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위 : 리스트 초상화
아래 : 리스트의 연인 카롤리네 공주
◈ 약전
◉ 1811년 10월, 오스트리아의 크렘스에서 출생.
◉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8세 때는 공개 연주회를 가졌다.
◉ 10살 때, 빈으로 가서 베토벤의 제자인 체르니에게 사사.
◉ 11세 때, 빈에 데뷔.
◉ 1824년 3월, 오페라 극장에서 독주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뒀고 같은 달 런던 데뷔도 감행해
선풍적 인기를 차지하게 됐다.
◉ 아버지가 병을 얻어 1827년 8월 별세.
◉ 1831년, 처음으로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감격한 나머지 “나는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든가
아니면 미치광이가 되겠다”라고 외쳤다.
◉ 파리 사교계의 인기를 한 몸에 모았을 때 다구 백작부인과 알게 되어 억제할 수 없는 사랑의
정열에 빠졌다. 1835년(24세), 백작부인은 남편을 버리고 리스트를 따라 제네바로 가서 창설 된
지 얼마 안 된 음악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한편 동서 생활에 들어갔다. 그들 사이에 두 딸이 출생
하는데 둘째 딸 코지마는 후에 바그너의 두 번째 아내가 된다.
◉ 1844년에 다구와 결별.
◉ 리스트는 조국 부다페스트에 개선장군처럼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다. 17일간 조국에 있으면서
9번의 연주회를 개최하여 얻은 막대한 수입금을 모두 자선사업에 기부했다. 이때부터 10여 년 간
그의 연주가로서의 생애는 눈부신 것이었다.
◉ 1847년 2월, 키이우에서 자선 연주회를 개최 했을 때 만난 비트켄스타인 후작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 1847년 9월, 은퇴를 발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젊고 뛰어난 천재들에게 둘러싸여 보냈다.
◉ 1886년, 딸 코지마를 만나고 손자 트리스탄도 보기위해 바이로이트에 갔을 때 급성폐렴을 일
으켜 결국 객사. 향년 74세.
리스트 남긴 작품은 대단히 많으나 작품번호가 붙어있지 않다. 젊은 시절엔 번호를 붙이기도 했
지만 출판사 마다 번호가 틀려 결국은 정확한 분류가 되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페터 라
베가 분류한 것으로는 673곡이지만, <헝가리 광시곡>의 경우만 해도 19곡이 같은 번호로 분류되
어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
그의 작품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기악곡과 관현악에 의한 교향시로 분류 된다. 피아노는 초인
적 기교와 낭만주의적 악상으로 일관돼 있고, 19곡의 라프소디는 마치 리스트의 대명사 같은 작
품으로 헝가리 민속음악을 소재로 한 뛰어난 걸작이다. 만년에 속하는 관현악 작품으로는 <파우
스트 교향곡> <단테 교향곡>, 12곡의 교향시가 있다. 특히 교향시는 리스트에 의해서 창시되고
완성됐다.
◈ 상세 전기
헝가리 태생의 피아니스트, 작곡가이다.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토지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나 6세
때부터 후작의 오케스트라의 첼로 주자이기도 했던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1820년 프레스
부르크에서 독주회를 가져 천재의 출현이라는 평을 받았다.
1823년 빈으로 가서 빈 피아노 악파의 최후의 대표자였고 베토벤이 재능을 인정하고 아껴서 직
접 지도했던 제자이자 당대 최고의 거장이었던 칼 체르니에게 피아노를, 빈 궁정음악가 살리에리
에게 작곡을 배웠다. 1823년부터 1835년에 걸쳐서 리스트는 아버지와 함께 주로 파리에서 생활
했지만, 케루비니는 그의 왕립 음악학교 입학을 거부했다. 1824년 3월, 푸가와 대위법을 공부하
기 위해 파에르와 레이하의 문하생이 되었다.
