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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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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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마 국립 극장(Teatro Regio di Parma-Teatro Verdi)



◈ 유투브 영상
Verdi : Requiem (Teatro Regio di Parma, Yuri Temirkanov, 10.2011)
http://youtu.be/eqqnVyaVHdY

1829년, ‘새 공작 극장(New Ducal Theatre)’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건물이
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와 더불어서 이탈리아 오페라
부흥을 이끌었던 명소로 평가되는 극장이다. 지금은 ‘베르디 극장’이라는 이름
으로도 불려지고 있는데, 베르디의 고향이 파르마에서 20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부제토(Busseto)이기 때문이다. 또한 파르마는 오페라 지휘의 거장 아르
트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의 고향이기도 하다. 레죠(Regio)라는 말은
왕립, 또는 국립이라는 의미다. 이 극장에서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뮤지컬, 콘
서트, 기타 행사도 열린다.

1,400석의 객석, 전통적인 신발상자(shoe box) 스타일의 극장으로 1829년 5
월 16일에 벨리니의 오페라 ‘자이라(Zaira)’를 초연하면서 개장되었다. 개장시
엔 로시니가 이 극장을 방문해서 ‘모세와 파라오’ ‘세미라미데’ ‘세비야의 이발
사’등 세 작품을 공연했고, 그후 바쁜 스케줄 때문에 개장 시즌의 주요 임무를
벨리니에게 넘겼다. 지금은 한 시즌에 4개의 작품을 올리고 있고, 매년 10월
엔 ‘베르디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이 극장은 원래 있었던 공작극장이 협소하고 작아서 보다 큰 극장이 필요하다
는 요구에 따라 성 알렉산더 수도원과 공작궁 인근을 부지로 정해서, 당시 파
르마를 통치하고 있었던 마리 루이즈(Marie Louise) 황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1821년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설계는 니콜라 베톨리(Nicola Bettoli)가
맡았고, 건물의 디자인은 신고전주의의 컨셉으로, 건물의 색채는 흰색과 가벼
운 청색으로 단장했다.

1849년에 보수공사를 했는데, 당시 파르마를 통치하던 부르봉의 공작 카를로3
세의 지시에 따라 붉은 카페트가 깔리고, 황금빛 장식이 추가되는 등 건물이
보다 화려하게 단장되었다. 이때 가스등도 설치되었다. 1907년엔 무대조명이
전기식으로 교체되었고,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극장으로 큰 역할
을 했다.  

현관은 10개의 거대한 이오니아식 기둥이 받치고 있고, 대리석이 깔린 넓은 로
비가 청중을 맞는다. 오디토리움 천정은 보르게시(Giovan Battista Borghesi)
의 프레스코화로 치장되었고, 3,5미터 길이에 1.1톤의 무게를 지닌 샹들리에
는 파리에서 제작되었다. 마리 루이스의 통치가 종식된 이후 한때 극장의 이름
이 ‘떼아트로 레알레(Teatro Reale)’로 변경되었다가 이탈리아 통일 이후에 오
늘의 이름인 ‘떼아트로 레죠(Teatro Regio)’로 확정되었다.

◈ 베르디와 파르마 레죠 극장
베르디가 1840년에 오페라 ‘나부코’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자 그의 고향
인 파르마는 그 일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1843년 4월 17일, 베르디가 직접
나부코를 들고 이 극장을 방문한다. 이 방문이 있은 뒤부터 극장에서는 베르디
의 작품은 단골 상연작이 되었다. 특히 베르디 탄생 100주년이었던 1913년과
그의 사망 50주기였던 1951년에 집중적으로 베르디의 작품을 상연했다. ‘아이
다’의 경우는 이 극장에서만 177회나 무대에 올려졌고, 2001년, 베르디 사후
100주기엔 베르디의 ‘레퀴엠’으로 시작해서 모두 6개의 오페라를 1년 내내 공
연할 정도로 베르디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베르디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
고, 2013년 탄생 200주년 때는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는 라 스칼라, 다니엘
레가티가 지휘하는 파리 국립 교향악단, 브루노 바르톨레티, 아르트로 토스카
니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서 대대적인 기념공연을 열었다.

◈ 베르디 페스티발
2003년부터 시작된 베르디 페스티벌은 ‘해피 버스데이, 마에스트로 베르디’라
는 타이틀로 매년 10월에 한 달 동안 열린다. 그의 오페라와 관현악 작품들이
소개되는 등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연주된다. 물론 이 축제엔 세
계 정상급의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 솔로이스트들이 초청된다.  

◈ 파르마의 청중
이 극장 청중들은 그 어떤 경우에도 신통치 못한 노래를 용서하는 일이 없다.
1816년, 舊 공작극장 시대 때의 일이다. 당시 유명한 테너 알베리코 쿠리오니
(Alberico Curioni)가 오페라 무대에서 노래하는데 소리가 신통치 않자 청중들
이 휘파람과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쿠리오니가 맞고함과 욕설로
대항하자 소란은 극에 달했고, 급기야 경찰이 달려와서 쿠리오니를 체포해 간
사건이 있었다. 이런 유사한 사건은 그 후에도 부지기수로 발생했고, 심지어
는 새로운 연출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도 예외 없이 야유와 휘파람이 극장
을 뒤흔드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청중들에 대해서 극장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
다. “우리 청중들은 모두 전문가들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최고만 무대에 올립
니다.”  

◈ 이 극장에서 지휘한 유명 지휘자들
Bruno Bartoletti (2009)
정명훈 (2005)
Lorin Maazel (2009)
Zubin Mehta Riccardo Muti(2007)
Daniel Oren (2012)
Renato Palumbo (2013)
Georges Prêtre (2007)
Yuri Temirkanov (2013)

◈ 파르마(Parma)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 431,419(2008). 기원전에 건설된 역사 깊은 도시이며, 중세에는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였다. 밀라노와 볼로냐 사이의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하는 교통
의 요지이며, 부근 풍요한 농업지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집산지이다. 농산
물 가공업이 활발하며, 특히 이 곳에서 시작된 파르메산 치즈가 유명하다.

파르마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고, 대학과 박물관 등의 문화시설도 잘 갖추어
져 있다. 특히 파르마 대학교는 11세기에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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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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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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