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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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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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메자 마치키자(Pumeza Matshikiza, 소프라노, 1978- )



푸메자 마치키자는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 대단한 화제가 되고 있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출신
의 따뜻하고 고혹적인 소리를 지닌 리릭 소프라노다. 케이프 타운 음악대학 졸업 후 런던 왕립
음악학교의 풀 스칼라십을 받고 3년간 유학했고, 코번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제트 파커
(Jette Parker)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오디션에 합격해서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의 꽃파는
아가씨 역으로 데뷔했다. 2010년엔 더블린에서 개최된 <베로니카 듀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역량을 입증했다.

2011년,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 오페라에서 노래하기 시작했고,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 <휘가로의 결혼> 수잔나 역, 푸치니 <라 보엠> 미미 역, 비제 <카르멘> 미카엘라 역 등 리릭
소프라노의 주요 배역들에서 발군의 노래와 연기력을 보이면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2011년 7월엔 모나코 공국의 군주 알베르 2세와 남아공 올림픽 수영선수 출신의 미녀 샤를렌
위트스톡의 결혼식에서 노래하면서 미디어의 조명을 받았다. 알베르 2세의 엄청난 바람끼를 뒤늦
게 알게 된 샤틀렌이 결혼식을 피하기 위해 왕궁을 탈출했다가 잡혀가서 결국은 눈물의 결혼식을
했다는 그 결혼식이었다. 신부가 남아공 출신이어서 푸메자에게 결혼 축가를 부르게 했을텐데,
아무튼 이 결혼식이 푸메자라는 이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는 크게 기여했다.

2014년엔 스코틀랜드 최대의 항구도시 글라스고(Glasgow)에서 개최된 영연방 스포츠 경기대회
행사 코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개막식에서 <Freedom Come-All-Ye>를 노래했
는데 당시 약 1천만 명이 TV중계를 통해 그녀의 노래를 들었다. 자유와 정의를 갈망하는 가사를
가진 이 노래는 스코틀랜드인들이 즐겨 부르는 것으로 거의 국가 수준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남
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마을 니안가(Nyanga)에서도 즐겨 불려 졌던 노래였다. 악
명 높았던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가 흑인들의 자유를 억압했던 암울했던 시대의
노래였고, 이 마을은 푸메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가 국가적 행사에 남아공의 흑인가수
를 초청해서 상징성이 너무도 큰 이 노래를 부르게한 것은 그들이 저질었던 반인륜적 범죄에 대
한 사죄이기도 했다.
 
2013년, Decca와 계약하고 런던 에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한 데뷔 앨범 <희망의 목소리
(Voice of Hope)>엔 푸치니와 모차르트 오페라 아리아들과 남아공의 전통 민요가 수록되어 있
다. 2014년엔 BBC Proms에도 출연해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테너 빗토리오 그리고로(Vittorio Grigolo)와 노래했다. 2016년 5월엔 두 번째 앨범 <아리아>를
발표하고 쾌속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푸메자에 대한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주목받는 신작의 세계초연에 두 번이
나 등장했는데 그중 하나가 2015년에 밀라노 라 스칼라 무대에 올려진 조르지오 바티스텔리
(Giorgio Battistelli)의 신작 오페라 <이산화탄소 CO2>에서 이브 역이다. 지구환경악화가 주제
인 이 작품은 기후변화에 대한 다큐 영화 <불편한 진실>의 시나리오에 곡을 붙인 작품인데 하이
든의 <천지창조> 현대 버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등장인물도 같다. 하이든은 엿새 동안의 천지창
조를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노래했지만 바티스텔리는 지구의 종말에 대한 불길하고 어두운 예
감으로 채웠다.

두 번째는 비슷한 시기인 2015년, 이탈리아의 천재 작곡가 루카 프란체스코니(Luca
Francesconi)의 신작 칸타타 <빵, 물 그리고 소금>의 초연에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
트라와 연주했다.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영감 받아 작
곡되었다고 소개되었다. "모든 사람이 일자리, 빵, 물, 소금을 갖고 이 아름다운 나라에 다시는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2016년에 발표된 두 번째 앨범 <아리아>와 소속사 Decca의 홍보, 본인의 철저한 연습과 준비로
푸메자라는 이름은 이제 월드스타의 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클래식 보컬 세계에서 흑인이라는 희
소가치의 프리미엄도 보태진 형국이다. 2019년에 폴란드 북부 발틱해에 있는 도시 소포트Sopot
에서 매년 개최되는 Sopot Classic Festival에 월드스타 테너 롤란도 비야손과 초청받아 연주했
다. 미국 델러스 오페라에 <라보엠>의 미미로 데뷔했고, 독일의 폴크방, 비스바덴 린츠, 체코 프
라하,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 에서도 노래했다.

2019년,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라인 국립 오페라(스트라스부르와 뮈루즈 등 북부 프랑스를 흐르
는 라인 강변 소도시의 오페라와 오케스트라를 함께 아우르는 조직체)의 초청을 받고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에 타이틀 롤로 출연해서 대단한 갈채를 이끌어 냈는데, 이보다 2년 앞선 2017
년에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졌던 리사이틀에 이어진 프랑스 북부 공연이어서 그녀의 커리어에 아주
특별한 지역이 되었다. 이 공연 이후 <루살카>로 플랑드르 오페라에서도 노래해서 이 작품이 그
녀의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가 되었다.

◈ 음악듣기
Puccini : O Mio Babbino Caro
http://youtu.be/InJg5lYH20E

Thula Baba (Hush, My Baby) 남아공 자장가
http://youtu.be/m3ZqTrkNJ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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