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투브 감상
오 나의 태양
http://www.youtube.com/watch?v=MZMr87SjAWY&feature=player_detailpage
알라냐는 파리의 한 피자 가게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그의 노래를 들은 한 저명한 성악선생이 음악제를 운영하고 있는 자기 친구에
게 이 청년을 소개한다. 이로써 알라냐의 화려한 스타 스토리는 시작된다.
1988년, 알라냐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 파바로티 콩쿠르에 도전하여 우
승한다. 성과는 이 해에 그라인드본(Glyndebourne)오페라단의 투어에서 베르
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당시의 실황은 EMI
와 Decca에서 음반으로 나와있다). 반응은 즉각 일어났다. 저명한 오페라단들
이 알라냐에게 계약을 제의했던 것이다. 1990년 4월엔 대망의 라 스칼라 무대
에 섰으니 출세의 속도가 가히 마하급이다.
그러나 스타 성악가로서 알라냐의 행보가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항상
언론의 주목 대상이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양 언론의 기사꺼리였다. 물
론 그의 성장의 배경엔 이러한 언론의 커다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
다. 1994년, 그의 아내 프로렌스가 세상을 떠났다. 슬픔의 세월도 잠깐, 그의
성악인생은 계속되었고 정규 성악수업을 받지 않은 그에게 스스로 코치를 청
했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와 재혼했다. 이 결혼은
그에게 승승장구의 날개를 달아주었고 오늘날 그가 누리고 있는 월드스타의
발판을 깔아준 계기이기도 했다.
알라냐의 오페라 배역은 주로 릴릭 테너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구노의 로미
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역, 푸치니의 라 보엠에서 로돌포 역, 베르디의 라 트라
비아타에서 알프레도 역, 돈 카를로스에서 카를로스 역, 토스카의 카발라도
시 역 등이다. 물론 이들 역할에서 이 시대 최고의 테너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알라냐는 시칠리아 출신의 가정에서 태어났다(1963년 7월). 출생지는 프랑스
이다.음악학교를 다닌 일은 없다. 앞에서 기록한 것처럼 피자가게에서 그를 발
견한 전문가의 추천으로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발의 창설자인 가브리엘 뒤시르
를 만나 그때부터 개인 레슨으로 성악을 공부한 것이 전부다. 파바로티의 미성
과 카레라스의 뛰어난 용모와 도밍고의 연기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그의 강
점이 오히려 그를 스타로 만든 요소라고 보아야 하겠다.
로돌포 역(라 보엠)은 알라냐의 최고의 장기로 평가되고 있다. 몬테 카를로·라
스칼라·바르셀로나·로열 오페라·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로돌포를 노래했고
그 무대를 성공으로 일구어 냈다. 그의 레퍼토리는 리골레토·사랑의 묘약·람
메르무어의 루치아·파우스트·로미오와 줄리엣·친구 프릿츠·카르멘·팔리아치·
제비·토스카·베르테르·호프만의 이야기·맥베스·트라비아타·시몬 보카네그라
등 로맨틱한 릴릭 테너 역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특히, 1994년 11월, 코번트
가든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여 열연한 것은 그를 세계적인 테너가수
로 발돋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여겨진다. 당시 평론가들은 일라냐
를 "그의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릴릭 테너"라고 격찬했다.
2000년 3월, 알라냐는 새부인 게오르규와 함께 콘베트 가든 오페라 하우스 무
대에 선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이 무대의 결과는 찬사로
온통 뒤덮혔다. "특별히 유니크하고 최고의 연주"라는 평이 있는가하면 "신선
하고 빛나고 강력했다. 그는 마치 그 시대의 사람인 것 같았다"고도 했다. 이어
서 4월에 개최된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발에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의 아도르노 역을 노래해 또 한번의 격정을 불러일으켰다(지휘/아바도, 베를
린 필).
이어서 2000년 8월, 스페인의 싼탄데르 페스티발에서 팔리아치의 카니오 역을
노래했고, 9월엔 토스카의 카발라도시 역을 코번트 가든에서, 11월엔 카르멘
의 돈 호세 역을 메트로폴리탐에서 노래해 격찬을 받았다. 2001년 시즌의 최고
는 몬테 카를로에서 상연된 베르디의 트로바토레와 프로렌스에서 맡은 만리
코 역이었다.
알라냐는 강한 힘과 부드러운 레가토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테너이고, 그의 노
래를 듣는 사람들을 바로 그 자리에서 열광하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있다. 알라
냐의 체격은 작고 날씬하다. 연기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물리 흐르는 느낌, 그
런 것이다. 따라서 그의 소리가 파바로티를 많이 닮았다고 하지만 무대에서 그
를 보는 사람들은 오직 알라냐를 볼뿐이다.
1993년, EMI와 녹음계약을 하고 1998년 2월에 첫 앨범을 발표했다. 안젤라 게
오르규와 듀엣으로 이중창과 아리아가 수록된 음반이다(지휘/리처드 암스트
롱, 코번트 가든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그러나 실제적인 데뷔 음반은 이보
다 빠른 1995년에 발표된 알라냐의 테너 아리아 앨범이었는데 반응이 좋은 편
은 아니었다. 그러나 EMI의 첫 앨범이 크게 히트하면서 이 음반도 비로소 사람
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EMI 레이블로 지금까지 발표된 아라냐의 음반으로는 라 보엠(지휘/안토니오
파파노), 돈 카를로(지휘/파파노), 크리스마스 노래(지휘/미셀 프라송) 등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1997년에 발표된 푸치니의 '제비'(지휘/파파노)
는 여러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으며 무수한 음반상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는 2개
의 그라모폰 상(최고의 오페라 녹음상 등)이 있다. 한편 이 해 10월에 발표된
세레나데 앨범은 알라냐의 두 동생들이 기타 반주를 하고 있는 음반인데 로맨
틱한 나포리타나와 시칠리아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편곡/프레데리코 알라냐).
그밖의 음반들 ;
▷ 구노 /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 : 안젤라 게오르규 등
지휘 : 미셀 플라송(Michel Plasson)
뚜루즈 케피털 오케스트라
발매 : 1998년
▷ 베르디 이중창곡집
출연 : 알라냐, 게오르규
지휘 :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베를린 필
발매 : 1998년
▷ 푸치니 / 쟈니 스키키
출연 : 게오르규, 알라냐
지휘 : 안토니오 파파노
발매 : 1999년 2월
▷ 마스네 / 베르테르
출연 : 알라냐, 토마스 햄슨
지휘 : 파파노
런던 교향악단
발매 : 1999년
▷ 마스네 / 마농
출연 : 알라냐, 게오르규
지휘 : 파파노
발매 : 2000년
*** "알라냐가 처음으로 전통적인 프랑스 창법을 들려준 연주"라는 호평을 받
았다.
▷ 2001년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된 토스카에 아내와 나란히 출연하여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베르디의 레퀴엠을 녹음. 아내 역시 나란
히 출연했다. 이 연주는 CD와 DVD로 동시에 발매되었다. 1995년, 탁월한 예
술적 공헌을 이룩한 인사에게수여되는 '로렌스 올리비에 상'을 받았고, 1997년
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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