ 단명(短命)의 종교 음악가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활동했던 프랑스 작곡가 장질은 1668년 프랑스 남부지방
타라스콩(Tarascon)에서 태어나 1705년에 툴루즈에서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물이다. 그의 학습시대 대부분은 프랑스 남부 액상 로방스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의
스승은 작곡가 기욤 푸아테뱅(Guillaume Poitevin, 1646 –1706)) 이었다.
25살 때인 1693년에 성 구주 대성당 악장으로 취임했다가 2년 뒤 랑구에도크의 아
그데 대성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 몇 번 더 자리를 옮겼는데 1701년, 아비뇽
대성당 악장 자리를 약속받고 그곳으로 갔지만 이미 라모가 악장이 되기 위해 와 있
었다. 이 사건 이후 질은 어떠한 지위도 갖지 않으면서 작곡에만 몰두하는 생활을
하면서 툴루즈에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질은 상당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종교 음악가로서의 삶을 가
졌기 때문인지 그가 남긴 작품의 대부분은 종교음악이다. 그중에서도 우뚝 선 작품
으로 인정받는 것으로는 1697년에 발표되었던 <테 데움 Te Deum>과 작곡 시기를
알 수 없는 <진혼 미사곡 Requiem>이다.
진혼 미사곡은 툴루즈의 어느 고위 성직자의 의뢰로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은 이 작품의 종교적 경건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단한 노력 끝에 완성
시켰다. 그러나 정작 이 작품을 의뢰했던 고위 성직자가 작품의 평가를 낮게 하면서
연주를 차일피일 미루자 크게 마음이 상한 질은 "차라리 나 자신을 위한 레퀴엠으로
사용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했다. 말이 씨가 된 탓일까? 실제로 이 레퀴엠은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를 위한 장례 미사에서 캉프라(Campra)의 지휘로 연
주되었다.
이 작품은 유럽에서 아주 유명한 레퀴엠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되기까지 캉프라
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캉프라는 이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의 많은 교회와
궁정에서 연주했다. 그 결과 1774년, 베르사이유에서 거행된 루이 15세 기일(忌日)
을 기념한 미사에서 이 레퀴엠이 연주되는 성과로 나타났다. 악보는 1764년에 출판
되었고, 그해 12월 27일, 라모를 추모하기 위한 미사에서 많은 저명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된 기록도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루이 4세 시대에 크게 유행 했던 이른바 <대세기(大世紀 Grand
siècle>의 전형적 스타일로 평가된다. 라랑드(M. Richard Lalande, 1657∼1726)의
<대 모테트 grand motets>와 매우 닮아있다. 그렇다면 라랑드의 대(大)모테트란 어
떤 것인가? 텍스트는 대부분 성서의 시편에서 선택된다.
악곡의 구성은
① 합주에 의한 서주(sinfonia)
② 작은 합창(3성)
③ 큰 합창(5성)
④ 서창(recitativo)
⑤ 영창(aria, 플루트·오보에·바이얼린 등의 오블리가토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⑥ 2∼4중창
⑦ 짤막한 합주에 의한 리토르넬로 (註 : 주제를 총주와 독주가 번갈아 교차시키는
악곡의 형태)
◉ 음악의 성격은 이탈리아적인 요소와 프랑스적인 요소의 융합으로 보면 된다. 프
랑스 작곡가 앙리 뒤파르크는 "갈리아의 흐름과 이탈리아의 흐름의 행복한 종합"이라
고 평가했다.
그런가하면 질의 개성도 만만치 않게 투영된 작품이다. 상냥하며 민감하고 단순성이
강조되고 있는 측면은 분명히 이 작곡가 특유의 개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
한 이 작품의 강점은 종교적인 경건성에 있어서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
유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도 프랑스에서는 캉프라의 레퀴엠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
로 많은 교회의 장례의식에서 사용하고 있다.
◈ 작품의 구성
1.입제창(Introitus)
①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테너)
② 영원한 빛을 주옵소서(베이스·합창)
③ 시온이 주님께 찬가를 바치고(소프라노)
④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찬양하리다(소프라노·베이스)
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합창)
⑥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테너)
⑦ 끊임없는 빛을(소프라노·베이스·합창)
2.연민의 찬가(Kyrie)
①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테너)
②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알토·테너)
③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합창)
3.층계송(Graduale)
①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베이스)
② 시온이 주님께 찬가를 바치고(베이스)
③ 영원히 기억 하소서(합창)
④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베이스·합창)
4.봉헌송(Offertorium)
① 주, 예수 그리스도여(베이스·합창)
② 미가엘이 찬양한 것처럼(합창)
③ 주여, 제물과 기도를 바칩니다(테너)
④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베이스)
5.거룩하시다(Sanctus)
①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베이스 ⅠⅡ·합창)
②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알토·테너·베이스·합창)
6.하느님의 어린 양 (Agnus Dei, 베이스·합창)
7.영성체(Communio)
① 영원한 빛을 주소서(베이스)
②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베이스·합창)
◉ 레퀴엠에 관례적으로 편성되는 <진노의 날 dies irae>이 빠져 있다.
◉ 두 개의 악보가 있다.
하나는 파리에서 출판된 초판본이고,
또 하나는 1764년에 미셸 코레트(M.Corrette)가 출판한 판본이다.
◈ 음반
지휘 : Philippe Herreweghe
독창자 : Cornelius Hauptmann, Peter Kooy, Ensemble Musique Oblique,
La Chapelle Royale
Champs Elysees Orchestra
CD (2002년 2뤟 발매), Harmonia Mundi
지휘 : 필립 헤레베헤 (Philippe Herreweghe)
독창 : 안느 마리 도데(소), 쟝 니루에(알), 마틴 힐(테),
울리히 스투더(베), 피터 쿠이(베2)
쾰른 고음악 합주단(Antiqua Musica Köln)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Collegium Vocale Gent)
녹음 : 1981년 1월
제작 : Archiv, ADD, 48분 50초
지휘 : 코헨 (Joel Cohen))
독창 : 안네 아제마(Anne Azéma), 장 니루에(Jean Nirouët),
하이트(William Hite), 메이슨(Jean Mason)
보스톤 카메라타 (Boston Camerata)
액상 프로방스 음악제 합창단과 실내악단
제작 : Erato
지휘 : Philippe Herreweghe
Chapelle Royale Opera Orchestra & Chorus
독창자 : Herve Lamy, Agnes Mellon, Howard Crook, Peter Kooy
Audio CD (December 27, 1990), Harmonia Mundi
지휘 : Hervé Niquet 에르베 니케
독창자 : Peter Harvey (바리톤), Hervé Lamy (테너)
Jean-Louis Paya (베이스), Jean-Paul Fouchécourt (카운터테너)
Le Concert Spirituel
CD (1996년 발매), Ad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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