당시 14세였던 그는 파에르와 공동으로 오페라 <동 상슈> 또는 <사랑의 성(城)>을 작곡하고, 영
국으로 몇 차례 연주여행을 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그의 아버지는 갑자기 불로뉴에서 사망했
다(1827). 그 시기에 리스트는 진정한 천직인 성직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처음으로 표명했다.
이 희망은 뒤에도 나타나게 된다.
1832년(30세) 4월 20일, 니콜로 파가니니가 주최한 콜레라 전염병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
에 참석한 후, 리스트는 파가니니가 신들린 듯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것처럼 자기도 그렇게 피아
노를 연주하는 거장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른바 명기주의(名技主義)로 변했던 시기였다.
1830년대의 파리는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수십 명의 피아니스트들의 도시였다. 독일서 온
지기스문트 탈베르크와 체코 출신의 알렉산더 드레이쇼크 같은 피아니스트는 <세 손 효과>라든지
<날아다니는 그네>로 불려지는 난이도가 엄청 높은 테크닉으로 뻐기던 그런 도시였다. 그런 상황
에서도 가장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리스트였으니 나머지는 우리의 상상으로 채우면 되겠다.
1833년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필사했다. 가난에 찌든 베를리오즈를 돕기 위해서였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출판도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자기가 필사한
악보를 자비로 출판하고 그걸 보급하기 위해서 자기 독주회에서 이 곡을 여러 번 연주했다.
1834년(23세), 6세 연상인 마리 다구(Marie d'Agoult) 백작부인과의 만났다. 그녀와의 사이에서
세 명의 아이가 태어나는데, 블랑딘 Blandine(1835~1862), 한스 폰 뷜로와 결혼했다가 바그너
와 결혼하는 코지마(1837~1930), 1839년에 태어나 1859년에 결핵으로 사망한 다니엘이었다.
그러나 파리의 상류사회가 리스트의 내연의 관계를 허락하지 않자, 순회 연주여행을 떠나 유럽의
도시들과 러시아의 중심지까지 돌아다녔다. 이 시기에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헝가리안 랩
소디와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 연습곡>을 작곡했다.
그무렵 그의 리사이틀에서 자신과 쇼팽, 스카를라티의 작품 이외엔 모조리 독일 작품만 연주했다.
1842년에 바이마르 대공이 그에게 특별음악감독 칭호를 줄 정도였다. 그 시기부터 리스트는 문
화적으로는 프랑스인, 음악적으로는 독일인, 내면적으로는 헝가리인 이었다. 그 몇 년 동안에 피
아노 소나타 나단조, 파우스트 교향곡, 단테 교향곡, 장엄미사 등 대작이 작곡되었다.
◈ 카롤리네 추 자인-비트겐슈타인
폴란드 공주 카롤리네 추 자인-비트겐슈타인(Carolyne zu Sayn-Wittgenstein) 공작부인을 흠모
하게 되면서 다구 백작부인과 헤어진다. 공작부인은 1847년 2월에 키이우 연주회에서 만났는데,
그의 인생 후반기의 연인이자 조언자가 되었다.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투어 피아니스트로의 지위
를 버리고 작곡에 전념하라고 납득시킨 여인이었다.
1847년 여름에 발칸반도, 터키, 러시아를 순회한 후 9월에 우크라이나 크로피우니츠키에서 유료
로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35세의 젊은 비르투오소 피아니스
트 리스트였지만 한 치의 미련도 없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사랑의 힘이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보로닌체(Woronince)에 있는 공주의 사유지에서 그해 겨울을 함께 보냈다.
다음 해, 리스트는 러시아 대공녀 마리아 파블로브나의 초빙으로 바이마르에 정착했고, 카펠마이
스터로 임명되어 1861년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이 기간에 궁정 콘서트와 극장에서 지휘자로 활
동했다. 또한 이 기간에 한스 폰 뷜로 등 여러 피아니스트들을 가르쳤다. 거기에 더해 베를리오즈
와 바그너를 옹호하는 글도 썼다.
