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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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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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Bach) / 칸타타 제 140번 '깨어 있으라'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BWV 140


◈ 유투브 감상
The Amsterdam Baroque Orchestra & Choir, Conductor - Ton Koopman
Soprano - Lisa Larsson, Tenor - Lothar Odinius, Bass - Klaus Mertens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JCULWK4tNuc


200여곡(실제로는 300여곡을 썼지만)이 넘는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 가운데서
도 가장 즐겁고도 희망적인 메세지와 느낌을 지니고 있는 탓에 이 작품은 특별
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양에서는 결혼식장에서 이 작품이 연주되는 일이 제
법 많다고 알려져 있다. 마태복음 제 25장 1절-13절에 기록되어 있는, 신랑을
기다리는 지혜로운 처녀들과 미련한 처녀들에 관한 비유가 이 작품의 텍스트
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칸타타는 1731년, 성신강림후 제27 일요일 예배를 위해서 작곡된 것으로 기
록되어 있다. 실제로 성신강림후 제 27 일요일은 교회 월력상 1년중 제일 마지
막 일요일에 해당되는 날인데,  실제로는 그런 일요일이 아주 드물어서, 바흐
생존시의 교회 월력을 살펴보면 1731년과 1742년에만 그런 일요일이 있었다
고 한다.

바흐의 칸타타는 일요일 예배의 설교음악(목사의 설교를 보충해 주는 음악)이
라는 뚜렷한 목적을 지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월력에 따
른 매 일요일의 성서적 의미를 반영하기 마련이었다. 이를 위해서 바흐는 이
미 발표된 다른 사람들의 특정한 코랄(찬송가)을 차용하거나 때로는 자신의 창
작 코랄을 주요한 뼈대로 삼았다. 칸타타의 음악적 배열은 맨 앞과 뒤에 코랄
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중창, 또 하나의 코랄을 놓아두
는 전형(典型)을 보이고 있다.

칸타타 제 140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3곡의 코랄과 2곡의 레치타티보, 2
곡의 아리아(이중창)등 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3곡에서는 신랑의 성서적
의미인 재림(再臨)하실 예수를 표현하고, 이를 위해서 구세주 예수와 지혜로
운 처녀와의 대화라는 형식을 빌려서 아주 이상적인 음악적 목표에 이르고 있
다. '믿는 자'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는 "오소서, 예수여"라고 노래하고, 구세주
로 분(扮)한 베이스는 "나는 오리라"고 응답하여, 성서에 기록된 대로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예수의 재림,
즉 성육신(聖肉身)의 축제에 대한 성서적 소망의 강렬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시인이며 종교 음악가였던 필립 니콜라이(Philipp Nicolai)가
쓴 유명한 찬송가 '깨어 있으라, 그 음성이 우리를 부른다'를 주요한 음악적 골
격으로 삼고 있다. 가사 역시 제1, 4, 7곡은 니콜라이가 쓴 것이다. 물론, 이 작
품의 전체 텍스트도 마태복음 제 25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마치 보무당당한 신랑의 행진과 같은 느낌의 관현악 서주로 시작된다. 짤막한
이 서주에 이어서 등장하는 코랄 '깨어있으라' 역시 아주 강건하고 흔들리지
않는 품격이 있다. 제2곡 레치타티보는 테너 독창으로 '그가 오신다, 그가 오신
다. 신랑이 오신다'고 노래되는데, 그 느낌은 청명하고도 기대에 가득차 있는
것이다.

소프라노와 베이스 이중창으로 노래되는 제3곡은 통주저음 악기와 비올라의
대화형 오블리가토를 타고 예수와 신부(또는 믿는 자)의 대화로 엮어진다. "나
의 구세주여, 언제 오시나이까?" "나는 오리라" "빛나는 기름을 바르고 기다리
겠나이다". 지극히 경건하고도 다정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악곡이다.

제4곡 '시온아, 저 청지기의 노래를 들어라'는 우아한 품격을 지닌 코랄로서
이 칸타타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 곡만 떼어서 연주
하는 경우도 많다. 반주 악기의 대위법적 움직임도 매우 절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어서 베이스 독창이 "그리하여 내게 오시어 나를 신부로 선택하시리
니"라고 간절하게 제 5곡을 노래한다. 오르간의 역할이 두드러진 악곡이다.

제6곡은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이중창으로, 다시 예수와 신부의 대화 부분이
다. 여기에서는 바순과 오보에가 영묘한 모습으로 오블리가토를 연주하는데
그 느낌이 참으로 따뜻한 대화를 연상하게 하는 것이다. "나의 친구는 나의
것" "그리고 나는 당신의 것" "사랑은 분열이 없는 것" "너와 더불어 천국의 장
미 동산에 있으리라"와 같은 희망찬 대화가 오간다.

서주 없이 곧장 합창으로 들어가는 제7곡은 "사람과 천사의 음성을 모아 당신
께 영광의 찬송을 바칩니다"라고 노래하기 시작하는데 가사만 다를뿐(니콜라
이의 찬송가 중 제 3절 부분)제 1곡과 같은 선율의 코랄이다. 완벽한 하모니에
듣는 이의 영혼이 순화되는 부분이다.

초연은 1731년 11월 25일, 라이프찌히의 성 토마스 교회였다.

*** 음반

지휘 : 그레그 푼푸겔드(Greg Funfgeld)
독창 : 알리에트 쉐렌버그(소), 데이빗 고든(테), 대니얼 리치티(베)
베들레헴 바흐 합창단, 바흐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녹음 : 1989년 1월 27일,28일. 베들레헴 제1 장로교회
제작 : Dorian, DDD,CD, DOR-90127

관현악 반주는 아주 세련된 모습이고 여유가 있다. 연주자들이 작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여겨진다. 특히, 오블리가토 부분에서 들려
주는 완벽한 호흡의 일치는 이 음반에서 가장 귀담아 들어볼만한 곳이다. 칸타
타 반주에서 이들처럼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결코 흔하지 않은 것이어
서 더욱 호감이 간다. 합창 역시 넉넉한 여유와 이해를 지니고 연주하고 있다.
솔로이스트의 노래도 일품이다. 특히 테너의 맑고 투명한 발성은 가슴까지 시
원하다. 녹음은 선명할 뿐 아니라 윤기까지 있어서 듣기에 좋다. 꼭 권하고 싶
은 명연주를 담은 명반이다.

지휘 : Karl Richter
Munich Bach Orchestra
Soprano : Edith Mathis, Tenor : Peter Schreier
Bass :  Dietrich Fischer-Dieskau
Munich Bach Choir
CD ADD 453 094-2 GTA 2
2 Compact Discs
제작 : DG
발매 :  Oct.1997(사진)

Soprano Ruth Holton, Tenor Anthony Rolfe Johnson
Bass Stephen Varcoe
The Monteverdi Choir
The English Baroque Soloists
지휘 : John Eliot Gardiner
CD DDD 463 587-2 AH
ARCHIV Produktion
발매 :  Sep.2000

**** 관련 사이트 / http://www.jsba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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