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0
 145   8   1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Homepage  
   http://sound.or.kr
File #1  
   nozze_1[1].jpg (63.0 KB)   Download : 57
File #2  
   515DT0F0Y6L[1].jpg (33.3 KB)   Download : 44
Subject  
   모차르트(Mozart) / 휘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K.492


 

◈  유투브 감상 /
▶ 1975년에 영화로 제작된 필름이다.
Hermann Prey, Mirella, Freni, Dietrich Fischer-Dieskau, Kiri Te Kanawa
http://www.youtube.com/watch?v=fef03047ZX8&feature=player_detailpage

   ----------------------------------------------------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차르트의 이름과 관련지어 제일 먼저 연상하는 것
은 영화 <아마데우스>일 것이다. 경박하게 흐뜨러지는 아마데우스의 웃음을
보고 이전에 모차르트에게 가졌던 생각들--그것은 아마도 외경심과 비슷한 것
일 게다--이 일순에 부서지는 기분을 경험했으리라 짐작된다. 우리가 기억하
고 있는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 바흐, 베토벤, 헨델, 브람스 등 - 대체로 근엄
하고 왠지 비범한 프로필로 인상지어져 있다. 모차르트 역시 그러한 범주에 속
했던 것이 그간의 일반적 인식이었다. 그런 인식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온 것이
영화 아마데우스였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을 그토록 실망시켰던
그 경박스러운 웃음이 모차르트의 성격을 거의 사실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점이다.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에 해당되었던 1956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을 만큼
그에 관한 많은 새로운 자료와 사실들이 세상에 밝혀짐으로써 이 위대한 천재
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명이 이루어 졌었다. 당시만 해도 그러한 성과는 놀랄만
한 것이라고 충분히 평가됐었다. 그 후 37년이 흐른 1993년, 사람들은 37년이
라는 시간적 변화를 훨씬 능가하고있는 모차르트에 관한 새로운 발견에 또 한
번 놀라고 있다. 그간 이 작곡가에 관한 연구는 비약적으로 진보되어 왔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넓고 깊어 졌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
나 그 이후부터는 그의 인간상에 관한 연구, 모차르트와 관련된 일체의 주변
사, 그의 작품에 대한 연주 해석, 그의 불가사의한 천재성에 대한 유전학적 접
근 등 많은 분야에서 수다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전세계 음악계는 지난 1991
년, 유례없는 모차르트의 열풍에 휩싸인바 있었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였기 때문이다. 걸프만 전쟁이 지구촌을 얼어붙게
하고 죽음과 공포와 미움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있는 반면, 다행스럽게도 모
차르트 열풍은 새삼 평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던 것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모두 21곡에 달한다. 양(量)과 질(質)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매우 소중한 예술적 성취로 평가되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모차르트
는 오페라 부문에서도 포스트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휘가로의 결혼은 피에르 보마르쉐(Pierre Beaumarchais)의 원작을 토대로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대본을 썼고, 모차르트는 4막의 오페라 부파로
1786년4월에 완성했다.

▶ 초연 : 1786년 5월 1일, 빈(Wien)의 부르크 극장(Burgtheater)

▶ 작품의 배경
18세기 스페인의 도시 세비야 근교에 독신의 영주 알마비바 백작이 살고 있었
다. 어느날 그는 로지나라는 귀여운 처녀에게 반해 버린다. 그러나 로지나에게
는 바르톨로라는 욕심 많은 영감이 붙어 있어서, 그녀와 만나 자기 마음을 털
어 놓을 기회가 없었다.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데, 그의 앞에 만능박
사 피가로가 나타났다. 피가로는 거리의 이발사였지만 계략을 짜는 명수였다.
피가로는 백작을 위해 온갖 지략을 발휘해서 바르톨로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다. 이렇게해서 백작과 로지나는 결혼한다. 여기까지가 <피가로의 결혼> 전편
에 해당하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줄거리이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1782년에
파이지엘로가 오페라로 만들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속작에 모차르트
가 참여하게 된 동기도 이 성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816년에 로시
니도  세비야의 이발사 오페라로 크게 성공한다.

피가로는 혼인을 성사시킨 공로로 백작의 하인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백작부
인의 하녀 수잔나를 만나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백작의 마음이었다. 백작은 이 결혼에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수잔나
를 피가로에게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백작은 오래전에 폐지된 초
야권을 부활시켜서 수잔나에 대한 욕심을 채우려 한다. 드디어 결혼 당일이 왔
다. 백작은 오늘 수잔나를 품 안에 안을 생각이다. 그런데도 신랑 피가로는 전
혀  낌새를 못채고 싱글 벙글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세비야의 이발사 속편에
해당하는 <피가로의 결혼>의 제1막이 오른다.