무대에서 은퇴하면서 마침내 작곡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이후 12년간 후일 작곡가로서 그의
명성을 드높여준 명작 관현악곡과 합창곡들을 수정하거나 작곡했다. 그리고 추방당한 바그너에게
도움을 주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리스트와 바그너는 깊은 우정뿐만 아니라 장인과 사위라는
각별한 관계가 되었다.
카롤리네 공주는 리스트가 바이마르에 있는 동안 동거했다. 그녀와 리스트는 결혼하기를 간절하
게 원했지만 공주의 남편인 러시아 장교 니콜라우스 비트겐슈타인 왕자(1812–1864)가 아직 살아
있었고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했기 때문에 로마 교황을 설득해야 했다. 엄청난 노력과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에 드디어 결혼이 가능해졌고, 그래서 1861년 10월 22일 리스트의 50번
째 생일에 로마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정했다.
리스트는 결혼식 전날 10월 21일에 로마에 도착했다. 그러나 20일에 교황이 보낸 편지로 결혼식
은 불가능해졌다. 그녀의 남편과 러시아 황제 둘 다 리스트와 공주가 바티칸에서 결혼식 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공주의 몇몇 영지를 압류했고, 이런 조치는
그녀가 나중에 누구와도 결혼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리스트는 카롤리네를 포기했
다.
◈ 로마, 바이마르, 부다페스트
1860년대는 리스트의 삶에서 가장 슬픈 시기였다. 1859년 12월 13일, 20살 된 아들 다니엘을
잃었고, 1862년 9월 11일엔 26살 된 딸 블란딘도 사망했다.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리스트는
혼자 살기로 결심했고 지금의 삶에서 떠나야겠다고 밝힌다.
1863년 6월 20일, 로마 외곽에 있는 마돈나 델 로사리오 수도원에서 입회했다. 그리고 6월 23
일에 성 프란체스코 수사로 등록했다. 1년 10개월 후 1865년 4월 25일, 호엔로헤 추기경이 리
스트의 머리를 삭발했다. 그해 7월 31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1879년 8월 14일엔 알바노의 명
예 주교가 되었다. 67세 때였다.
때때로 리스트는 로마의 음악활동에도 참여했다. 1863년 3월 26일 알티에리 궁전에서 열린 콘서
트에서 교회음악을 지휘했다. 그의 작품 <다시없는 기쁨 Seligkeiten>과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
코의 태양 찬가>, 하이든의 <천지창조>, 바흐, 베토벤, 멘델스존, 팔레스트리나의 작품들이었다.
1866년 1월 4일 리스트는 그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지휘했고, 1866년 2월 26일에는 단테 교
향곡을 지휘했다.
1866년 리스트는 바이에른의 프란츠 요제프와 엘리자베트의 대관식을 위한 미사곡을 썼다. 1867
년 6월 8일 부다 성에 있는 마티아스 교회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6개 색션으로 나눠서 연주 되었
다. 이 미사곡은 첫 공연 후에 봉헌송과 층계송이 추가되었다.
1869년에 바이마르에서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를 열도록 초청받았고, 2년 후엔 부다페스트 음악
아카데미에서도 같은 일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이후 로마, 바이마르, 부다페스트를 정기
적으로 오가는 생활을 계속했다. 리스트는 이 기간 동안 적어도 1년에 4,000마일을 여행한 것으
로 추정되는데, 이는 그의 나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여행이었을 텐데도 즐겨 했다고 알려졌다.
로마는 성찰과 명상의 장소였다. 부다페스트는 그가 희망을 가지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국민작곡
가로서의 자부심이 결정적으로 좌절된 장소였다. 스스로 절반은 프란체스코수도회 수사, 절반은
집시라고 정의했지만 집시 언어인 마자르어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 헝가리
수상은 리스트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반대했다.
만년에 리스트는 새로운 걸작들을 탄생시킨다. 예를 들면, 리스트 자신에 의해 로마에서 연주되고
젊은 날의 드뷔시를 망연자실케 했던 <에스테장의 분수>(1877), 십자가의 고행을 그린 <십자가의
길>(1878~79), <순례의 해 제3년>, 그리고 예언적인 작품 <곤돌라의 상여>(1882), <죽음의 차르
다슈>(1881~82), <무조(無調)의 바가텔>등 피아노곡이다.
