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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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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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발디(Vivaldi) / 글로리아(Gloria) RV 589

  
** 유투브 감상 /
National chamber orch & chorus off Armenia,  director V. Martirosyan
soprano M. Galoyan, soprano H. Harutyunova, mezzo-soprano N. Ananikyan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RMHguvZPcqQ

king's college choir cambridge boys trebles
지휘 : Sir David Willcokcs
http://youtu.be/hlR5p0ibdoY

** 어마어마한 빠르기로 연주되는 또 하나의 버전
http://youtu.be/0Bm2vaAWJaw

기록에 의하면, 비발디는 당시의 음악가들이 대부분 원했던 '카펠 마이스터
(교회음악장)'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정하게 정해진 의무(매주 새로운 교
회음악을 작곡하는 일 따위)에 속박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1713
년부터 1719년까지, 그리고 1739년, 두차례에 걸쳐 '피에타 여자 고아원'의 악
장직을 포기하는 사건이 있을 정도로 고정된 책무를 힘겨워하는 성격이었다.
따라서 그가 쓴 대부분의 종교음악들은 어떤 특별한 사유가 있었거나 다른 교
회악장이 미쳐 새로운 작품을 제출하지 못했을 때 대타로 작품을 내는 경우에
속하는 것이다.

비발디의 음악적 공적 가운데 흔히 간과되고 있는 것은 그가 극장음악 장르에
있어서도 눈부신 공헌을 이룩했다는 사실이다. 대체로 그에 대한 일반적인 정
보는 '협주곡의 달인'이라는 것에 집중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연유는 그가 생존해 있었던 시절에서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그의 협
주곡들이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오페라나 종
교음악들이 협주곡에 비해서 연주되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
다.

비교적 최근의 연구성과에 따르면 비발디는 그의 생애를 통해서 모두 94곡의
오페라를 썼다고 한다. 그 가운데 약 60곡 정도는 악보의 일부분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고, 30여곡은 완전한 형태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고 한다면 작곡가로서 그의 생애의 상당한 부분을 극장음악에 바쳤다는 생생
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문헌들을 통해서 그가 베네치아 지
역의 오페라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이룩했던 인물이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
혀졌다. 비발디의 음악세계에 대한 놀라운 재발견인 셈이다.

비발디가 쓴 오페라 음악은 일반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톤, 이르데 없이 유연
한 레가토(legato), 통통 튀는 생동감 넘치는 스타카토, 교묘한 트릴(trill) 등을
사용함으로서 대중적 친화력이 높을 뿐 아니라 엄청나게 기교적이라는 느낌
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은 물론 18세기 이탈리아 오페라가 지녔던
일반적인 경향과 아주 근사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가 쓴 50여곡의 종교음악들도 이러한 캐릭터에서 크
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눈부신 햇빛에 반사되듯 그렇게 밝고 영롱
한 반짝임이 있는가하면 때로는 그지없이 간절하고 우아해서 한편의 아름다
운 세레나데를 연상케 한다. 또 어떤 대목은 달콤한 아리아의 체취가 물씬 풍
기고 심지어는 슬프고 눈물겨운 장면에서조차 결코 어둡지가 않다. 그것은 마
치 모차르트의 종교음악들이 그의 오페라적 속성과 서로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비발디의 '글로리아(RV589)'는 아마도 이러한 캐릭터의 전형이라고 보아도 좋
을 듯 싶다. 질주하듯 숨가쁘게 달려가는 부분이 노래되는가하면 간절하고도
간절한 호소가 넘치고 때로는 달콤한 연가(戀歌)를 연상케하는 부분도 등장한
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결코 무겁지 않고 오히려 가벼우면서도 또한 감
동적이다. 신의 영광을 노래하지만 저 높은 제단 위에서 엄숙하고 근엄하게 바
쳐지는 찬가가 아닌 지극히 소박하고도 친근한 기쁨으로 가득찬 작품이다. 때
문에 이 작품은 너무도 인간적인 느낌으로 듣는 이에게 다가선다. 그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며 이런 이유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오래도록
받고있는 것이다.

1715년, 피에타 고아원 책임자는 비발디를 악장에 임명하고 매 부활절에 새로
운 종교음악을 쓰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따라서 이 무렵에 비교적 많은 양
의 작품들이 만들어지는데 '글로리아'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문제는 이 작품이 왜 "단편적인 상태로 남아있을까?"하는 의문이다. 물론 다른
작곡가의 경우에서도 이런 류의 단편적인 미사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발
디의 목록 가운데는 또 하나의 글로리아(RV589)를 비롯한 제법 많은 분량의
단 악장 미사곡이 발견되고 있다(키리에 RV587 등). 해답은 당시 이탈리아 베
네치아 지방의 미사음악 관습에서 찾아진다. 원칙적으로는 키리에-글로리아-
크레도-쌍투스·베네딕투스-아뉴스 데이라는 전통적인 미사곡을 교회에서 사
용하고 있었지만 때에 따라서는 다른 기악곡이나 모테트 등으로 대체하고 단
편적인 미사곡만을 연주하는 관례도 있었다는 것이다. 음악사학자 프란체스
코 카피(Francesco Caffi)가 1850년에 발표한 문헌에 따르면 비발디는 극히
제한된 몇 곡의 미사곡을 매 장엄미사에서 반복해 사용했다고 한다. 따라서 정
형(定型)의 미사곡을 부분적으로 떼어서 각각 사용했을 개연성도 얼마든지 있
을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리아'는 정형의 미사곡 가운데 속해 있는 한 악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또 하나의 글로리아(RV488)도 같은 케이스에
속하는 것이다. 정확한 작곡일자는 알 수 없으나 1716년 무렵, 추수감사와 오
토만 제국과 맞붙은  발칸전투에서의 승리를 위한 미사를 위해서 작곡됐을 것
이라는 추정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그의 오라토리오 '유디타의
승리(Juditha triumphant)'와 짝을 이루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를
테면 일종의 '계기 작품'인 것이고, 그것은 제 1곡의 트럼펫 솔로와 합창, 제 11
곡 합창의 저 급속한 템포로 노래되는 벅찬 기쁨과 영광의 분위기에서 극명하
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39년 9월에 열린 '비발디 주간'에
서였다. 당시 이 행사를 주관한 카젤라(Alfredo Casella)가 튜린 국립 도서관
에서 발견된 비발디의 작품들 가운데 몇 곡을 선정해서 이 날 무대에 올렸던
것이다.

