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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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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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륵스키(Mussorgsky) 호반시치나(Khovanshchina)



◈ 사진  
위 : Ilya Repin(1844–1930)이 그린 무소륵스키 초상화
아래 : 분리파 교인들의 반란에 앞장섰던 솔로베츠키(Solovetsky) 수도원

◈ 유튜브 감상
페르샤 처녀들의 춤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Sir Neville Marriner
http://youtu.be/JeLPCETf0Ic

전곡 공연실황
Ivan Khovansky : Nicolaï Ghiaurov(베이스), Andreï : Vladimir Atlantov(테너)
Golitsine : Yuri Maruzin(테너), Shaklovity : Anatoly Kocherga(바리톤)
Dosifey : Paata Burchuladze(베이스), Marfa : Ludmila Semtschuk(메조소프라노)
지휘 : Claudio Abbado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http://youtu.be/X7JUbJWSKrY

무소륵스키(Modest Petrovich Mussorgsky, 1839~1881)의 전5막 6장 오페라 <호반시치나>는
<호반스키의 졸개들>이라는 뜻의 제목 그대로 러시아 역사상 <호반스키의 난>(1682∼1698)으로
불리는 모스크바 총병 대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대본은 블라디미르 스타소프(Vladimir Stasov, 1824∼1906)의 협력으로 무소륵스키 자신이 썼
다. 1872년 6월부터 작곡을 시작해서 1880년까지 계속한 결과 피아노 스코어를 거의 완성했다.
그러나 1881년 3월, 작곡가가 사망함에 따라 미완성인 채로 방치되었다.

그 후 1882년부터 1883년까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초고를 마무리했고, 초연은 상트페테르부르
크 음악연극그룹이 했다. 라벨,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이 오케스트레이션 한 판본들도 있
다. 어떤 음반엔(예 : 빈 국립 오페라) 쇼스타코비치의 악보와 1913년에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마지막 코러스 부분을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원작을 다소 왜곡했던 림스키코르사코프
버전 대신 쇼스타코비치가 완성한 버전을 사용하는 공연이 많아지고 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무소륵스키의 원작에서 상당 부분을 삭제하면서 거의 개작(改作) 수준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게다가 오케스트레이션도 바그너 스타일에 경도된 내용이었다. 반면에 쇼스타
코비치는 무소륵스키가 완성시킨 피아노 스코어를 토대로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가면서 미
완의 부분을 마무리 시키는데 집중했고 오케스트레이션도 3관으로 하되 2관으로 된 원작자의 음
악적 경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곡을 마감했다. 당연히 대부분의 오페라단은 쇼스타코비치 판본
을 채택하고 있고, 림스키코르사코프 판본에서는 <모스크바 강의 여명>이라고 불려지는 전주곡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소륵스키가 쓴 가장 성공적인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사용된 레치타티보처럼 이 작품에
서도 비슷한 스타일로 레치타티보가 처리되고 있다. 아울러 <페르샤 노예의 춤> 같은 정열적인
오케스트라 음악도 압권을 이루고 있다.  

▶ 초연 : 1886년 2월 21일(舊曆으로는 2월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소륵스키는 이 작품을 <민중 음악극>이라고 불렀다. 작곡가 자신은 귀족 출신이었지만 이 작품
에서는 민중의 편에 서있다. 고난 속의 민중을 그렸다는 점에서 <보리스 고두노프>(1874)와 비슷
한 경향이 있지만, 민중의 저항을 합창으로 표현하며 고정악상(固定樂想)을 이용한 것은 보리스
고두노프보다 더 뛰어나다. 등장인물들은 색채가 다른 개성적인 말투와 낭창 양식(Declamation
Style)을 사용하고, 도입된 4곡의 러시아 민요들은 즉흥 변주기법에 근거한다.