만년의 이 작품들은 거의 1세기 동안 피상적으로 이해되거나 아니면 전혀 이해되지 못했는데, 그
의 사위 바그너조차도 이 작품들의 환시적인 면을 노쇠와 과음의 탓으로 돌렸다. 프란츠 리스트
는 1886년 7월 23일에 <파르지팔>을, 25일에 <트리스탄>을 본 후 7월 31일, 바이로이트에서 폐
충혈에 의해 딸 코지마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 1886년 8월 3일 바이로이트의 시립 묘지에
묻혔다.
◈ 피아니스트, 작곡가 리스트
당시 리스트는 피아노의 최고 명수였다. 그의 손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데 이상적이었다고 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연구해서 자신의 기술을 몇 차례나 재검토하여 옥타브 비약, 화음에
의한 선율, 평행 트릴 등 핑거링 테크닉을 세세하게 점검해서 당시 모범이라고 여겨지던 모셸레
스나 크라머를 능가했고, 당시의 어느 누구보다도 이런 문제들을 잘 처리했다.
쇼팽이 정적인 표현 매체로 피아노를 선택하고 그런 상태에서 연주한 것에 반해, 리스트는 마치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는 것처럼 대단한 에너지와 화려한 테크니ᅟᅵᆨ으로 이 악기를 다뤘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균형을 깨는 확장의 다이너미즘이 있다. 증언에 따르면 그의 연주는
격하고 경련적이고 정열적이며, 선율을 잡아 찢는 듯하고(클라라 비크),
대담하지만, 약간은 편안한 부분이 따르는(슈만) 것이었다.
확실히 리스트는 <순례의 해>의 <에스테장의 분수>에서 보이는 것처럼 번쩍이는 듯한 트릴을 넣
어 건반의 고음부를 장식적으로 다루었는데, 그것은 실로 눈부실 정도로 강렬하게 빛나는 것이다.
리스트는 파가니니에 대한 경쟁심이 있었다. 그러나 파가니니가 감히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테크닉을 써 놓고 용용 죽겠지 했던 것에 비해서 리스트는 전수, 전달, 교육에 마음을 쏟았다. 그
의 피아노 기교는 아무리 놀랄만한 것이라 해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동시대인이 다가갈
수 있었다.
리스트는 독주 연주회의 창시자였다. 1840년에 슈만이 리스트가 거의 언제나 혼자서 연주회를
하고 있다고 썼다.
작곡가로서의 리스트는 공공연하게 진보주의자라고 말했고, 람네, 위고, 바이런의 애독자였으며,
음악과 마찬가지로 문학에서 스스로의 소양을 쌓는 한편, 시와의 더 밀접한 결합에 의한 음악의
쇄신, 시대정신에 더 적합한 발전을 탐구했다.
시와 음악의 밀접한 결합을 이야기하면서도 리트는 거의 작곡하지 않았고, 종교음악 분야에서는
독창보다 합창을 좋아했다. 이 독서애호가가 독서에 심취해서 우러나오는 여운을 번역하려고 했
던 것은 피아노나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사가 없는 음악(교향시)에서였다.
그가 즐겨 실험했던 교향시는 묘사적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인상주의적인 시도였다. 수용자에게 여
러 인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다. 리스트는 교향곡이나 4중주곡과 같은 기성의 형식을 거
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체를 한때는 자신의 뿌리인 헝가리 민족에게서 발견했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에 머
무르지 않았다. 특히 종교음악에서 그것을 찾았다. 르네상스 시대 교회음악 작곡가 팔레스트리나
나 라수스, 그레고리오 성가 등을 연구해서 간결성, 전례성, 비장식성을 발전시켜 나갔다.