** 악곡의 구성
1. 합창 ---------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2. 합창 --------- 땅에는 평화
3. 이중창 ------- 당신을 찬양하오며, 우리를 축복하소서( 2 소프라노)
4. 합창 --------- 주께 감사 드리나이다
5. 합창 --------- 당신의 크신 영광
6. 독창 --------- 하늘의 왕이신 주 하느님(2 소프라노)
7. 합창 --------- 오직 한 분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8. 독창과 합창 -- 하느님의 어린 양, 성부의 아들이시며(알토 독창)
9. 합창 --------- 세상의 죄를 멀리해 주소서
10. 독창 ---------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알토)
11. 합창 --------- 오직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시도다
12. 합창 --------- 성부의 영광 안에 성령과 함께, 아멘

*** 음반
지휘 : 리날도 알랙산드리니
독창 : 데보라 요크(소), 파트리찌아 빗치레(소), 사라 민가르도(알토)
합창 : 샹파뉴 아르덴느 보컬 앙상블
합주 : 콘체르토 이탈리아노
제작 : opus 111, 1997년제작, DDD, ops 30-195 HM90, 59분 49초

지금까지 발표된 음반들 가운데 가장 빠른 템포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제 1곡과 5곡·11곡의 템포 설정은 숨이 가쁠
지경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설정은 악곡의 빛남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고
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어보면 그 빛남이 얼마나 눈부신 것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제 9곡과 12곡 합창에서 들려주는 엘레강스한 맛
은 또 얼마나 일품인가? 두 소프라노의 가창은 각별한 것은 아니지만 악곡이
요구하는 표현의 질감에는 적절히 어울리는 것이다. 전곡 가운데 가장 아름다
운 제 6곡에서 소프라노 데보라 요크의 가창은 기교적인 것으로는 무난했으나
표현이 지나치게 양성적이어서 깊은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호흡
도 짧아서 비발디 특유의 짙은 정감이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다. 반면에 알토
민가르도는 느린 곡에서 비교적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주를 들려준다. 강약
의 대비가 뛰어나고 루바토의 설정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리날도가 이끄는 콘체르토 이탈리아노의 앙상블은 이탈리아 사람들만이 표현
할 수 있을법한 특별한 것이다. 비발디를 이토록 가볍고도 유니크하게 표현한
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도 이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쏟아낸다. 햇빛 쏟아
지는 지중해 바다가 이런 느낌일까? 물론 합창도 지극히 자연스럽고 깔끔하다.

독창 : Konstanty Kulka/Eduardo Fernandez
지휘 : Karl Münchinger
Stuttgarter Kammerorchester
International release date: January 1995
Label: Decc(사진)

독창 : Nelson/Kirkby/Watkinson/Elliott/Thomas,
지휘 :  Simon Preston
Choir of Christ Church Cathedral, Oxford
Academy of Ancient Music
International release date: January 1986
Series: L'Oiseau-Lyre
Label: Decca

독창 : Vaughan/Baker
Choir of King's College, Cambridge
지휘 : Sir David Willcocks/Philip Ledger
The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International release date: August 1990
Label: Decca

독창 : Buchanan/Smith/Watts/Partridge
지휘 : Philip Ledger
King's College Choir
The Academy of St.Martin-in-the-Fields etc.
International release date: September 1994
Series: Double Decca
Label: Decca

독창 : Russell/Kwella/Wilkens/Bowen
지휘 : Philip Ledger
Choir of St. John's College, Cambridge
The Wren Orchestra
International release date: September 1994
Label: Decca

독창 : Kirkby/Nelson/Watkinson/Bowman
지휘 : Christopher Hogwood
The Academy of Ancient Music/New London Consort
International release date: September 1997
Series: Double Decca
Label: Decca

독창 : Fernandez/Russell/Kwella/Wilkens/Bowen/Blume,
지휘 : George Malcolm
choir  John's College, Cambridge/The Wren Orchestra etc.
발매:  September 1995
Label : Decca

Patrizia Kwella, Elizabeth Priday, Catherine Wyn-Rogers
Andrew Carwood
Christ Church Cathedral Choir
The Hanover Band
지휘 : Stephen Darlington
제작 : Nimbus NI 5278
Total Playing Time 53.24
DDD(사진)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Danie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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