▶ 등장인물
피가로(Figaro, 백작의 하인이며 심복이다, 바리톤)
알마비바 백작(Count Almaviva, 바람끼 많은 봉건영주, 베이스)
수잔나(Susanna, 로지나의 하녀, 소프라노)
로지나(Rosina Almaviva, 백작부인, 소프라노)
케루비노(Cherubino, 백작의 시동, 메조 소프라노)
마르첼리나(Marcellina, 바르톨로의 하녀, 피가로의 채권자, 소프라노)
바르톨로(Bartolo, 변호사, 피가로에게 복수하려함, 베이스)
바질리오(Basilio, 음악교사이자 책략꾼, 테너)
돈 크루지오(Don Curzio, 테너)
바르바리나(Barbarina, 안토니오의 딸, 소프라노)
안토니오(Antonio, 정원사, 베이스)
농부들, 마을사람들, 하인들

▶ 대의
중세 유럽에 전해 오던 못된 풍습으로 영주(領主)의 '초야권(初夜權)'이란 것
이 있었는데, 영지(領地)의 처녀가 시집을 가게되면 첫날밤을 영주와 동침하
는 관습이다. 이 오페라의 주제는 초야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호색(好色) 기
질의 백작과 이를 교묘하게 따돌리는 하층민들의 기지(奇智)에 관한 것이다.
시종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이 속엔 못된 귀족을 혼내주는 서민들의 통
쾌한 보상심리가 강렬하게 표현되고 있다.

◈ 서곡
오페라에 등장하는 선율이나 동기를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
를 충분하게 전달하는 서곡으로서 이 작품은 유명할 뿐 아니라, 독립된 관현악
곡으로도 손색이 없어서 오케스트라의 단골 연주곡목으로 선택되는 음악이기
도 하다. 빠른 속도의 프레스토(PRESTO), 소나타 형식의 즐거운 음악이다.

◈ 시놉시스

◈ 제1막 백작저택에 마련된 피가로의 신방
방에는 장식 준비가 절반가량 되어 있고, 중앙에는 큰 소파가 있다. 알마비바
백작의 시종이 된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식 날 아침, 두 사
람이 백작의 방과 백작부인의 방 사이에 위치한 그들의 신방을 단장하며 침대
위치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수잔나는 이 방을 백작이 자기들에게 빌려준 것
을 빌미로 자기에게 접근하려 한다며 피카로에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된
다고 주의를 준다. 아울러 백작이 이번에 은근히 초야권을 다시 부활시키려한
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 말에 피가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골
똘히 생각하더니 매우 흥분되어서 '백작, 그대가 춤추기를 원할지라도, 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를 부르며 백작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는 결
의를 다진다.

나이 지긋한 부인 마르첼리나가 의사 바르톨로를 대동하고 나타나 두 사람의
결혼에 또 다른 위협 요소로 작용할 차용증서를 내보인다. 결혼을 방해할 심산
인 것이다. 그 증서는 피가로가 그녀에게서 돈을 빌리며 써 준 것으로 거기에
는 만일 돈을 갚지 못할 경우 그녀와 결혼할 것을 약속하는 단서가 붙어있었
다. 사실은 마르첼리나가 젊었을 때 바르톨로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 했는데,
그 당시 바르톨로와의 사이에 아이까지 두었을 정도로 깊은 관계였다. 그러나
지금은 백작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자기보다 훨씬 젊은 피가로에게 마
음이 쏠린 나머지, 일부러 피가로에게 돈을 빌려주고서 만약 갚지 못하면 대
신 결혼으로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증서를 받아 놓았던 것이다. 또한 바르톨로
는 예전에 피가로의 술책으로 자신이 결혼하려던 로지나를 백작에게 빼앗겼
던 일로 앙심을 품고 있었는데 마침 그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것
이다. 이처럼 결혼식을 앞둔 두 남녀의 주위에는 적들뿐이다.