◈ 작곡 성향
리스트는 1개의 오페라, 수십곡의 합창곡과 교향시, 수십곡의 성악곡과 몇 곡의 실내악곡, 1천
곡에 이르는 피아노곡 등을 작곡했다. 그 중 가장 중점적으로 작곡한 것은 역시 피아노곡이다. 리
스트 스스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매우 기교적이고 화려한 곡을 즐겨 썼다.
리스트는 “피아노는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다”라는 특성 속에 많은 관현악 곡들, 오페라 등을 피아
노 한 대로 표현하기 위해 일생동안 연구하고 편곡했으며,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피아노 음악은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단 하나의 피아노로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담으
면서 피아노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그의 곡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기교와 세세한 표현력을 요구하
는 등 테크닉의 극한을 추구한다.
그의 수많은 피아노 곡중 상당수는 다른 작곡가의 곡을 편곡한 것인데, 그 당시 비싼 연주회장에
가기 어려운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관현악곡을 피아노로 효과적이게 편곡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곡을 편곡하거나 연주해서 알리기도 했다.
베토벤 교향곡 9곡을 모두 피아노로 편곡해 남긴 것은 특히 유명한데, 하나같이 끔찍하게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며, 그와 비례해서 레코딩 수도 적다.
리스트는 교향시(symphonic poem)라는 관현악 장르의 창시자이다. 교향시는 시, 소설, 영웅의
일대기, 회화 등 다른 예술분야에서 얻은 인상이나 작곡자가 스스로 착상한 시적 영감을 음악으
로 구현하는 관현악 장르로, 엄격한 형식을 갖고 순음악적인 경향이 강한 교향곡에 비해 훨씬 자
유롭고 표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교향시는 이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생상스, 시벨리우스
등 많은 관현악 대가들이 걸작을 작곡했다.
그의 후기 작품들은 기교적인 요소가 줄어든 대신 실험적인 화성, 반음계적 진행과 모호한 조성
을 활용하여 낭만주의 이후의 음악을 예견하고 있다. 제목에 대놓고 드러낸 무조 바가텔이 가장
유명하다. 이 시기에 쓴 소품들을 살펴보면 메피스토 폴카, 위로 등 전체적으로는 조성적으로 진
행하되 시작과 끝만 애매하게 한 곡이 많다. 순례의 해 3편에 있는 <에스테장의 분수>처럼 인상
주의를 예견하는 작품도 남겼다.
한편 리스트는 헝가리 태생이긴 하지만 그의 음악에 헝가리적인 특성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가 태어난 라이딩 지역은 헝가리 영역이긴 했어도 당시에는 독일어권에 속해 있었고, 그의 부
모는 독일어를 사용했기에 그 역시 독일어가 모국어였다. 하지만 어릴 때 프랑스로 넘어간 이후
로 리스트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프랑스에서 출세했고, 순회연주자 생활을 접은 후에
도 바이마르나 로마 등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렇긴 해도 그는 나름 헝가리 집시음악의 선율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여럿 남겼는데, 가장 대표
적인 작품이 바로 19곡의 헝가리안 라프소디이다. 다만 헝가리 음악을 표방한 그의 작품들은 어
디까지나 선율만 차용한 것이고 작곡 기법 자체는 전형적인 독일 후기낭만파 스타일을 따르고 있
다.
