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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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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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Beethoven) / 장엄미사(Missa Solemnis) D-dur op.123


◈ 유투브 감상  
지휘 Herbert von Karajan
Frankfurt Radio Symphony
Regine Hangler (Sop), Katrin Wundsam (Alt)
Steve Davislim (Ten), Hanno Müller-Brachmann (Bass)
Wiener Singverein,
합창지휘 Andrés Orozco-Estrada
http://youtu.be/hnrFUFVcDmc

Krassimira Stayanova (sop). Elīna Garanča(M.S)
Michael Schade (ten), Franz-Josef Selig (Bass)
지휘 Christian Tielemann
작센 국립 오페라 합창단, 드레스덴 국립 교향악단
http://youtu.be/FdigBLZVI94

1818년 여름, 베토벤의 친구이자 후원자, 또한 가장 고명한 제자이기도 했던 루돌프 대공
(Archduke Rudolf)이 오르미츠(Olomouc, 체코 모라비아 지역)교구의 대주교가 된다는 소식
을 들은 베토벤은 대공의 취임 미사에서 연주할 미사곡을 쓰겠다는 계획을 굳히게 된다. 그의
취임은 1820년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베토벤이 이 미사곡의 스케치를 시작한 것은
1819년 부터였다.

그러나 작곡의 진척은 의외로 늦어졌고, 결과적으로 베토벤은 이 작품의 완성을 위해서 무려
5년간이라는 긴 세월과 씨름했다. 1819년 8월, 안톤 쉰들러(Anton Schindler, 당시의 빈 궁
정악장, 스스로를 베토벤의 비서라 칭했다)와 그의 친구 요한 호르자르카는 뮈들링에 있는 베
토벤을 방문했다.

"그때가 오후 4시였다. 우리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미 아침나절에 하인들이 도망가 버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두 하녀가 베토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했지만 베토벤이 곧 식사를 들
지 않는 바람에 둘은 잠들고 말았고, 뒤늦게 식사를 하려던 베토벤이 음식 맛이 형편없다고
해서 심한 말다툼이 있었던 것이다.(음식이란 제 때에 들어야 제 맛이 있는 법인데). 우리는
출입문을 잠근 거실에서 베토벤이 크레도(Credo)의 푸가(Fuga)절을 노래하고 외치고  박자를
맞추는 소리를 들었다. 이 무서울 정도의 소리에 장시간 귀를 기울인 다음 그 자리를 떠나려
했을 때 문이 열렸다. 베토벤이 공포가 날 정도의 험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우리들 앞에 섰다.
그는 우리들이 엿듣고 있었다는 것이 불쾌했다는 듯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그는 곧 이날의
사건에 관해 침착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큰 소동이었습니다. 모두들 도망갔지요. 나는 어
제 낮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까요". 나는 그를 달래고 옷을 갈아 입혔다. 호르자르카는
배가 극도로 배고픈 거장에게 뭔가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그는 대위법이나 그
의 영원한 음악적 숙적들과 치열한 정신적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어려운 상황
아래서 저 위대한 장엄 미사는 쓰여 지고 있었던 것이다"

뮈들링의 생활은 천진난만한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즐거움을 그에게 주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가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어느 날, 미사곡 <키리에>의 초고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너무도 놀란 베토벤이 집안을 온통 뒤집으며 찾은 결과 부엌에서 버터
와 치즈를 싸둔 종이가 바로 그 악보였다. 하녀는 그것을 휴지로 생각했던 것이다. 격노한 그
는 즉각 하녀를 해고했다. 1820년의 4월부터 12월까지 고용인을 교체한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해서 이 무렵 그가 겪은 어려움의 정도를 알 수 있다.

4월 17일 하녀 채용, 5월 16일 해고, 5월 19일 하녀 퇴직, 5월 30일 하녀 채용, 7월  1일 하
녀 채용, 7월 28일 하녀 밤중에 도망감, 7월 30일 운테르되플링의 가정부 채용(하녀가 없었던
탓?), 8월 10, 11, 12, 13일 4일간 레르헨펠트에서 식사, 8월 28일 가정부 고용기간 끝남,    
9월  6일 여사환 고용, 10월 22일 여사환 그만둠, 12월 12일 여사환 채용

쉰들러는 이 비참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장엄미사만큼 저주스런 생활환경에서 생긴
예술 작품은 없을 것이다"

베토벤은 20세 때 두 곡의 칸타타를 썼고, 33살 때 오라토리오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 37
살에 미사 다 장조를 써서 종교음악 부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지만 미사 다 장조
에 대한 평판이 썩 만족스러운 것이 되지 못하자 언젠가는 또 하나의 미사곡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루돌프 대공이 대주교가 된다는 소식이 그의 열망에 불을 당겼다. 최초
의 그의 의도는 가톨릭의 전례에 충실한 미사곡을 쓰겠다는 것이어서 미사 원문의 충분한 연
구, 그레고리오 성가와 교회 복음악의 탐구를 철저하게 이행했다. 이 무렵 그의 일기장엔 다
음과 같은 다짐이 기록되고 있다.

