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0
 143   8   1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File #1  
   Daphne.jpg (70.3 KB)   Download : 14
File #2  
   Daphne1[2].jpg (71.6 KB)   Download : 15
Subject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다프네(Daphne) op.82



◈ 사진 /
  위 : 사진작가 Christian Allinger가 촬영한 다프네 동상
아래 : 다프네로 분한 소프라노 Erin Wall

◈ 유투브 감상
Karl Böhm, Wiener Philharmoniker 1964
Daphne-Hilde Güden, Apollo-James King, Gaea-Vera Little, Peneios-Paul Schöffler
Leukippos-Fritz Wunderlich
http://youtu.be/-i4XWlC_Qc4

'單幕의 목동의 비극(Bucolic Tragedy in One Act)‘이라는 부제(副題)를 갖고
있는 오페라로, 로마 시인 오비드(Publius Ovidius Naso, BC43-AD17)가 쓴 장
편의 서사시 ‘변신 이야기(Metamorphoseon Libri)’에 등장하는 다프네를 주인
공으로 삼은 작품이다. ‘변신 이야기’는 천지창조부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신
이 되는 과정까지를 서술하고 있다. 그리스와 로마 신화엔 수많은 변신 이야기
가 있어 그 양은 상상은 초월하는데, 오비드는 변신이라는 주제를 가진 수많
은 이야기 250종을 15권의 책으로 펴냈다.

♥ 작품의 배경
다프네는 그리스말로 월계수를 뜻한다. ‘다프네’의 각본은 아폴로와 다프네에
대한 고대 신화을 바탕으로 요제프 그레고르가 자유롭게 창작한 것이다. 그래
서 이 작품의 줄거리는 원본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특히 아폴로가 직접 제우스
에게 다프네가 나무가 되도록 부탁하는 장면은 오비드의 원작에는 없는 새로
운 제재다. 슈트라우스는 이 대본 집필과정에 적극 참여해서 장면 구성에 많
은 영향을 미쳤다. 처음에 그레고르는 자연에 혼을 불어 넣는 헬레니즘의 전통
에 따라 인간의 존재를 자연과 신과 동격으로 설정했다. 페네이오스는 강의 이
름인 동시에  강가에 사는 어부들을 뜻한다. 그의 아내 게아는 강가의 있는 초
록의 땅이다. 그들의 딸 다프네는 불가사의하고 개발되지 않은 자연존재이다.
그러나 슈트라우스는 다프네를 자연의 의인화로 보았다. 그녀는 아폴로와 디
오니소스, 즉 예술적인 요소에 감동을 받았지만 그들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죽
음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예술작품의 상징인 월계수로 부활할 수 있었다. 슈
트라우스는 고전적인 의미에서 죄과라는 개념의 수용은 불가피하다고 여겼
다. 아폴로는 충동적인 감정으로 다프네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신격에 그릇된
일을 하였고, 정갈한 천성의 다프네는 그와의 입맞춤에서 불순한 신을 느끼고
거부했다. 그래서 아폴로는 정화되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디오니소스적인 요
소를 로이키포스를 죽임으로써 말살해 버렸다. 아폴로 자신이 정화되었다는
것은 다프네가 월계수로 변형되어 구조됨으로 확인된다. 다프네 자신도 디오
니소스의 술을 마셨기에 계속 그대로 살 수는 없었다. 그녀도 변형이라는 기적
을 체험해야 했다.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으로 다시 폭넓게 흐르는 감각적인 선율로 돌아왔다. 소
재의 기본적인 성격에 걸맞게 전원적이고 단순 소박하고 평화로운 음악이 주
류를 이루고 있다. 전주곡, 다프네의 독백, 다프네의 변형이 그러하다. 그러나
반대로 뇌우(雷雨)의 장면이나 다프네-아폴로-로이키포스가 대결하는 장면은
정열적이며 극적이다. 디오니소스 축제 때의 격렬하고 아름다운 춤의 리듬으
로 이 작품은 음악적으로 많은 색깔과 변화를 제공하고 있다. 슈트라우스 자신
은 아폴로와 다프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많은 비중을 두었는데, 다프네
가 월계수로 변하는 장면에서 꿈꾸는 듯한 음악이 한가지 예가 된다.

