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 칸타타 악기편성에서 눈에 띠는 고악기, 오보에 다 카치아 (oboe da caccia)
◈ 원제
Wie schön leuchtet der Morgenstern
◈ 유튜브 듣기
독창자 : Eva Oltivànyi (소프라노), Makoto Sakurada (테너),
Manuel Walser (베이스)
Choir and Orchestra of the Schola Seconda Practica
지휘 : Rudolf Lutz
http://youtu.be/LucVZEqLH0M?si=TkD_-W8u2kLssl_t
독일 종교음악의 개척자인 하인리히 쉬츠가 기초를 닦은 칸타타 형식을 가져와서 그
속에 가장 종교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칸타타의 꽃을 피운 바흐는 일생동안 약 300곡
의 칸타타를 썼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회에서 중요하게 취급한 코랄
의 정신을 칸타타의 기본형식으로 삼으면서 설교음악으로서의 칸타타의 기능을 완벽하
게 발휘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합창, 레치타티보, 아리아, 중창, 오르간과 관현악을 유
기적으로 배합해서 종교음악에서 칸타타의 위상을 높이는 위대한 금자탑을 쌓았다.
성모 마리아에게 대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와 성령에 의해 처녀의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
를 잉태할 것이라고 통고하자 마리아가 그것에 순명하고 받아들인 사건을 <성모영보>
라고 하는데, 이를 기념하는 <성모영보(개신교는 수태고지) 축일> 예배를 위해서 쓴 작
품이다.
바흐는 성모영보 축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8곡이나 작곡했는데 이 곡은 그 가운데 하나
다. 이 곡이 초연된 1725년은 바흐가 라이프치히에 부임한지 2년차에 해당되는 때였
고, 그해의 성모영보축일(3월 25일)은 종려주일과 겹쳐서 그에겐 특별한 영감이 있었
을 것이라고 추정해 본다.
그날 예배에서 낭독된 서신과 복음서는
이사야서 2장 10절에서 16절.
루카복음 1장 26절에서 38절이었다.
이사야서는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기록이고,
루카복음은 대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찾아가,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며 통고하는 기록이다.
이 칸타타에서 차용한 필립 니콜라이의 찬송가 제목 <아름답게 빛나는 새벽 별>에서
새벽 별의 이미지는 요한묵시록 22장 16절
“나는 다윗의 뿌리이며 그의 자손이고 빛나는 샛별이다”에서 가져온 것이다.
1725년 3월 25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4성부 합창과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의 독창으로 연주되고 모두 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주부는
두 개의 호른,
두 개의 오보에 다 카치아(oboe da caccia)
2개의 솔로 바이올린,
2개의 바이올린 파트
1개의 비올라 파트,
지속저음악기
연주시간 : 약 25분
◉ 대본 : 필립 니콜라이 (1, 6곡)
루터교회 목사 필립 니콜라이(Philipp Nicolai, 1556-1608)가 주님공현대축일과 성모
영보축일을 위해 1599년에 찬송가를 작곡했는데, 그 찬송가의 이름이 이 칸타타의 제
목과 같다. 바흐는 7절로 된 니콜라이의 찬송가 중 첫 합창과 마지막 합창곡에 차용했
다.
2곡에서 5곡까지 독창곡들의 작사자 이름은 미상이다.
작품이 완성된 시기나 초연된 날짜를 보아도 이 칸타타가 BWV 1로 분류된 것에 의아
한 생각을 가질 만하다. BWV 1로 분류된 사연은 이렇다.
바흐는 1723년에 라이프치히에 부임해서 성 토마스 교회 등 모두 4개 교회의 칸토르
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면서 자기가 그곳에 있는 동안 가급적 매 일요일 예배나 결혼식
이나 장례식 예배 등 모든 공식적 예배에 반드시 새로운 칸타타를 쓰겠다는 의지를 다
짐하고 그걸 착실하게 실행했다.
이 곡은 그의 부임 2년차시기에 쓴 것인데 이 시기에 바흐는 루터교의 코랄이나 찬송
가, 또는 자작곡의 합창을 중심으로 하는 <합창 칸타타>를 지속적으로 작곡했다. 학자
들은 이를 <칸타타 사이클>이라 이름 붙이고 각 사이클에 대한 특징을 설명한다.
학자들은 이 작품이 그 해에 만들어진 합창 칸타타의 마지막 곡이라고 설명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작품번호가 바흐의 최초의 작품 1번으로 된 것은 독일바흐협회가 1851
년에 바흐작품집을 출판하면서 이 곡의 악보를 칸타타의 첫 순서로 편집했기 때문이
다. 1950년에 재발행 된 작품집에서도 이 번호가 그대로 유지되었고,
시대연주의 거장 지휘자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1929-2016)와 레온하르
트Gustav Maria Leonhardt, 1928–2012)가 고악기를 사용한 자신들의 앙상블과 바
흐 칸타타 전곡 레코딩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첫 앨범에 이 작품을 역시 1번으로 명기
했다.
제1곡 코랄
아름답게 빛나는 새벽 별, Wie schön leuchtet der Morgenstern
제2곡 테너 서창
당신은 성모와 하느님의 참 아드님이십니다, Du wahrer Gottes und Marien Sohn
제3곡 소프라노 아리아
오, 신비로움과 거룩한 불꽃으로 채워주소서,
Erfüllet, ihr himmlischen göttlichen Flammen
제4곡 베이스 서창
지상의 빛, 물리적인 빛, Ein irdscher Glanz, ein leiblich Licht
제5곡 테너 아리아
내 목소리와 현으로 노래하게 하소서, Unser Mund und Ton der Saiten
제6곡 코랄
나는 진실로 행복합니다, Wie bin ich doch so herzlich f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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