♠ 대요
17세기 말엽 러시아 표트르 대제 즉위 초기에 있었던 호반스키의 반란을 무대로 하고 있다. 거
대한 힘과 인간애가 그려진 이 작품은 러시아 역사에 있어서 구세력이 신세력과 충돌하면서 큰
전환점이 되었던 시기로 그 배경을 맞추고 있다. 정치적 음모와 종교적 박해, 국가의 비극 등 이
모든 것이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막은 배경이다.

♠ 작품의 역사적 배경
1660년대 중반, 러시아 정교회 수장 니콘 총대주교가 주도한 교회개혁이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
다. 반발은 니콘(Nikon) 총대주교가 러시아 정교회 전례서의 국제적 표준화를 추진한 것이 발화
점이 되었다. 그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의 전례서를 모범 삼아 러시아 정교회의 의식도 개혁
하고자 시도했지만 전통적 의식을 고수하려는 사람들은 러시아 교회의식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
는 입장을 내걸며 니콘의 개혁에 반발했다.

개혁파와 반대파의 극단적 대립 끝에 니콘은 사퇴하였지만 그의 개혁정책은 그대로 추진되었고,
유형과 화형 등 온갖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1672년부터 1690년 사이에 러시아 전국에서 약2만
명의 반대파가 희생되었고, 백해(White sea)의 솔로베츠키(Solovetsky) 수도원 고의식파 수도사
들이 반란을 일으켰지만 이들의 지도자 아바쿰이 화형에 처해지면서 반란도 진압되었다.

이로써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들을 비호해주는 정치권력에 더욱 의존적인 형편이 된 반면 이른바
‘구신도’ 혹은 ‘구의식파’라고 불리게 된 분리파 신도들은 차르(황제)를 적그리스도로 묘사할 정도
로 세속권력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 같은 교회분열은 표면적으로는 사소한
교회의식문제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으나 근저에는 니콘이 대표하는 신사조와 외국문
물 수용 정책 때문에 러시아의 고유전통이 파괴되고 정신적 유산이 훼손된다고 느끼고 있던 구신
도들의 민족주의적 반발이 놓여 있었다. 이런 점에서 교회분열은 문명충돌의 또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 악기편성
▶ 림스키 코르사코프 판본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호른 4, 트럼펫 2, 트럼본 3, 튜바,
팀파니, 베이스 드럼, 스네어 드럼, 탐탐, 심벌스, 탬벌린, 트라이앵글, 종,
하프, 피아노,
현악5부

▶ 쇼스타코비치 판본
플루트 3(제2 플루트는 피콜로), 오보에 3, 클라리넷 3, 파곳 3, 호른 4, 트럼펫 3, 트럼본 3, 튜바,
팀파니, 베이스 드럼, 스네어 드럼, 탐탐, 심벌스, 탬벌린, 트라이앵글,
종, 하프 2-4, 피아노, 클로겐슈필, 실로폰, 피아노, 첼레스타,
현악5부
무대 뒤에 트럼펫 4, 코넷 2, 호른 2, 바리톤 호른 2, 유포니암 2, 튜바 2를 별도로 배치한다.

♠ 등장인물
호반스키 공(Prince Ivan Khovansky, 총병 대장, 베이스)
안드레이 호반스키 공(Prince Andrey Khovansky, 이반의 아들, 테너)
고리친 공(Prince Vasiliy Golitsin, 테너)
도시페이(Dosifey, 분리파의 우두머리, 베이스)
샤클로비티(Boyar Fyodor Shaklovity, 베이스 바리톤)
마르파(Marfa, 분리파의 수도자, 메조 소프라노)
수잔나(Susanna, 늙은 분리파 신도, 소프라노)
공증인(Scrivener, 테너)
엠마(Emma, 독일인 거주지에서 온 하녀, 소프라노)
목자(Pastor, 바리톤)
바르소노페프(고리친의 심복, 베이스)
쿠츠카(Kuzka, 총병대원, 테너)
스트레스네프(Streshnev, 표트르 대제의 가신, 테너)  

♠ 작품개요
표트르 대제(1672∼1725) 시대(재위 1682∼1725)를 배경으로 세 그룹의 세력이 대립하는 양상
을 담고 있다.