바르톨로와 피가로가 말다툼을 벌이고 수잔나와 마르첼리나가 서로에게 욕설
을 퍼붓고 있을 때 백작의 시동 케루비노가 나타나자 마르첼리나가 화를 내며
물러간다. 케루비노는 정원사의 딸 바르바리나와 밀회를 즐기다가 백작에게
들키는 바람에 성에서 쫓겨나게 됐다며 수잔나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케루
비노는 그곳에 있던 백작부인의 리본을 보고서 수잔나와 서로 갖겠다고 다툰
끝에 그것을 차지하고 만다. 그는 자신의 피끓는 청춘을 노래하는 아리아 '난
알지 못한다네, Non do piu'을 부른다. 백작부인에게 잘 말씀 드려 선처를 빌
어달라는 부탁을 하러 온 것인데 사실 그는 바르바리나뿐만 아니라 수잔나와
백작부인을 포함한 모든 여자들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 때 백작이 불시
에 들이닥치자 케로비노는 재빨리 커다란 안락의자 뒤로 몸을 숨긴다. 백작은
수잔나를 유혹하며 밤에 정원에서 밀회를 갖고자 한다. 다시 노크 소리와 함
께 이번에는 음악교사인 바실리오가 들어오고 백작 또한 케루비노가 숨어 있
는 의자 뒤로 숨는다. 동시에 케루비노는 의자 위로 뛰어오는데 성공하고 수잔
나가 그 위를 천으로 가려준다.

수잔나를 백작과 맺어주고자 하는 바질리오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그녀와 케
루비노의 관계를 의심하는 말로 그녀를 추궁하는 한편 케루비노가 백작부인과
도 수상한 사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한다. 그 순간 백작이 더 이상 참지 못하
고 벌떡 일어나 나온다. 그리고 홧김에 의자 위의 천을 걷어 버린다. 그러자 거
기에 케루비노가 몸을 웅크리고 숨어 있는 것이 발각된다. 백작은 열화 같은
분통을 터뜨린다. 그러나 백작도 오늘은 큰소리를 칠 수 없다. 수잔나에게 수
작을 걸던 장면을 케루비노에게 들켰으니까. "이런 발칙한 놈 같으니. 그래 넌
내가 수잔나와 이야기하는 것을 다 들었느냐?"하고 호통을 치자, 케루비노는
더듬거리면서, "아뇨, 되도록 안듣고 있었읍니다요."하고 울상이다. 이 대목은
객석의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이다.

바로 그 때 피가로가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등장하여 백작이 초야권을 포기한
일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 그가 먼저 선수를 쳐서 백작의 응큼한 의도를
꺽어 놓으려는 것이다. 다소 누그러진 백작은 케루비노에게 추방령을 내리는
대신 그를 장교로 임명하여 군대에 입대할 것을 명령한다. 풀이 죽어서 멍청
히 서 있는 케루비노, 그를 익살맞은 말투로 격려하는 피가로. 제1막은 피가로
가 노래하는 경쾌한 아리아 "이제는 날지 말지어다. 나비여 (Non piu andrai)"
로써 막이 내린다.

◈ 제2막, 백작부인의 방
알마비바 백작부인의 방에서 백작부인이 남편의 식어버린 사랑을 한탄하면
서 '사랑을 주소서, Porgi amor'를 부른다. 그 때 수잔나가 들어와 자신에 대
한 백작의 엄큼한 속셈을 고해바친다. 그 때 피가로가 나타나 백작의 질투심
을 자극하여 부인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한 묘안을 내놓
는다. 세 사람을 힘을 합쳐 백작을 혼내주기고 결심한다. 백작부인이 어떤 남
자와 밀회를 약속하게 하는 동시에 백작부인의 밀회장소와 같은 곳에서 백작
과 수잔나를 만나게 하자는 것이다. 그 때 마침 군복을 입고 작별인사를 하러
케루비노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케루비노의 유명한 칸쪼네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Voi, che sapete" 가 노래된다. 백작부인과 수잔나는 케루비노
를 여장시키로 하고 케루비노를 설득시킨다. 그리고 그의 동의를 얻어 그를 수
잔나로 변장시키기로 한다. 그래서 백작이 수잔나 대신 케루비노를 유혹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 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백작의 목소리가 들
리자 케루비노는 얼른 곁방으로 달려가 숨고 수잔나는 병풍 뒤로 몸을 감춘다.

