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감상
모차르트 : 오페라 <마술피리> 중 타미노의 아리아 "이 모습 너무 아름다워"
http://youtu.be/0TnruLf_haY
슈만 : 연가곡 <시인의 사랑>
Fritz Wunderlich
피아노 반주 : Hubert Giesen, piano
Salzburg Festival 1965 연주실황 음반
http://youtu.be/ssXOoJAJcMc
프릿츠 분더리히는 36년간의 아주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20세기 중반기 세계 최고의 리릭 테너
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테너 음악의 꿈을 심어주었던 인물이다.
1930년, 프릿츠는 너무 가난해서 심지어는 자살을 감행할 만큼 가난했던 집안에서 태어났다. 고
향은 독일 라인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쿠젤(Kusel)이다. 집안은 가난했지만 부모가 모두 음악가
여서 어려서부터 여러 악기들을 배웠는데, 8살 때는 이미 아코디온을 아주 능숙하게 다를 줄 알
았다고 한다. 프렌치 혼도 배웠고 그밖에도 여러 악기들을 배웠다.
실제로 프라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할 때 그의 전공은 혼(Horn)이었다. 그런데 프릿츠에게 성악
적인 재질이 아주 뛰어나다는 사실을 음악원의 마리아 폰 빈터벨트(Maria von Winterweldt)가
발견한다. 마리아는 맹인이었지만 프릿츠에게 성악으로 전공을 바꿀 것을 권했고 스스로 그에게
성악 레슨을 했다.
그 결과 음악원이 제작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타미노로 출연하게 되었고, 25살 때
는 슈투트가르트 뷔르템베르크 국립극장 단원이 되었다. 이 극장은 그 당시 독일에서는 가장 오
페라 공연이 활발하게 열렸던 유명한 극장이었다. 극장의 지휘자는 거장 페르디난트 라이트너였
고, 비란트 바그너 같은 유능한 연출가들이 있었다. 1958년에 뮌헨 오페라로 이적하기까지 프릿
츠는 이 극장에서 활동했다.
195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 데뷔했고, 이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리릭 테너로 이름을 얻었다.
특히 모차르트 레퍼토리에서는 단연 발군의 존재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뮌헨 오페라를 그만둔 뒤부터 오페라보다는 오페레타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활동을 했
고, 오히려 콘서트 싱어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물론 리사이틀 활동도 활발했다. 음반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그야말로 분망한 세월을 보내고 있
었다. 그러나 36회 생일을 며칠 앞두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끔찍한 사고로 프릿츠는 어이없
이 요절하고 말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른바 전쟁후시대(Postwar years)에 활약했던 세계적 테너들 가운데
프릿츠는 가장 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그의 발성과 표현은 대단한 서정미를 지니고
있었다. 슈베르트·모차르트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의 오페라와 종교음악, 가곡에서 프릿
츠가 들려준 음악은 가히 교과서적인 표준이 되었고, 정서적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
다. 이러한 그의 면모를 가장 확실하게 맛볼 수 있는 음반으로 Fritz Wunderlich : Historical
Recording 1954-1965를 추천한다.
◈ 디스코그래피
384종의 음반 리스트를 보여주는 Discog 카탈로그
http://www.discogs.com/artist/575045-Fritz-Wunderl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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