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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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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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노(Charles-François Gounod, 1818-1893)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 유투브 영상
전곡 연주실황
http://youtu.be/GvgE91MkoOw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
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하게 되고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가문을 화해하게 만드는 이
야기이다.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 효과로 많은 칭송을 받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다.

셰익스피어가 이 희곡을 출판한 것은 1597년이지만 집필 연대는 1595년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원수 가문 사이의 사랑 이야기’와 ‘수면제로 결혼을 회피하는 이야기’라는 두
편의 분리된 이야기가 존재했다. 1530년에 이탈리아 작가 반델로가 이를 하나로 결합했고, 이
작품이 인기를 끌어 당시 다양한 번안이 등장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 작가 아서 브룩의 운문
번역 ‘로메우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이야기’(1562)를 참고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반델로의 원작에서는 전체 스토리 진행에 9개월이 걸리지만 셰익스피어는 이를 5일
동안 일어난 일로 축약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대사 안에 요일에 대한 언급을 넣어 더욱 현
실감을 강조하기도 했고, 유모와 머큐쇼, 티볼트 등의 성격 묘사 역시 이미 셰익스피어가 탁
월한 경지에 도달한 극작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용숙의 월간 객석 2014년 10월호 기고
문 중에서 인용)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당대에서부터 '햄릿(Hamlet)‘과 함께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
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이 사
랑 이야기를 원형으로 많은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을 탄생시켜왔다. 영화로는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레오나드 파이팅,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바즈 루어만 감독
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주연으로 출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유명하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West Side Story’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토대로 각색한 것이고, 클래식에서는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고,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벨리니의 ‘카플레티가와 몬테큐가’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 작곡의 경과
1839년, 구노는 파리에서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러던
중 로마에 3년간 유학할 기회가 생겼고 이때 이탈리아의 대본작가 펠리체 로마니의 대본을 입
수해 작곡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에 익숙하지 않아 작업이 순조롭지 않았고 세월이
흘러 1867년, 빅토르 위고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을 읽고 다시 대본가
에 의뢰하여 오페라 작곡에 성공했다.

이 오페라가 각별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구노 특유의 섬세함과 귀족적인 품격과 듣는 이를 감
동시키는 비장미까지 함께 갖춘 뛰어난 작품이라는 점이다. 또한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은 원작
과는 달리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로미오가 약을 막 마셨을 때 잠든 상태에서 벗어난 즐리엣
이 깨어나 두 연인이 잠깐 동안 해후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지막 안타까운 2중창 “나의
줄리엣에게 마지막 키스를”를 부를 기회를 주인공에게 준다. 결국 몸 안에 독이 퍼진 로미오
는 죽고 줄리엣은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자신의 가슴을 칼로 찌른다.

원작 :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 : 쥘 바르비에(Jules Barbier), 미셸 카레(Michel Carré)
초연 : 1867년 파리 리리크 극장(Théâtre Lyrique)

때 : 14세기
곳 : 이탈리아 베로나

♣ 등장인물
로미오(Roméo, 몬타규의 아들, 테너),
줄리엣(Juliette, 캐플레트 딸, 소프라노),
티발(Tybalt, 캐플레트의 조카, 테너),
제르트루드(Gertrude, 줄리엣의 유모, 메조 소프라노),
벤볼리오(Benvolio, 로미오의 집 하인, 테너),
머큐시오(Mercutio, 로미오의 친구, 바리톤),
스테파노(Stéphano, 로미오의 하인, 소프라노),
캐플레트(Count Capulet, 귀족, 베이스),
그밖에 파리스(Pâris), 그레고리오(Grégorio), 로렌스 신부, 손님들, 친척들 등

♣ 배경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재로 작곡한 벨리니, 차이콥스키 등 여러 작곡가가 있지만, 특히 구노의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867년 파리에서 초연된 후 파리
‘오페라 코미크’의 메인 레퍼토리로 진입한 이후 14년간 391회나 상연되는 대기록을 수립했
다.

♣ 서곡 - 프롤로그
오케스트라의 서곡의 흐르면 셰익스피어의 프롤로그 내용을 합창으로 설명해 준다. 즉 몬타규
와 캐플레트 양가의 대대로 내려오는 싸움은 끝나지 않고, 이렇게 서로 적대시 하는 두 집안
의 나이 어린 두 연인의 숙명적 비운을 설명한다.  

♥ 제1막 캐플레트 가의 무도회장
줄리에트의 생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에서는 가면을 쓴 손님들의 춤과 함께 음악이 흥겹게 연
주되고 있다. 줄리엣의 사촌 오빠 티발이 줄리에트에게 청혼한 파리스를 대동하고 나타나 대
화를 나눈다. 캐플레트가 그의 딸 줄리에트를 이끌고 손님들 앞에 나와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손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딸의 앞날을 축복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몬타규
집안의 아들 로미오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등장한다. 친구 중 머큐시오가 여기서 한번 이 집
사람들과 대결해 보자고 말하지만, 로미오가 만류하자, 그는 ‘꿈의 여왕’이란 노래를 부른다.