첫째 세력은 모스크바 총병대(銃兵隊)의 우두머리 이반 호반스키 공).
그는 아들 안드레이 호반스키를 황제에 앉히려고 한다.

둘째 세력은 섭정이자 황녀인 소피아가 총애하는 고리친 공. 그는 서구주의 개혁파다.

셋째 세력은 모스크바 대주교의 교회개혁에 반대하는 분리파 교도를 이끄는 도시페이. 안드레이
호반스키를 사랑하다가 엠마 때문에 버림받은 수도자 마르파도 이 분리파에 속한다. 그리고 이들
대립 세력을 뒤에서 조정하는 귀족 샤클로비티는 황녀 소피아의 심복이다.

어린 황제(표트르)와 섭정(황녀 소피아)은 이 작품에 등장하지 않지만, 배후에서 권력 투쟁을 벌
이는 핵심 인물이다. 결말에는 세 그룹들이 모두 숙청(이반 호반스키-암살, 고리친-추방, 도시페
이-순교)당하고, 표트르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들을 추종하는 민중은 덧없는
세월과 인생 속에 끝없이 방황하고 희생될 뿐이다.

막이 오르면 크렘린 궁전 앞, 모스크바 강이 바라보이는 붉은광장에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고요
한 새벽을 알리는 오보에의 서정적인 주제는 새벽의 정경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 주요 음악
▶ 전주곡, <모스크바 강의 새벽>
단독으로 연주되기도 하는 유명한 곡이다. 초고엔 ‘서주’라고 표기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잔잔한
강물을 아르페지오로 표현하면서 강물 위에서 헤엄치는 새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아름다운 변주곡
이다. 오페라 본편에서 그려지는 처절한 투쟁과는 상반된 평화롭고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주제는
제3막에서 노래되는 샤클로비티의 아리아와 관련이 있다.

▶제2막, 마르파의 아리아 <신비스런 힘 Sily potajnye>
마르파가 물그릇을 앞에 놓고 고리친의 운명을 점친 다음 부르는 서정적인 예언의 노래다.

▶제2막, 고리친의 아리아 <그것이 나의 운명이라 Vot v cem resen'e sud'by moej>
마르파의 불길한 예언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애써 자신을 다독거리는 위로의 노래다.

▶제2막,
탁상공론의 3중창
<말씀을 기다리지 못하고 감히 들어왔습니다 A my bez dokladu, knjaz', vot kak!>
권력(이반 호반스키), 개혁(골리친), 전통(도시페이)에 대한 집착으로 현실을 외면한 갑론을박의 3
중창이다.

▶제3막, 마르파의 아리아 <나는 초원을 가로질러 Ischodila mladesen'ka>
실연(失戀)의 고통과 환시(幻視)의 불안이 미묘하게 교차되는 노래다.

▶제3막, 샤클로비티의 아리아 <총병들의 막사가 조용하구나 Spit streleckoe gnezdo>
전주곡 주제에 의한 아리아로 러시아의 불운을 통탄하는 노래인데 사뭇 음침하게 들린다.

▶제4막 제1장, 관현악곡 <페르시아 처녀들의 춤>
동양풍의 아름다운 무곡이다.

▶제5막,
도시페이의 아리아 <바로 이곳에서 나는 Zdes', na etom meste svjate>
침통하지만 의연하게 부르는 순교의 노래다.

♠ 시놉시스
▶ 제1막, 모스크바 붉은 광장, 1682년 총병대 반란이 발생한 다음날 아침이다. 중앙엔 비문이
새겨진 돌기둥이 서있고, 오른쪽엔 대서소 사무실이 보인다. 젊은 총병 쿠즈카(Kuzka)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노래하고 있다. 종소리가 울리고 멀리서 총병대의 나팔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두 사
람의 총병대원이 등장해서 지난밤 반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여기에 쿠츠카도 가세해서 말을 섞
는다. 이때 대서인이 등장하고 잠시 후 총병들과 함께 퇴장한다. 무대에 귀족 샤클로비티가 등장
해서 고압적인 태도로 대서인에게 밀서를 읽으라고 지시한다. 밀서의 내용은 총병대장관 호반스
키 공이 총병대의 병력을 이용해서 그의 아들 안드레이를 황제의 자리에 앉히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내용이다. 샤클로비티는 아무 말 없이 퇴장한다.