백작이 옆방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와 당황해 하는 부인의 태도에 의심을 품
고 곁방 문을 열려고 하나 문은 안에서 잠겨 있다. 백작 부인이 그 안에서 수잔
나가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질투심이 많은 백작은 강제로라도
문을 열어 누가 안에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며 부인을 끌고 연장을
가지러 나간다. 그 동안 수잔나는 뛰쳐나와 곁방으로 들어가고 케루비노는 창
문으로 달아난다. 백작이 열쇠를 가지고 돌아와서 다시 부인과 말다툼을 한
다. 백작 부인은 포기하고 안에 케루비노가 있다고 고백한다. 백작이 잠긴 문
을 열자 수잔나가 걸어 나온다. 백작과 백작부인은 모두 깜짝 놀란다. 백작부
인이 왜 나를 믿지 못하냐고 대들자 백작은 부인에게 용서를 빈다.

그때 피가로가 들어오고 이런 일들을 빨리 잊고 어서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조
른다. 백작은 이상한 편지에 대해 추궁한다. 곧이어 정원사 안토니오가 깨진
화분을 들고 들어와서는 누군가가 창문에서 뛰어내려 화단을 망쳐 놓았다고
불평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피가로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다리를 절
뚝거린다. 그리고는 조금 전 수잔나와 저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주
인님의 화난 목소리에 놀라 그만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둘러댄다. 정원사
가 이번에는 화단에서 주운 케루비노의 사령장을 백작에게 내밀자 피가로는
케루비노가 대신 날인을 받아 달라고 자기에게 맡긴 것이라고 말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그 때 마르첼리나, 바르톨로, 바질리오가 나타나서 차용증서와 서약
서를 내보이면서 만약 빛을 갚지 못하면 마르첼리나와 결혼해야 된다고 선언
한다. 백작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피가로의 결혼을 연기하고 이 사건을 돈쿠
르치오 판사에게 넘기기로 결정한다.

◈ 제3막, 저택의 커다란 홀
백작이 혼자서 골똘한 생각에 잠기고, 백작부인과 수잔나는 오늘 계획을 의논
한다. 백작 부인은 수잔나에게 백작을 정원으로 유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정원
에는 자기가 가서 백작을 기다리는 술책을 쓰려는 것이다. 백작이 피가로의 약
점을 내세워 수잔나에게 자신의 데이트 요구를 들어줄 것을 강요하자 그녀는
'잔인한 이여, 어찌하여 지금까지 나를 피하시나요, Crudel, perche finora'라는
이중창을 부르면서 그의 요구에 응하는 척하면서 백작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조건을 내걸기로 한다. 그녀는 그 돈으로 피가로를 마르첼리나와의 계약에서
구해내려는 속셈이다.

수잔나는 백작을 잘 구워삶았다고 피가로에게 말하는데 이것을 백작이 들어버
린다. 백작은 이대로 당할 수 없다며 마르첼리나를 시켜 피가로를 혼내주겠다
고 다짐한다. 곧이어 재판이 시작되는데 진행과정에서 이야기를 반전시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피가로는 양친의 허가 없이는 결혼할 수 없다며 자신
의 팔에 생긴 표적을 보여주는데 그가 바로 마르첼리나와 바르톨로의 잃어버
린 사생아임이 밝혀지는 것이다. 이 사실에 기뻐하면서 바르톨로는 피가로를
포옹한다. 이로써 피가로와 수잔나는 마침내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수잔나가 들어와 포옹하고 있는 피가로와 마르첼로나를 보면서 오해
를 하지만 곧 오해는 풀린다.

백작부인은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백작이 한 때 그녀에게 품었던 사
랑이 다시 살아나기를 원하면서 아리아 '그리운 시절은 가고(Dove sono i bei  
momenti'를 부른다. 백작부인이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고 있을 때 수잔
나가 들어와 그녀를 위로하며 앞서 무산된 피가로의 계략을 새롭게 추진해 보
자는 제안을 한다. 두 여자가 옷을 바꿔 입고 한밤중의 밀회에 나가자는 것이
다. 곧이어 백작부인은 수잔나에게 백작에게 보낼 편지를 받아쓰게 한다. 여기
에서 유명한 이중창 "산들 바람에 노래를 실어, Sull'aria_Che soave zeffiretto
‘가 불리어진다. 거기에는 밀회 장소와 시간이 적혀 있다. 그 장소로 수잔나로
변정한 백작부인이 나가게 될 것이다. 편지는 수잔나의 핀으로 봉해지는데 백
작은 응낙의 표시로 회답 대신에 그 핀을 되돌려 보내도록 되어 있다.