한편 로미오가 줄리엣의 아름다움에 황홀해 하고 있을 때, 줄리에트의 유모는 신랑감인 파리
스를 칭찬하지만 줄리엣은 못들은 척하며 “나를 황홀하게 하는 꿈속에 살고파”라는 왈츠 리듬
의 아리엣타를 부른다. 여기에 용기를 얻은 로미오는 그녀에게 다가가 사랑을 고백 하자, 줄
리엣 또한 호감을 표시하며 2중창을 부른다. 이때 티발이 나타나 가면을 쓴 로미오의 목소리
를 알아내고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나간다. 첫 눈에 사랑을 느낀 줄리엣은 "우리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죽음의 무덤이 결혼의 침대가 될 것이다"고 말한다. 아무 것도 모르
는 그녀의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 피로연으로 안내한다.

♥ 제2막
▶ 1장 줄리엣의 방 밖
달빛이 교교한 정원 옆으로 줄리엣의 방이 보인다. 여기에 로미오가 나타나 "밤이여, 나를 잘
보호해 주오"라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머큐시오가 로미오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다. 로미오는
줄리엣의 높은 창문을 올려다보며 “그대의 사랑은 나를 괴롭힌다”는 레시타티브로 시작해서
“태양아 솟아라”라는 아리아를 노래한다. 마침내 줄리엣이 나타나 원수의 이름을 버리지 못하
겠거든 돌아가라고 하지만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다짐한다. 이때 하인들이 나타나 "몬타큐
집 사람들이 보였는데....."하면서 찾아다닌다. 유모는 그들에게 잘 감시하라고 하면서, 줄리엣
에게도 밤이 깊었으므로 빨리 들어가 자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숨었던 로미오가 다시 나와 서
로 사랑을 이야기한 후, "헤어짐이란 달콤한 괴로움"이라는 극적인 인사를 나누며 헤어진다.

▶ 2장: 로렌스 신부의 지하실(새벽)
로미오가 찾아온 것을 본 로렌스 신부는 또 사랑의 고민이 있느냐고 하며 "아직도 로잘린과의
사랑이 계속되고 있는가?"하고 묻는다. 이 말에 로미오는 고개를 자우로 흔들며 줄리엣의 이
름을 댄다. 잠시 후 유모와 함께 온 줄리에트를 본 로미오는 기뻐하며 자기들의 결혼을 이루
게 해달라고 당부한다. 그리하여 로렌스 신부는 이들의 결혼이 두 집안의 오랜 싸움을 화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여 식을 거행한다.

▶ 3장: 캐플페트 집 앞 거리
어젯밤부터 보이지 않는 주인 로미오를 찾으러 다니던 하인 스테파노는 "아직도 원수 집 앞에
서 꾸물거리시오"하며, 산비둘기가 독수리의 집에 있다고 비유하는 노래를 부른다(구노는 원작
에 없는 하인을 여자로 등장시켰다). 줄리엣의 집에서 뛰쳐나온 하인들 중 그레고리오 두목과
스테파노가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때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가 나타나 남자답게 싸우라고
그레고리오에게 충고하는데, 이어 줄리엣의 사촌오빠 티발이 나타나 엉뚱하게도 티발과 머큐
시오에게로 싸움으로 연결되어 불행하게도 머큐시오에게 티발이 살해된다. 뒤이어 나타난 로
미오는 분개하여 티발을 찔러 넘어뜨리는데, 캐플레트가 그곳에 뛰어 나오자 그에게 복수해
달라고 부탁하며 숨진다. 살인자의 낙인이 찍힌 로미오는 영주로부터 국외추방 명령을 받고
양가의 화해를 서약하라는 분부를 받지만, 캐플레트 집의 사람들은 원수 갚을 것을 더욱 굳게
다짐한다.

♥ 제3막
▶ 1장 줄리엣의 방
로미오는 위험을 무릅쓰고 줄리엣을 찾아온다. 그들은 첫사랑의 그날을 회상하며 사랑의 이중
창을 부르며 서로 포옹한 채 새벽까지 사랑의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 후, 헤어지기 싫은 괴로
움을 안고 이별한다. 얼마 후 아버지가 찾아와 줄리엣에게 파리스 백작과 결혼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나간다. 그리하여 줄리엣은 아버지와 같이 왔던 신부에게 도와 달라고 애원하자, 신
부는 "죽음도 고통스럽게 생각하지 않겠는가?"하고 물으며, 잠자는 약을 먹여 죽은 것 같이 하
고 있는 동안 로미오를 데려와 줄테니 깨어나는 대로 곧 둘이서 도망치라고 이르고 나간다.
다시 들어온 아버지가 파리스 백작과의 기쁜 결합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할 때, 줄리엣은 약기
운으로 혼몽해지며 쓰러진다.

▶ 2장: 줄리엣의 무덤
로렌스 신부의 전갈을 받고 뛰어 온 로미오는 잠자는 줄리엣이 정말로 죽은 것으로 알고 가지
고 온 독약을 마신다. 몽롱해지는 로미오의 눈앞에 다시 깨어나는 줄리엣. 로미오를 본 줄리
엣이 기쁨의 환성을 울리며 영원한 결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믿고 “사랑의 주님! 이 두 사람에
게 축복을 내리소소(Dieudo bonte !)”를 노래한다. 점점 정신을 잃어가는 로미오와 지난날 주
고받던 "밤 꾀꼬리"라는 대화 한 토막을 되풀이하던 줄리엣은 운명하는 그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고, 마실 약이 없자 품었던 칼로 자결하며 신에게 용서를 비는 대목에서 막이 내린다.



신금주
 ::: 고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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