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투브 감상
Le Concert Sprituel
지휘 / Hervé Niquet
http://youtu.be/_-Y9bvF09YQ
** 단명(短命)의 종교 음악가
17세기 말엽과 18세기 초엽에 활동했던 프랑스의 작곡가 쟝 질(Jean Gilles)
은 1668년, 프랑스 남부지방 타라스콩(Tarascon)에서 태어나 1705년, 툴루스
(Toulouse)에서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그의 학습시대의 대부
분은 프랑스의 남부 액성-프로방스(Aix-en-Provence)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
의 스승은 프와트뱅(Poitevin) 이었다.
25살 때인 1693년에 성 구주(聖 救主) 대성당의 악장(樂長)으로 취임했다가 2
년 뒤 랑구에도크(Languedoc)의 아그데 대성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
그는 몇번 더 자리를 옮겼는데 1701년, 아비뇽 대성당의 악장 자리를 약속받
고 그곳으로 갔지만 이미 라모(Rameau)가 악장이되기 위해 와 있었다. 이 사
건 이후 질은 어떠한 지위도 갖지 않으면서 작곡에만 몰두하는 생활을 하면서
툴루스에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아주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질은 상당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종교 음악가로서
의 삶을 가졌기 때문인지 그가 남긴 작품의 대부분은 종교음악이다.그중에서
도 우뚝 선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으로는 1697년에 발표되었던 [테 데움(Te
Deum)]과 작곡 시기를 알 수 없는 [진혼 미사곡(Requiem)]이다.
진혼 미사곡은 툴루스의 어느 고위 성직자의 의뢰로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질은 이 작품의 종교적 경건성과 예술적 완성도의 성취를 위해서 대단한
노력을 투입해서 완성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이 작품을 의뢰했던 고위
성직자가 작품의 평가를 낮게 하면서 연주를 차일피일 미루게되자 크게 마음
이 상한 질은 "차라리 나 자신을 위한 레퀴엠으로 사용하는게 좋겠다"는 말을
하게 된다. 말이 씨가 된 탓일까? 실제로 이 레퀴엠은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게되자 그를 위한 장례 미사에서 캉프라(Campra)의 지휘로 연주되기에 이른
다.
이 작품은 유럽에서 아주 유명한 레퀴엠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렇게되기 까지
엔 캉프라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지니고
있었던 캉프라는 이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파리를 비롯
한 프랑스의 많은 교회와 궁정에서 연주했던 것이다. 그 결과 1774년, 베르사
이유에서 거행된 루이 15세 기일(忌日)을 기념한 미사에서 이 레퀴엠이 연주되
는 성과로 나타나게 된다. 악보는 1764년에 출판 되었고, 그해 12월 27일, 라모
를 추모하기 위한 미사에서 많은 저명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된 기록도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에 크게 유행 했었던 이른바 '대 기(大世
紀,Grand siècle)'의 전형적 스타일의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들면 라랑드
(M.Richard Lalande,1657∼1726)의 '대모테트(grand motets)'와 매우 닮아있
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랑드의 대(大)모테트란 어떤 것이가? 텍스트는 대부분
성서의 시편(詩篇)에서 선택된다. 악곡의 구성은 ①합주에 의한 서주
(sinfonia) ②작은 합창(3성) ③큰 합창(5성) ④서창(recitativo) ⑤영창(aria,플
루트·오보에·바이얼린 등의 오블리가토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⑥2∼4중창
⑦짤막한 합주에 의한 리토르넬로(註:주제를총주와 독주가 번갈아 교차 시키
는 악곡의 형태)
* 음악의 성격은 이탈리아적인 요소와 프랑스적인 요소의 융합으로 여겨진다.
뒤프르크 같은 사람은 이를 두고 "갈리아의 흐름과 이탈리아의 흐름의 행복한
종합"이라고 표현 했다.
그런가하면 질의 개성도 만만치 않게 투영된 작품이다. 상냥하고 민감하며 단
순성이 강조되고 있는 측면은 분명히 이 작곡가 특유의 개성인 것이다. 그러
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작품의 강점은 종교적인 경건성에 있어서 매우 뛰어
나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도 프랑스에서는 캉프라의
레퀴엠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도처의 교회와 장례의식에서 사용하고 있
는 것이다.
** 작품의 구성
1.입제창(Introitus)
①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테너)
② 영원한 빛을 주옵소서(베이스·합창)
③ 시온이 주님께 찬가를 바치고(소프라노)
④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찬양하리다(소프라노·베이스)
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합창)
⑥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테너)
⑦ 끊임 없는 빛을(소프라노·베이스·합창)
2.연민의 찬가(Kyrie)
①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테너)
②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알토·테너)
③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합창)
3.층계송(Graduale)
①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베이스)
② 시온이 주님께 찬가를 바치고(베이스)
③ 영원히 기억 하소서(합창)
④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베이스·합창)
4.봉헌송(Offertorium)
① 주, 예수 그리스도여(베이스·합창)
② 미가엘이 찬양한 것처럼(합창)
③ 주여, 제물과 기도를 바칩니다(테너)
④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베이스)
5.거룩하시다(Sanctus)
①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베이스 ⅠⅡ·합창)
②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알토·테너·베이스·합창)
6.하느님의 어린 양(Agnus Dei, 베이스·합창)
7.영성체(Communio)
① 영원한 빛을 주소서(베이스)
②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베이스·합창)
* 레퀴엠에 관례적으로 편성되어 있는 [진노의 날(dies irae)]이 빠져 있다.
2가지의 악보가 있다. 하나는 파리에서 출판된 초판본이고,또 하나는 1764년
에 미셸 코렛트(M.Corrette)에 의해서 출판된 에디션이다.
*** 음반
Conductor: Philippe Herreweghe
Performer: Cornelius Hauptmann, Peter Kooy, Ensemble Musique Oblique, La Chapelle Royale
Orchestra: Champs Elysees Orchestra
Audio CD (January 8, 2002)
Label: Harmonia Mundi
지휘 : 필립 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
독창 : 안느 마리 도데(소), 쟝 니루에(알), 마틴 힐(테), 울리히 스투더(베), 피
터 쿠이(베2)
쾰른 고음악 합주단(Antiqua Musica Köln)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Collegium Vocale Gent)
녹음 : 1981년 1월
제작 : Archiv, 437 087-2AT, ADD, 48분 50초
지휘 : 코헨( Joel Cohen))
독창 : 아제마(Anne Azéma), 니루에(Jean Nirouet), 하이트(William Hite), 메이슨(Jean Mason)
보스톤 카메라타(Boston Camerata)
액상 프로방스 음악제 합창단과 실내악단(Ensemble Vocal Sagittarius Choeurs du Festival s'Aix-en-Provence)
제작 : Erato, 2292-45989-2 ** 사진
지휘 : 니퀘(H.Niquet)
독창 : 쟝, 쟝 삐에르 푸세쿠르, 라미, 하비, 파야
콩세르 스피리튜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제작 : Adda, DDD, 581221
Philippe Herreweghe (Conductor),
Performed by Chapelle Royale Opera Orchestra & Chorus
with Herve Lamy, Agnes Mellon, Howard Crook, Peter Kooy
Audio CD (December 27, 1990)
Label: Harmonia Mundi
Performer: Jean Gilles, Hervé Niquet, Peter Harvey, Hervé Lamy, Jean-Louis Paya
Orchestra: Jean-Paul Fouchécourt, Le Concert Spirituel
Audio CD (March 12, 1996)
Label: Ad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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