"참다운 교회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서는 수도승들의 옛 교회 성가를 탐구하는 것, 또한 모든
그리스도교적 가톨릭적 시편이나 성가 전반의 완전한 詩形學과 나란히, 가장 올바른 번역에
있어서 원문의 도막 짓는 법을 연구할 것" 그러나 이 미사곡이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줄곧 부
딪치고 있는 문제는 "과연 이 작품이 가톨릭의 전례음악인가? 아니면 비교회적(非敎會的)인
가?" 하는 논란이다. 파울 베커(Paul Bekker, 1882∼1937, 미국, 음악 평론가, 지휘자, 바이
올리니스트)는 "장엄미사에 있어서는 예배 의식에 대한 갖가지 고려, 또 갖가지 직접적인 관여
가 포기되고 있다. 베토벤은 교회와 세속 사이에 장벽을 무너뜨렸다. 그의 눈이 가는 곳이 자
기의 교회이다. 그는 자신의 재단을 세속의 한 가운데에 쌓았다. 종교적인 울타리를 그는 참
지 못했다"고 분석하면서 이 미사곡이 특정 종파의 도그마에 종속되지 않은 범종파성과 심지
어는 종교를 초월하는 독특한 베토벤적 신앙고백이 깃든 작품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하면 가
톨릭 음악의 권위자인 펠러도 "정신에 있어서나 형식에 있어서나 전례적이 아니다"고 못 박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이 미사곡은 헨델의 <메시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종
파에 구애받지 아니한 범종파성과 계몽주의적 휴매니티의 발로, 베토벤의 개인적인 열렬한 신
앙고백이 이룩한 찬란한 구원의 미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1830년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전례에서 연주되어 왔으며, 이를 통해서  그
어느 미사곡보다도 훌륭한 전례음악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실제로 미사 전례에서 이 작품
이 얼마나 놀라울 만큼 일치되고 있는가 하는 것은, 마지막 악장이 그의 세속적인 음악과는
달리 전혀 다른 방법으로 종결되고 있다는 사실(베토벤의 마지막 악장의 코다는 예를 찾기 어
려울 만큼 역동적다), 쌍투스 악장에서 <호산나> 부분이 갑자기 끝나고 고요한 전주곡이 그것
에 계속되고 있는 것, <베네딕투스>가 그토록 황홀하게 노래되고 있는 것이 입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베토벤이 얼마나 전례와 음악의 일치를 위해서 고심하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
는 것이다.

노테봄(Martin Gustav Nottebohm, 1817∼1882, 독일의 베토벤 연구가)이 쓴 <제2 베토베니
아>에 따르면1820년경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가 잇달아 완성되었고, 다음 해와 1822
년에 걸쳐 <쌍투스> <아뉴스 데이>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공식적인 사본(寫本)이
루돌프 대공에게 전달된 것은 1823년 3월 19일 이었고, 그날은 그가 대주교로 취임한지 3년
째가 되는 날의 저녁이었다. 미사에서 이 곡이 연주된 것은 1823년 4월 18일 페테르부르크에
서 <가리친> 황태자의 공식방문 미사에서였다. 그리고 공중 앞에서의 초연은 1824년 5월 7
일, 빈의 케른트에르토르 극장에서 행해졌다(이때 연주된 곡은 키리에, 글로리아, 아뉴스 데이
3곡이다). 그의 제9번 교향곡도 함께 초연 되었다. 악보는 1827년 4월에 출판되었다(쇼트社).

루돌프 대공은 이 작품이외에도 피아노 트리오 내림나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제9, 10번, 두
곡의 첼로 소나타(op.102-1, 2번)를 헌정 받은 인물로, 오스트리아의 테레제 女帝의 손자이고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아들로 태어나 베토벤에게서 피아노를 배웠고 당대의 어떤 피아니스트보
다도 연주 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베토벤의 후원자로서도 일생동안 변함없이 물심양면으로 도
움을 베풀었던 역사상 보기 드문 예술 애호가이자 후원자이기도 하다.

◈ 악곡의 구성
제1곡 : Kyrie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3부로 나눠진다)
1부 assai sosteuuto. 총주로 시작해서 합창이 강렬하게 키리에를 노래하면 테너, 소프라노,
알토 순서로 메아리치듯 여기에 응답하는 매우 감동적이고 엄숙한 부분이다.
2부 Christe eleison(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Andante assai ben margato. 독창의
눈부신 활약과 여기에 가담하는 합창이 인상적이다.
3부 제1부를 매우 강렬하게 반복한다

제2곡 : Gloria(영광송) 6부로 나눠진다
1부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이 빠른 템포의 합창이 Alto, Ten. Ba. Sop.순서로 노
래된다. 이어서 Bas. part가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노래한다.
2부 중창과 합창이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라는
사의 노래를 부른다.
3부 합창이 강렬하게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을 노래한다.
4부 느린 속도로 속죄를 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죄를 사하여 주소서”
5부 Allegro Maestoso "주 예수 그리스도. 지극히 높으신 이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광.
아멘“
6부 Allegro ma non troppo. 장관을 이루는 합창이 “성부께 영광. 아멘”을 외친다.