요제프 그레고르가 1935년 7월 7일, 작곡가에게 여러 오페라 소재를 보여주었
을 때 ‘다프네’의 초안이 들어 있었다. ‘다프네’는 역사상 최초의 오페라(1597
년 쟈코포 페리와 오타비오 리누치니의 작품)이며, 또한 최초의 독일 오페라
(1627년 하인리히 쉬츠의 작품)이기도 하여 슈트라우스가 큰 관심을 보인 것
은 지극히 당연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오래된 이 오페라 소재에 새로운
음악극을 입혀 오페라 극장에 공급하길 원했다. 그레고르는 즉시 작업에 들어
갔고, 1936년 봄에 대본이 완성됐다. 슈트라우스는 총보를 1937년 12월 24일
완결하여 다음 해 10월 15일 칼 뵘의 지휘로 초연 됐다.

♥ 1막의 전원 음악극
♥ 각본 : 요제프 그레고르(Joseph Gregor)
♥ 초연 : 1938년 10월 15일 드레스덴 국립극장(젬퍼오퍼, Semperoper)에서
카를 뵘(Karl Böhm)의 지휘로 초연됐다. 슈트라우스는 이 오페라를 뵘에게 헌
정했다.

♥ 등장인물
페네이오스(Peneios, 어부, 베이스)
게아(Gaea, 어부의 아내, 알토),
다프네(Daphne, 소프라노),
로이키포스(Leukippos, 다프네를 사랑하는 청년, 테너),
아폴로 (Apollo, 테너),
4명의 양치기(테너, 바리톤, 베이스 2),
2명의 시녀(소프라노)
합창 ; 양치기, 바커스 행렬의 변장한 사람들,
발레 ; 디오니소스 축제 때 춤으로 하는 무언극

♥ 시간과 장소 ; 신화시대 페네이오스 강변에 있는 페네이오스의 오두막집
♥ 상연시간; 약 1시간40분

♥ 시놉시스
순결한 처녀 다프네는 자연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햇빛과 나무,
꽃들을 사랑하지만 인간의 사랑엔 관심이 없다. 때문에 어린 시절의 남자친구
로이키포스에게 돌아갈 생각도 없다. 게다가 디오니서스 축제에 입고 갈 예쁜
옷도 거절한다.

다프네의 아버지 페네이오스는 머지않아 신이 돌아올 것 같다고 친구에게 말
하면서 아폴로를 영접할 잔치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한다. 그때
한 미지의 목동이 나타난다. 페네이오스는 다프네에게 그를 돌보라고 지시한
다.

미지의 목동은 마차를 타고 올 때부터 그녀를 지켜보았다고 말하지만 다프네
는 이번에도 자연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때 목동이 다프네를 껴안자 처
음엔 받아들였지만 그가 사랑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하자 그의 진정성을 의심
하며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축제가 시작되자 다프네의 옷을 입은 로이키포스도 축제에 참가해서 다프네에
게 춤을 청한다. 그를 여자로 생각한 다프네가 같이 춤을 춘다. 그러나 이때 미
지의 목동이 나타나서 천둥과 번개로 그들의 춤을 정지시키고 로이키포스가
변복했다고 일러준다. 이에 다프네가 둘 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자 목동이 갑
자기 자신의 정체를 나타낸다. 태양신 아폴로였다. 그러자 다프네는 이번에도
둘 다 거절하게 되고, 이에 격분한 아폴로는 로이키포스에게 활을 쏘아 죽인
다.

다프네는 로이키포스의 주검 앞에서 슬피 운다. 아폴로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
하면서 제우스 신에게 다프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어서 그녀가 사랑했던 나
무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다프네는 변신했고, 자신이 사랑했던 자연과 하
나가 된 것을 기뻐한다. 다프네의 변신장면에서 현악기군이 매우 아름다운 화
음을 들려준다.

♥ 줄거리
올림포스 산 기슭에서 어부 페네이오스의 호른 소리가 양치기들을 디오니소
스 축제로 부른다. 페네이오스와 게아의 딸 다프네는 해가 지면서 형제라고 여
기는 나무나 덤불, 꽃, 샘물, 여러 색의 나비와 더 이상 같이 놀 수 없어 한탄한
다. 그녀는 동생이라고 여기는 어릴 적에 심은 한 나무를 껴안는다. 이 나무 뒤
에서 로이키포스가 뛰어 나와서 어릴 때 같이 놀던 것을 상기시키며 그녀가 얼
마나 즐겨 그의 피리 소리를 들었는지 말해 주었다. 그녀는 그러나 자연의 소
리만 들었다고 하였다. 이에 로이키포스는 자기의 피리를 분질러 버렸다. 그
는 사랑하는 다프네가 갖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로이키포스는 서먹서먹
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 그는 어릴 적의 놀이 친구일 뿐이었다. 절망
한 그는 떠나갔다.