일단의 군중들이 광장에 등장하고 돌기둥에 기록된 비문을 보고 대서인에게 비문을 읽으라고 요
구하자 돈을 요구하고, 이에 군중들이 대서소 건물을 헐어버리겠다고 위협하자 그제서야 비문을
읽기 시작한다. 내용인즉 총병대가 외국인, 반대파의 대귀족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했다는 것
이었다. 이에 놀란 군중들은 “아, 어머니 조국”이라는 합창을 노래한다.

멀리서 총병대의 나팔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호반스키 공이 군중들과 총기병들의 환호 속에 나타
나 “나는 기필코 정의를 완성할 것이다”라고 노래하자 여기에 군중들이 “희고 큰 새에게 영광이”
이라고 화답한다. 군중들이 퇴장하자 독일 루터파 교도 엠마가 안드레이의 추격을 피해 나타난
다. 안드레이는 엠마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약혼자를 러시아에서 추방한 인물이다. 이때 안드레이
의 연인 마르파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광장에서 호반스키 공이 돌아와 마르파를
보고 다가서자 이를 안드레이가 막아서고, 부자지간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형성되는데 분리파교도
의 우두머리 도시페이가 등장한다.

그러자 호반스키 공이 안드레이에게 엠마를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명령한다. 도시페이는 군
중들을 향해서 하느님과 러시아의 재통일을 위해서 싸우자고 호소하고, 안드레이, 호반스키, 총병
대는 퇴장한다. 그러나 마르파와 엠마는 남고, 도시페이와 분리주의자들은 소리 높여 러시아의
미래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여기에 종소리가 섞인다.      

▶ 제2막, 고리친 공의 서재(書齋), 여름 저녁
고리친 공이 연인이자 황녀인 소피아가 보낸 연서를 읽고 있다. 그러나 황녀를 신뢰할 수 없었던
그는 불안한 마음이다. 이어서 어머니의 편지를 훑어보는데, “네 마음과 몸의 결백을 지켜야한다”
는 내용이다. 이때 심복 바르소노페프가 와서 루터교 목사가 면회 온 것을 알린다. 목사는 자기
네 커뮤니티에 속한 서기를 총병들이 살해한 사실을 항의하고, 아울러 안드레이가 좇고 있는 엠
마의 보호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리친은 목사를 달래면서 그에게 정치적 어드벤티지를 제공하겠
다고 설득하지만, 목사가 모스크바의 독일인 거주 지역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하자 공은 이 청
을 거절하고 목사는 퇴장한다.

공은 목사가 퇴장 후 목사의 행동엔 무언가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다시 심복이 와서
공이 만나고 싶어 하는 마르파가 도착했다고 알린다. 마르파가 등장하자 공은 자신의 미래가 어
떻게 되겠는지 점쳐 달라고 청한다. 마르파는 공이 실각해서 변방으로 유배가게 될 것이라는 예
언을 들려준다. 여기서 마르파는 예언의 노래 <신비스런 힘 Sily potajnye>을 노래한다. 격노한
고리친 공은 마르파를 늪에 던져 죽이라고 심복에게 명령한다.

잠시 후 오만한 태도로 호반스키 공이 예고 없이 그리친의 서재에 들어온다. 공은 고리친에게 당
신이 추진하는 개혁작업에서 귀족들이 폄하되고 있다며 불만을 말하고, 급기야는 고리친이 속임
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하자 이에 발끈한 고리친이 맞대응하는 순간 도시페이가 등장해서 두 사람
을 말린다. 도시페이는 자신이 대귀족 출신이라고 밝히며 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고 그래서 회담이
시작된다. 회담의 주제는 ‘러시아의 미래’였지만, 도시페이는 고리친 공의 생각은 서방에 대한 공
연한 염증이라고 비판하고 고리친은 개혁파를 조롱한다.

