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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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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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델라(Stradella) / 크리스마스 칸타타(Christmas cantata)

  
◈ 음악듣기
Edith Mathis, Teresa Zylis-Gara, Caterina Alda, Paul Esswood  
Eric Tappy, Alfredo Mariotti
Choeur du Festival de Montreux, Schola Cantorum Basiliensis
Conductor: August Wenzinger
http://youtu.be/5ceEOcRaWmI

** 오페라 같은 칸타타  

이탈리아 몬테페스티노(모데나 근교)출신의 스트라델라(Alessandra
Stradella, c1642-1682)는 17세기말의 전설적인 뛰어난 극음악 작곡가로 평가
되고 있다. 탄생 연대가 확실하지 못하듯이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플로토우의
오페라 '알렉산드라 스트라델라'에서 묘사되고 있는 연애 사건과 그가 암살됐
다는 사실 이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작품으로는 오페라 4곡, 오라토리오 6곡(대표작인 '세례 요
한'포함), 200곡 이상의 칸타타, 여러 곡의 간주곡 등이 있다. 오페라는 표현력
이 풍부하고 우아한 선율을 구사했고, 관현악 반주가 붙어있는 아리아 형식을
발전·확대시켜서 스카를랏티와 더불어 18세기 나폴리 악파 오페라의 선구자
의 한 사람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콘체르토 그로소(合奏協奏曲)에서는
코렐리의 모범이 되었던 인물이다.

17세기에 활약했던 이탈리아 작곡가로서 크리스마스를 위한 칸타타나 오라토
리오를 쓰지 않은 인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의 작곡 습관
은 예서 그치지 않고 기악곡 형태로도 크리스마스를 위한 작품을 썼는데 코렐
리와 로카텔리 등이 써서 유명해진 '크리스마스 협주곡'이 바로 그러한 작품들
인 것이다. 이토록 이 시대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작품들이 풍성하게 만들어
진 까닭은 당시 예술을 옹호했던 고위 성직자들과 귀족들 -- 오토보니 추기
경, 팜필리 추기경, 루스폴리 황태자--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아, 아, 그것은 영원히 진실일 것이다(Ah, ah, troppo  
ver)'는 마치 오페라 작품을 듣는 것 같은 잔잔한 재미와 쏠쏠한 즐거움을 주
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다. 성악곡이면서도 성악 성부(聲部)의 구성은 콘체르
토 그로소의 형태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2명의 소프라노, 각각 1명의 알투
스, 테너, 베이스가 소규모의 기악 그룹과 더불어 콘체르티노를 형성하고 여기
에 대칭 되는 콘체르토 그로소를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성악부는 그
자체로서 치밀하고도 절묘한 대위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마치 아름다
운 고딕 성당을 바라보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또한 반음계를 과감하게 사용하
고 리듬 구사에서도 환희의 기분을 전혀 억제하는 기색이 없어서 악곡을 한층
생명력 있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구성 자체가 아주 드라마
틱하다. 종교음악이, 그것도 17세기의 종교음악이 이처럼 극적인 분위기로 만
들어지는 경우도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오페라 같은 감상
의 즐거움을 준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부활'처럼 이 작품에서도 사탄이 등장한다. 그럼으로써 극
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
한 재치로 평가된다. 사탄의 등장은 모두 3번이나 된다. 장차 마리아가 그리스
도를 잉태하게 되리라는 천사의 고지(告知), 즉 '수태 고지'의 장면을 비롯해
서 예수의 탄생 장면과 동방박사들의 예방(禮訪)장면에서 사탄이 등장한다. 물
론 사탄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다른 주요 인물들도 나타난다. 이런 대목에서
스트라델라는 각인물들에게 서로 다른 악기를 배정함으로써 듣는 이들이 보
다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천사는 2개의 바이얼린과 통주저음
악기로, 목자(牧者)들은 대합주 그룹으로, 동정녀 마리아는 총주(總奏)로, 요
셉과 또 다른 목자들은 통주저음 악기로 표현되고 있다.
  
*** 악곡의 구성과 내용
1. 신포니아
2. 사탄의 서창과 영창 / 아, 아, 그것은 영원히 진실일 것이다.(예수의 탄생을
두려워한다)
3. 여신들의 합창 / 지옥 대왕의 무시무시한 명령으로 여신들이 나아간다.
4. 사탄의 서창 / 가라! 땅에 숨어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라
5. 천사의 영창 / 목자들이여 일어나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6. 목자의 아리아 / 천사의 음성은 어찌 그리 장엄한지요!
7. 동정녀 마리아의 영창 / 나의 주인이시여, 나의 님이시여
8. 첫 번째 목자의 서창과 영창 / 어린 아기의 발에 경배하나이다. 우리의 경배
와 기도  받으소서.
9. 聖 요셉의 작은 영창 /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여
10. 목자의 합창과 마드리갈 / 이제 그 빛은 너무도 아름다워

** 음반
지휘 : 미하엘 슈나이더
독창 : 메크틸드 바흐, 바르바라 슈리크, 루스 지사크(소), 카이 베젤(알투스),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앙(테), 미하엘 쇼퍼(베이스)
제작 : Harmonia Mundi, DDD, 77180-2-RC, 54분 10초

미하엘 슈나이더(Michael Schneider)가 지휘하는 프랑크푸르트 합주단은 전
형적인 정격연주를 들려준다. 자로 잰 듯한 완벽한 박절감은 정밀성의 극치를
들려주고, 앙상블의 응집력도 대단한 밀도를 들려준다. 음향적 균형에 있어서
도 치우침이 없고, 작품이 요구하는 극적인 대응에 있어서도 대단한 재치를 발
휘하고 있다. 독창자들의 기량은 균질적(均質的)이고, 호흡의 일치라는 측면에
서도 나무랄 데가 없다. 베이스 미하엘 쇼퍼(Michael Schopper)의 기량이 특
출하게 느껴지고, 2명의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고음도 청명하고 신선해서 좋다.

녹음에서 좌우(左右)의 대칭을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배치하고 있는 느낌이 강
하기는 하지만 이 작품의 양식이 콘체르토 그로소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
러한 아이디어가 크게 어색하지는 않기도 하다.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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