제3곡 : Credo (사도신경) 3부로 나눠진다.
1부 강렬한 총주로 관현악이 터진 뒤 합창이 베이스, 소프라노로 차례로 등장하면서 “전능하
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
스도, 하느님의 외아들.”을 노래한다.
2부 adagio.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
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3부 tempo는 1악장의 것.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사함과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이 베토벤의 체험에서 오는 확신을
가지고 노래한다.

제4곡 : sanctus(거룩하시다) 전주곡을 사이에 둔 2부로 나눠진다.
1부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 충만하고,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가 조용한 목관
의 전주로 시작되어 4중창으로 신비롭고 경건하게 노래된다.
2부 Benetictus
연민에 넘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독주의 인도로 시작되는 베네딕투스는 합창과 4중장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를 경건함과 강렬함으로 노래
한다.

제5곡 :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3부로 나눠진다.
1부 Adagio, Bass Solo가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을 엄숙히 노래하
고, 남성4부합창이 “자비를 베푸소서”를 세 번 응답한다.
2부 Allegro vivace. 합창이 “평안을 주소서”라는 간절한 호소를 한다.
3부 presto “내적인 평안의 확신과 강렬한 기도(베토벤 자신이 초고에 쓴것)“가 강렬하게 노
래되고, 흥분과 감동에 넘친 관현악의 연주로 끝난다.

◈ 음반들
1) 지휘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독창 : 군드라 야노비츠(소), 크리스타 루드비히(알), 프릿츠 분더리히(테), 발터 베리(베)
독주 : 미헬 슈발베(바이얼린), 조세프 네보아(오르간)
베를린 필하모니커, 뷘 악우협회 합창단
녹음 : 1966년 2월, 베를린,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작 : CD(ADD)도위치 그라마폰 423913-2(수입)
* 카라얀은 이 음반 이외에 1974년(Angel 레이블)과 1985년(Grammophon 레이블)에도 독창
자를 달리하여 음반을 발표했다. **사진

2) 지휘 : 오이겐 요쿰
독창 : 아그네스 기벨(소), 마르타 헤프겐(알), 에른스트 헤플리거(테), 카를 리더부쉬(베)
독주 : 헤르만 크레버스(바이얼린), 콘세르트허바우 관현악단, 네델란드 방송 합창단
제작 : LP (STEREO), 필립스, (주)성음 SEL100213

3) 지휘 : 제프리 테이트
독창 : 케롤 베니스(소), 발트라우드 마이어(알), 한스 페터 블로흐빗츠(테), 한스 차하머(베)
독주 :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바이얼린), 탈리스 실내 합창단, 영국 실내 관현악단
녹음 : 1989년, 런던, 제작 : CD(DDD) EMI, CDC 749950 2(수입)

4) 지휘 : 오토 클렘펠러
독창 : 엘리자베트 제더스튀렘, 마르가 헤프겐, 발데마르 크멘트, 마르티 탈페라
뉴 필하모니아 관현악단, 합창단, 1965년 녹음, Angel
5) 지휘 : 로버트 쇼
에틀랜타 교향악단, 합창단, 1987년 녹음, Teldec

6) 지휘 : 게오르그솔티
독창 : 루치아 폽, 이본느 민튼, 게르하르트 웅거, 하웰, 1977년 녹음, London

7) 지휘 : 아르트로 토스카니니
독창 : 징카 밀라노프, 카스타냐, 유시 비욜링, 키프니스
NBC 교향악단, 웨스트민스터 교향악단, 1940년 녹음, Palett

8) 지휘 : 아르트로 토스카니니
독창 : 마샬, 난 메리만, 콘리, 제롬 하인즈, NBC 교향악단, 로버트 쇼 합창단
1953년 녹음, RCA

9) 지휘 : 레너드 번스타인
독창 : 에다 모저, 엘리자베스 쉬발츠코프, 르네 콜로, 쿠르트 몰
암스텔담 콘세르트허바우 관현악단, 네덜란드 방송 합창단, 1978년 녹음, Grammophon

10) 지휘 : 쿠르트 마주아
독창 : 안나 토모아 신토, 안네리제 브루마이스터, 페터 슈라이어, 헤르만 크리스티안 폴스터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라이프찌히 방송 합창단, 972년 녹음, Decca

11) 지휘 : 헬무트 릴링
스투트가르트 바흐 콜레기움 합주단, 게팅겐 성가대, 1988년 녹음, Hansller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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