백작부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꽃을 바치는 마을처녀들 사이에 정원사의
귀띔을 받은 백작은 여자로 변장한 케루비노를 발견하고 끌어낸다. 그는 피가
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렇게 변장한 것이다. 안토니오의 딸 바르바리
나가 백작 앞에 나서서 케루비노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매달리는데 이 때
피가로가 나타난다. 백작은 어떻게 해서라도 바르바리나의 탄원을 무시해 버
리려고 하지만 피가로에게 핀잔을 듣고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승낙해 버린다.
이제 피가로와 수잔나의 결혼식이 거행된다. 그와 동시에 바르톨로와 마르첼
리나의 결혼식도 함께 거행된다. 백작이 수잔나에게 신부의 화관을 씌워주는
순간 수잔나는 백작에게 슬쩍 편지를 찔러준다. 백작은 그것을 받다가 그만 핀
에 손을 찔린다. 그래서 급한 김에 핀을 버린다. 그러나 태연하게 연회를 벌이
라고 한다..

◈ 제4막, 정원
바르바리나가 백작이 수잔나에게 갖다 주라고 한 핀을 정원에서 잃어버려 찾
고 있는데 피가로가 무엇을 찾고 있느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사실대로 대답한
다. 피가로는 수잔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에 함께 있던 마르첼리나가 자신
의 핀을 슬쩍 뽑아 바르바리나에게 건네준다. 그녀는 크게 기뻐하면서 케루비
노한테 간다며 뛰어간다. 마르첼리나가 수잔나를 변호하며 피가로를 달래 보
지만 환멸감에 사로잡힌 그는 '남자들이여,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 Aprite un
po quegl' occhi'라는 아리아를 부르면서 여자들의 교활함과 남자들의 멍청함
을 성토한다. 수잔나와 백작부인, 둘 다 변장한 채 들어오고, 뒤이어 마르첼리
나가 들어온다.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정원으로 들어서자 그는 몸을 숨기지만 이미 그를 발견
한 수잔나가 자신을 의심하는 그를 골려주기 위해 애인을 향한 사랑의 갈증을
노래한다. 피가로는 질투심으로 이글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지켜보기로 한다.
수잔나와 백작부인이 몰래 옷을 바꿔 입는다. 바르바리나와 밀회를 갖기 위해
나타난 케루비노가 수잔나의 옷을 입은 백작부인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접근해
서 키스 하려는 순간 역시 백작부인을 수잔나로 알고 다가오다가 이 장면을 목
격한 백작이 둘 사이에 끼어드는 바람에 백작은 케루비노의 키스를 받게 된
다. 격분한 백작이 케루비노의 따귀를 때리려하자 달아난다. 이제 백작은 수잔
나로 변장한 백작부인에게 제 사랑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이를 지켜보던 피가로가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부인에게 다가가 자기가 본 것
을 일러바친다. 목소리로 그녀가 백작부인이 아니라 수잔나라는 것을 알아차
렸지만 피가로는 그녀의 속임수를 되갚아주기 위해 시치미를 떼고 그녀에게
열렬히 사랑을 속삭인다. 더 이상 질투심을 못 참고 수잔나가 그의 따귀를 때
리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만 둘은 곧 화해하고 백작을 골탕 먹이기 위한 연
극을 계속하기로 한다. 마침내 백작은 피가로가 백작부인으로 변장한 수잔나
를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한다. 두 사람을 붙잡아 놓고 백작은 모든 사람
을 불러 모아 자기 부인의 불륜을 폭로하고자 한다. 가짜 백작부인이 백작에
게 용서를 비는 척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 백작이 이제까지 데이트하던 수잔나, 아니 진짜 백작부인이 나타
나 '나 그들에게 용서라도 구하겠어요, Almeno io per loro perdono ottero'라
는 노래를 부르며 정체를 드러내자 백작은 모두의 웃음거리가 된다. 백작은 이
제는 쥐구멍을 찾는다. 실신한 사람처림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무릎을 꿇
고 "부인, 제발 용서하구려...." 하고 빌기 시작한다. 부인은 그제서야 웃음을
지으며 백작을 용서하고, 피날레 "자, 이제부터 결혼 피로연을 시작합시다,
Gente, gente! All'armi"와 함께 기쁨과 환성의 합창이 울려 퍼지며 막이 내린
다.