◈ 주요 작품
[성악곡]
◇ 오페라
▶ 동 상슈 또는 사랑의 성 Don Sanche, ou le Chateau d'amour(1824~25)
◇ 오라토리오
▶ 성 엘리자베트의 이야기 Die Legende von der heiligen Elisabeth(1857~62)
▶ 그리스도 Christus(1862~67)
▶ 미사 솔렘니스(그란의 미사) (1855, 개정 1857~58)
▶ 미사 코랄리스 (1865)
▶ 헝가리 대관식 미사 (1867)
▶ 레퀴엠(1867-1868)
◇ 시편곡
▶ 시편 제13편(1855, 개정 1859)
▶ 시편 제18편(1860)
▶ 시편 제23편(1859, 개정 1862)
▶ 시편 제116편(1869)
▶ 시편 제129편(1881)
▶ 시편 제137편(1859, 개정 1862)
▶ 십자가의 길 Via Crucis(1878~79)
▶ 본에서의 베토벤 기념비 제막식을 위한 칸타타 (1845)
▶ 헤르더의 "해방된 프로메테우스"를 위한 합창 (1850, 개정 1855)
◇ 가곡 다수
[관현악곡]
◇ 교향시
▶ 산 위에서 들은 것 (1848~49;개정 1850, 1854)
▶ 타소, 비탄과 승리 (4개의 판, 1849~54)
▶ 전주곡 (1848, 개정 1854 이전)
▶ 오르페우스 Orpheus(1853~54)
▶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1850, 개정 1855)
▶ 마제파 Mazeppa(1851, 개정 1854)
▶ 축제의 소리 Festklange(1853)
▶ 장례의 시가(詩歌) Heroide funebue(1848~1850, 개정 1854)
▶ 헝가리 Hungaria(1854)
▶ 햄릿 Hamlet(1858)
▶ 훈족의 전투 Hunnenschlacht(1857)
▶ 이상 Die Ideale(1857)
▶ 요람에서 무덤까지 (1881~82)
▶ 파우스트 교향곡 (1854~57)
▶ 단테 교향곡 (1855~56)
▶ 3개의 장송송가 (1860~66, 1863~64, 1866)
▶ 제2 메피스토 왈츠(1880~81)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
▶ 베를리오즈의 "렐리오"의 주제에 의한 교향적 대환상곡 (1834)
▶ 저주 Malediction(1830~40경)
▶ 베토벤의 "아테네의 폐허"의 주제에 의한 환상곡 (1848~52)
▶ 헝가리 민속선율에 의한 환상곡 (1852)
▶ 피아노협주곡 제1번 E장조(1849~56)
▶ 피아노협주곡 제2번 A장조(1839, 개정 1849~61)
▶ 죽음의 무도 (레퀴엠 중 <디에스 이레>의 패러프레이즈)(1849;개정 1853, 1859)
[피아노곡]
◇ 연습곡
▶ 12개의 연습곡(1826)
▶ 12개의 연습곡(1838)
▶ 초절기교연습곡,
전주곡 가단조, 풍경 (Paysage), 마제파, 귀화, 환영, 영웅적, 사냥, 회상 바단조, 밤의 선율,
제설기(1851)
▶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연습곡
사단조, 내림나장조, 라 캄파넬라, 사냥, 주제와 변주(1838)
▶ 파가니니 대연습곡 Grandes etudes de Paganini(1851),
▶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슬픔 Il Lamento, 경쾌함 La Leggierezza, 탄식 Un Sospiro](1848)
▶ 2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숲의 속삭임 Waldesrauschen, 난쟁이의 춤 GnomenReigen] (1862~63)
▶ 연습곡집(1868~80경)
[기타 피아노곡]
▶ 디아벨리의 왈츠에 의한 변주곡(1822)
▶ 여행가의 앨범
▶ 순례의 해, 제1년 스위스
▶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 순례의 해, 제3년
▶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 전설
새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물 위를 걷는 파울의 성 프란체스코 (1863)
▶ 피아노 소나타 b단조(1852~53)
▶ 바흐 "울음, 탄식, 근심, 두려움"에 의한 전주곡 (1859)
▶ 바흐 "울음, 탄식, 근심, 두려움"에 의한 변주곡 (1862)
▶ 요람의 노래 Wiegenlied(1881)
▶ 곤돌라의 상여 La Lugubre gondola(2판 있음, 1882)
▶ 리하르트 바그너의 무덤에서 Am Grabe Richard Wagner(1883)
▶ 불행 Unstern[Sinistre, Disastro](1883 경)
▶ 무조의 바가텔 Bagatelle ohne Tonart[D] Bagatelle sans tonalite[F](1885)
▶ 죽음의 차르다슈 Csardas macabre(1881~82)
▶ 2개의 차르다슈(2 Csardas)(1884)
◇각국의 선율에 의한 작품
▶ 티롤의 선율 Melodie tyrolienne(1856?)