한편, 호반스키 공은 무력을 배경으로 러시아 통치를 맡겨달라고 제안하지만, 도시페이는 총병대
의 행동을 비난한다. 따라서 전혀 어떤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개혁파 교도들이 기도하면서
지나가고, 도시페이는 우리들의 신앙의 힘으로 러시아를 부활시킬 것인데 호반스키 공은 군대의
힘으로 러시아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비난한다. 그때 갑자기 마르파가 뛰어 들어 와서 고리친이
자기를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황제의 사병인 페트로프스키가 자기를 구출해 주었다며 고리친의 공
개적 해명을 요구한다.

고리친은 당황스러워했고, 도시페이과 호반스키도 그에게 왜 마르파를 죽이려 했냐며 설명을 요
구한다. 황제의 사병이라는 마르파의 말에 세 사람은 표트르 황제가 힘을 기르기 시작했다는 사
실을 알고 경악한다. 그때 고리친의 심복이 와서 샤클로비티의 방문을 알린다. 샤클로비티는 호
반스키 부자가 황제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표트르 황제가 호반스키를 체포하라
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한다.

▶ 제3막
분리파 교도들이 러시아의 미래를 위한 성가를 노래하고, 마르파도 그녀가 잃어버린 안드레이의
사랑을 노래한다. 이때 분리파 교도 수잔나가 나타나서 도시페이가 그녀를 쫓아낼 때까지 마르파
에게 욕을 퍼붓는다. 마르파는 아직도 안드레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도시페이에게 말한다. 도시페
이는 자신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한 다음 마르파와 퇴장하고, 아직도 남아있던 샤클로비티
는 총병들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해 달라는 기도를 올린다.

이때 일단의 총병들이 권주가를 노래하면서 등장하고 부인들은 술 좀 그만 마시라며 욕을 퍼붓는
다. 그 장면에 서기가 등장해서 황제의 군대가 총병들을 제압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에 총병
들은 자기들의 대장 이반 호반스키를 부르고, 호반스키는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더 이상 총
병을 이끌 수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황제가 그만큼 막강해진 것이다.

▶ 제4막
▷ 제1장, 이반 호반스키 저택의 식당.
아름다운 여자농노(女農奴)들이 “초원에 흐르는 작은 시내 위로 밝은 빛이 쏟아지네”라고 합창하
는 가운데 호반스키가 식탁에 앉아 노래를 듣고 있다. 여인들의 노래와 춤에 기분이 좋아진 호반
스키에게 고리친의 사자가 와서 재난을 피해 이곳으로 왔다고 하자 자기 집에 머물도록 허락하고
페르샤 처녀들에게 그를 위해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이 장면에 유명한 <페르샤 처녀들의 춤>이
연주된다. 이때 샤클로비티가 와서 소피아 황녀의 안부를 전하면서 그녀를 도와달라는 말을 전한
다. 호반스키는 예복을 입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방을 나서는데 그 순간 자객의 손에 살해되고,
샤클로비티는 호반스키의 시체를 밟고 서서 크게 웃으며 ‘시종의 노래’를 부른다.

▷ 제2장, 모스크바. 바실리 대성당 앞 광장.
마르파가 노래하는 ‘예언의 노래’ 멜로디에 기초한 전주곡으로 시작된다. 군중들 속엔 무장한 용
병이 절반이다. 실각한 고리친 공이 마차에 실려서 유형지를 향해 간다. 도시페이가 슬픈 표정으
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마르파가 등장해서 최고회의가 반개혁파 신도들을 격퇴하기로 결정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도시페이는 마르파와 안드레이에게 닥쳐올 운명을 걱정한다.