♣ 유명한 아리아, 카바티나, 이중창

▶ 케루비노의 아리아 '난 알지 못한다네, Non do piu'을 (제1막)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들이여,
내 맘에 그것이 있는 걸 보세요.
내가 느낀 일을 말하죠.
새롭고 이해하기 힘든 어떤 감정을 느껴요.
가슴 속이 기쁨인 것도 같고 괴로움인 것 같기도 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
얼음같던 마음이 불같이 타오르고 또 갑자기 얼어붙는다고요.
나 자신 밖에서 행복을 찾죠.
누가 가지고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는 몰라요.
안 그러려 해도 한숨 쉬게 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
심장이 뛰고 낮이나 밤이나 평안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이런 게 난 좋아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들이여,
내 맘에 그것이 있는 걸 보세요.....

▶ 피가로의 카바티나 '그대가 춤추기를 원할지라도, 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 (제1막)
부라보, 나의 고귀한 주인님이여!  비밀을 알았고,
당신의 술책 모두 다 알았소..
런던에 가면 당신은 대사, 나는 사자,
나의 수잔나는 대사의 정부인가....
그럴 수야 없지. 여기 피가로가 있는 이상.
백작님, 춤주고 싶으시다면 기타로 반주를 해 드리죠.
나의 주인님 나에게 배우길 원하신다면 새로운 춤을 가르쳐 드리죠.
그래...천천히 나는 알게 되지요. 모든 당신의 술책을.
묘책을 꾸며, 기술을 부려서, 여기선 손짓 저기선 농담.
내가 안 이상 이젠 어림 없네

▶ 피가로의 아리아 '이제는 날지 말지어다. 나비여, Non piu andrai' (제1막)
요 귀여운 나비야 더 이상은 날지 못하리,
밤이나 낮이나 팔랑팔랑 날아다니며
여인들의 마음 을 설레게 하는 사랑의 요정아.
이젠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아름다운 깃과 예쁜 모자 그 매력적인 곱슬머리도
우아한 모습도 부인과 같이 붉은 피부도 이젠 더 갖지 못하리.
용사들과 함께 섞여 수염 달고 배낭 메고, 총 들고, 칼 차고,
꿋꿋하게 콧날 세우고 띠를 차고, 군모 쓰고
점점 더 잘난 체 하나 실속이 없네.
판당고 춤 대신하여 흙탕물 속으로 행진하여 산과 계곡도 넘는다.
나팔소리 대포소리 폭탄소리에 맞추어 안개를 뚫어가면서
천둥 같은 소리날 때 총알이 스쳐가네.
전쟁에서 승리하는 케루비노라..
군인들에 영광을!

▶ 로지나의 카바티나 '사랑을 주소서, Porgi amor' (제2막)
사랑한다 말해 주오. 나의 고통,
나의 한숨에 위안을 가져다주오.
오, 그이의 사랑을 내게 돌려주오?
오, 그럴 수 없다면 내게 죽음이라도 허락해 주오.

▶ 케루비노의 칸쪼네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Voi, che sapete'(제2막)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들이여,
내 맘에 그것이 있는 걸 보세요.
내가 느낀 일을 말하죠. 새롭고 이해하기 힘든 어떤 감정을 느껴요.
가슴 속이 기쁨인 것도 같고 괴로움인 것 같기도 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
얼음같던 마음이 불같이 타오르고
또 갑자기 얼어붙는다고요.
나 자신 밖에서 행복을 찾죠.
누가 가지고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는 몰라요.
안 그러려 해도 한숨 쉬게 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
심장이 뛰고 낮이나 밤이나 평안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이런 게 난 좋아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들이여,
내 맘에 그것이 있는 걸 보세요.....

▶ 편지의 이중창 "산들 바람에 노래를 실어, Sull'aria_Che soave zeffiretto'(제3막)
산들바람에 노래를 실어…
아 산들바람이....‚
아 산들바람이....‚
오늘 저녁 부는 구나.....‚
오늘 저녁 부는 구나....
멋진 소나무 아래
멋진 소나무 아래‚
나머진 그가 알겠지.
확실히 그럴 거예요.

▶ 로지나의 아리아 '그리운 시절은 가고, Dove sono i bei momenti'
아 행복했던 순간들 어디로 갔나?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맹세하던 그 입이 이젠 나를 속이는 구나.
이젠 그 모든 기억들이 슬픔으로 변했네.
아직 그 느낌이 생생한데.
아! 나의 정열과 변함없는 내 사랑이
그의 배반하는 마음 돌이켜 주었으면...

** 사진 / DVD로 발매된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실황

** 퍼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Name
Memo
Password
 
     
Prev
   오페라의 역사 [1]

곽근수
Next
   벨리니(Bellini) / 당신의 상냥한 목소리가(광란의 아리아) 청교도 중

곽근수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