▶ 라 마르세이예즈 La Marseillaise(1872 인쇄)
▶ 앙리 4세 만세 Vive Henri IV(187080경)
▶ 자, 환희의 노래를 Gaudeamus igitur(1843)
▶ 헝가리 민족 선율 (4권, 1839~47)
▶ 19편의 헝가리 랩소디 (1846~85)
[건반악기를 위한 작품]
◇ 연탄곡
▶ 축전 폴로네즈 Festpolonaise(1876)
▶ 녹턴 E장조
◇2대의 피아노용 곡
▶ 멘델스존의 무언가에 의한 연주회용 대작품 (1834)
▶ 비창 협주곡 Concerto pathetique(1857 이전)
◇ 오르간곡
▶ 코랄 "아드 노스, 아드 살루타렘 운담"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 (1850)
▶ 바흐의 이름에 의한 전주곡과 푸가 (1855, 제2판 1870)
▶ 오르간 미사 Missa pro organo(1879)
▶ 리하르트 바그너의 무덤에서(1883)
[편곡, 환상곡]
◇관현악용 편곡
▶ 마주르카 환상곡 MazurkaFantasie[뷜로]
▶ 두 개의 전설
▶ 헝가리 랩소디 몇 곡
▶ 4개의 행진곡[슈베르트]
◇ 피아노와 관현악용 편곡
▶ 연주회용 대독주곡
▶ 방랑자 환상곡 Wandererfantasie[슈베르트]
▶ 화려한 폴라카 Polacca brillante[베버의 op. 72]
◇가곡과 관현악용 편곡
▶ 가곡 10곡[슈베르트]
◇ 피아노 독주용 편곡(오페라의 편곡과 패러프레이즈)
▶ 아테네의 폐허[베토벤] 외, 알라비에프, 오베르, 벨리니, 베를리오즈, 도니제티, 에르켈,
글린카, 구노, 알레비, 멘델스존, 메르카단테, 마이어베어, 모쇼니, 모짜르트, 파치니, 파가니니,
요제프 요아힘 라프 Joseph Joachim Raff, 롯시니, 슈베르트, 지치 게자 Zichy Geza 등의 작
품
◇ 피아노 연주용 편곡
▶ 미제레레 <알레그리와 모차르트>
▶ 오르간을 위한 6개의 전주곡과 푸가[바흐]
▶ 푸가 g단조[바흐]
▶ 교향곡 9곡[베토벤]
▶ 7중주곡[베토벤]
▶ 아델라이데[베토벤]
▶ 6개의 종교적 가곡[베토벤]
▶ 가곡[베토벤]
▶ 환상 교향곡[베를리오즈]
▶ "비밀 재판관"의 서곡[베를리오즈]
▶ 이탈리아의 하롤드[베를리오즈]
▶ "리어 왕"의 서곡[베를리오즈]
▶ 공기의 정령의 춤[베를리오즈]
▶ 베르탱, 불라코프, 뷜로, 쇼팽, 아우구스트 콘라디, 퀴이, 다르고미슈시스키, 다피트, 데사우어
,드레제케, 에그레시와 에르켈, 페슈테티치, 프란츠, 골트슈미트, 구노, 요한 헤르베크, 훔멜, 에두
아르트 라센, 레스만, 리스트, 멘델스존, 마이어베어, 모차르트, 페치니, 로시니, 루빈스타인, 생
상, 슈베르트, 슈포어, 사바디, 세체니, 베버, 비엘고르스키의 작품
◇ 피아노 연탄용 편곡
▶ 필드의 작품
◇ 2대의 피아노용 편곡
▶ 리스트의 작품
◇ 오르간용 편곡
▶ 알레그리와 모차르트, 아르카델트, 바흐, 쇼팽, 랏수스, 니콜라이, 바그너 등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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