게아는 다프네의 행동 때문에 걱정하면서 두 하녀에게 다프네가 축제 때 입을
좋은 옷과 장신구를 마련하도록 했다. 그러나 다프네는 있는 그대로 가겠다고
한다. 게아가 집으로 들어가자 하녀들은 로이키포스에게 다프네가 입기 싫다
고 한 옷을 권하며, 이 옷을 입으면 일단 다프네에게 접근하기 쉬우니 사랑을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한다. 처음엔 주저했지만 이 제안을 받아 들였
다. 페네이오스와 게아는 목동들과 같이 나타난다. 이전에 그는 올림포스 산
에 살던 거주자들이 식사하러 내려왔던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며 웃었다. 이 웃
음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계속 반복되자 목동들이 게아에게 달려갔다. 이때 소
몰이 목동이 활과 화살통을 메고 왔다. 그는 올림푸스 산기슭에서 가축을 치
고 있다고 하면서 이상스런 꽃향기와 기름 연기로 황소들이 발정을 했지만 머
슴들의 도움으로 진정시킬 수 있어서 여기에 올 수 있다고 하였다. 게아와 목
동들은 안도했다.

페네이오스는 그를 축제에 초대하고 아내에게 다프네를 부르라고 말한다. 이
목동은 사실 태양신 아폴로였다. 그는 그 자신이 발정한 동물이었기 때문에 저
급한 복장을 하고 거짓말을 하여 인간사이로 슬쩍 끼어든 사실에 대해 부끄러
워했다. 다프네가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 아폴로는 그녀의 모습에 반했다. 그
는 다프네를 보자 자기의 여동생 아르테미스를 생각하고, 다프네를 여동생이
라고 부르자 다프네는 아폴로를 신뢰하게 되었다. 아폴로의 잔에 술을 따르고
푸른 외투를 둘러 주었다. 이때 빛으로 된 마차를 타고 가는 이야기를 아폴로
가 들려주자 다프네는 그의 존재에 대해 의아한 생각을 품는다. 그가 어떤 강
력한 존재라고 추측은 하지만 그러나 신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폴로가
점점 감정이 격해져서 다프네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자 이를 물리치지는 못하
지만 아폴로의 사랑의 불꽃을 느끼고 다프네는 크게 당황해서 그의 팔에서 빠
져 나온다.

디오니소스 축제가 시작되었다. 수컷 양으로 변장한 목동들이 춤을 춘 다음 소
녀들의 행진이 있다. 이 대열에 로이키포스도 끼어 있다. 그는 다프네에게 다
가가 마실 것을 권했고 다프네는 그를 여자 친구로 여기고 그를 따라갔다. 그
러나 아폴로는 로이키포스의 변복을 폭로한다. 목동들은 로이키포스를 보호하
려고 했으나 아폴로는 천둥과 번개를 불러 큰 혼란을 일으켰다. 급히 페네이오
스와 게아 그리고 목동들은 양떼 있는 곳으로 갔다. 이러자 로이키포스는 여장
을 벗고 다프네에게 디오니소스의 이름으로 요구하길 “이 이방인을 버리고 그
의 사랑을 따르라”고 말한다. 아폴로에게는 가면을 벗으라고 요구한다. 다프네
도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하자 아폴로는 자신이 태양신임을 밝힌다. 다프네는 빛
의 신을 따르겠으나 열화의 신을 따라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로이키포스가 그녀의 결정을 아폴로를 저주하는 말로 동의하자 아폴로는 활
을 당겨 로이키포스를 죽인다. 순간 다프네는 그의 주검 앞에서 큰 죄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그 대가로 그 동안 사랑하던 꽃, 나비, 시냇물, 행복하던
어린 시절을 버리려고 한다. 아폴로도 자신의 부정과 오류를 깨닫게 되었다.
디오니소스의 힘으로 거드름을 피웠던 것이다. 그는 남자 형제 디오니소스에
게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아버지 제우스에게 다프네를 다시 달라고 하는데,
인간의 형태가 아니고 늘 초록색인 월계수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그는
이 나무를 평화로운 경기에서 이긴 사람을 위한 최고 영예의 상징으로 끌어 올
리겠다고 하였다. 아폴로가 자리를 뜬 후 다프네도 가려고 했으나 갈 수 없었
다. 그녀는 깊이 뿌리를 내렸고 천천히 나무로 변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은 나
뭇잎의 살랑살랑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 출처 / 위키피디아(번역/곽근수), 이경선의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이경선은 독일 본대학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고, 본 오페라 악보자료실에
서 일했고, 2000년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거주하고 있다


Name
Memo
Password
 
     
Prev
   무소르그스키(Mussorgsky) ‘호반시치나(Khovanshchina)’

곽근수
Next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그림자 없는 여인(Die Frau Ohne Schatten) op.65

곽근수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