안드레이가 나타나서 엠마의 안위를 걱정하자, 마루파가 “엠마는 고향 독일로 돌아가서 안전하
다”고 말하면서 호반스키가 살해됐으니 당신도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이에 안드레이가 마르파를
체포한다. 이윽고 총병들과 그들의 부인들이 다 모인 가운데 청병들에 대한 처형이 시작된다. 행
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표트르 황제의 친위대와 지휘관 스트레스네프가 등장하고, 표트르 황제
는 총병대에게 특사를 내리고 이에 초병들과 그들의 아내들이 기쁨의 환성을 지른다.

▶ 제5막
소나무 숲의 외딴 수도원(반개혁파), 밤이다.
도시페이와 그 추종자들이 소나무 숲속에 피신처를 마련했다. 그들은 실망과 낙담 속에서도 자기
들의 신념이 성취되기를 기도하며 <여기, 이 거룩한 장소에서>라는 노래를 부른다. 모두가 순교
자가 되겠다는 결의에 찬 이 노래를 부르고 나서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이때 안드레아가 엠마의
이름을 부르며 나타난다. 그는 아직도 엠마를 찾고 있는 것이다. 마르파는 그를 위해 노래하면서
그녀가 당신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때 도시페이가 흰 옷을 입고 양초를 들고 나타나서 자기들의 시체를 태울 장작더미를 쌓기 시
작한다, 무대 뒤에서는 트럼펫이 황제의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마르파는 이제 아무런 희망
이 없다고 안드레이에게 말하고 도시페이는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남은 자들을 격려한다. 마르파
는 장작에 불을 붙이고, 안드레이와 반개혁파 신도들이 불길에 휩싸여 죽는데, 여기에 ‘아멘’이라
는 노래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뒤늦게 도착한 황제의 군대가 오버랩 되면서 막이 내려온다.  

◈ 초연 기록
▶ 상트페테르부르크 초연
1886년 2월 21일, 림스키 코르사코프 판본으로 초연되었고, 1893년 10월 27맇엔 러시아 오페
라 소사이어티가 같은 판본으로 재연(再演)했다.

▶ 모스크바 초연
러시아의 사설 오페라단에 의해서 1897년 11월 12일, 솔로도브니코프(Solodovnikov)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 마에스트로 미켈레 에스포지토(Michele Esposito), 연출은 콘
스탄틴 코로빈(Konstantin Korovin)등 세 사람 공동이었다. 이후 1910년에 모스크바의 ‘치민
오페라(Zimin Opera)에서, 1911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상연되었다.  

▶ 파리 초연
1913년, 에밀 쿠퍼(Emil Cooper)의 지휘로 샹젤리제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오케스트레이션은
스트라빈스키와 라벨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당시 도시페이 역을 맡았던 샬리아핀(Feodor Chaliapin)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판본의 오케스트
레이션으로는 노래할 수 없다고 고집해서 이뤄진 작업이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편곡의 악보는
망실되었고, 단지 스트라빈스키가 편곡한 피날레 부분의 악보만 전해져서 1914년에 악보가 출판
되었다. 그러나 이 피날레도 때때로 쇼스타코비치가 편곡한 피날레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
다.(1989년에 빈에서 아바도가 지휘한 공연이 여기에 해당된다).

▶ 런던 초연
1913년, 로열 드룰리 레인 극장(Theatre Royal Drury Lane)에서 초연되었다.

▶ 미국 초연
1931년,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 쇼스타코비치 판본 초연
1960년 11월 25일, 키로프 극장에서 세르게이 옐친(Sergey Yeltsin)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195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영어로 공연했다. 이때 4회 공연에 그쳤고, 1985년까지 전
혀 무대에 올리지 않았다. 1985년 공연 때는 러시아어로 공연했다. 2012년 공연 때의 피날레는
스트라빈스키 버전을 사용했다.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는 2007년에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이 작
품을 초연했다.

이상의 기록에서 나타나듯이 러시아어로 제작된 오페라의 한계성 때문에 러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공연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 음반
http://www.discogs.com/artist/523633-Modest-Mussorg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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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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