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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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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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디(Verdi) /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 유투브 감상
전막 공연 실황
Susan Neves, Mzia Nioradze, Marie-Paule Dotti, Roberto Alagna, 고성현
Orchestre National de France
Direction musicale: Gianandrea Noseda
제1막, 제2막
http://youtu.be/htdeM-eYUUs
제3막
http://youtu.be/rk_EG4wnS-E

제3막 만리코의 아리아
아! 그대는 나의 사랑(Ah! si ben mio)
Jonas Kaufmann
http://youtu.be/-LYsjKiHbys

제3막 만리코의 아리아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라(Di quella pira)
Pavarotti
http://youtu.be/T0_UG2UnM7o

제4막 레오노라의 아리아
사랑은 장미 빛 날개를 타고(D'amor sull'ali rosee), "Miserere"
Anna Netrebko
http://youtu.be/YSXDQSpZ6Ng

라 트라비아타와 더불어 베르디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1853년(40세)에 작곡
되었다. 미국의 오페라 전문지 Opera America에 따르면 이 작품은 미국에서 7번째
로 자주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로 상당한 인기가 있다고 하며, 실제로 세계 도처에
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851년에 <리골레토>로 성공
을 거둔 베르디는 이 작품과 뒤이은 <라 트라비아타>로 더욱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로 올라섰다.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 프랑스에서 활약한 음유시인을 칭하는 말로써 바그너의 <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와 같은 시대의 사람들로 보면 된다. 이 오페라엔 각각
의 막에 고유한 부제가 붙어있는데, 제1막 <결투>, 제2막 <집시>, 제3막 <집시의
어린이>, 제4막 <처형>이다. 스페인의 극작가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츠
(Antonio García Gutiérrez)의 희곡 <음유시인>을 기초로 살바도레 카마라노
(Salvadore Cammarano)와 레오네 에마누엘레 바르다레(Leone Emanuele Bardare)
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했고, 1853년 1월 19일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초연되
었다. 원작은 통속적인 멜로 드라마에 지나지 않았지만 베르디의 풍부한 선율과 아
름다운 음악은 그 어떤 작품에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대는 스페인 바스카야와 아라곤 지방의 15세기 초엽이다. 횡포하기 짝이 없는 영
주의 박해를 받은 집시의 복수와 영주의 아름다운 여관(女官)과 음유시인의 사랑을
혼합시킨 비극의 스토리 텔링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 등장인물
루나 백작, 아라곤 공작을 모시는 젊은 귀족(바리톤),
만리코, 음유 시인, 우르겔 왕자 군대의 병사 (테너),
아추체나, 나이든 집시 여인 (메조소프라노),
레오노라, 아라곤 공작비의 시녀, 만리코를 사랑함 (소프라노),
페르란도, 루나 백작의 늙은 군인 (베이스),
이네스, 레오노라의 친구 (소프라노),
루이츠, 만리코의 동료 (테너),
늙은 집시 (베이스), 전달자 (테너),
레오노라의 친구들, 수녀들, 백작의 가신들, 병사들, 집시들.

◆ 대요
루나 백작과 젊은 기사 만리코(실은 그의 동생)가 동시에 여관 레오노라를 사랑하는
데 레오노라는 만리코를 사랑한다. 집시 노파 아추체나는 모친이 화형당한 복수로
백작의 작은 아들을 유괴하여 키우는데 그가 바로 현 백작의 동생인 것이다. 그런
데 백작 편과 만리코 편이 싸움을 할 때 아추체나가 체포된다. 어머니를 구하려고 달
려온 만리코는 오히려 체포되어 옥에 갇히고 만다. 그를 사랑하는 레오노라는 정조
를 백작에게 바치고 음독하고, 이에 격분한 백작이 만리코를 사형시키고 아추체나에
게 동생의 행방을 문초하자 그녀는 이미 사형 당한 만리코가 네 친동생이라고 말하
고 복수는 이제 끝났다면서 그 자리에 쓰러져 버린다.

◆ 작품 해설

□ 제1막 <결투>
짧은 전주곡이 연주된 후 막이 오르면 루나 백작의 저택 현관 앞의 밤 장면이다. 백
작의 가신 페르란도와 종복들이 서 있고 파수꾼이 멀리 서 있다. 일동은 백작이 나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백작은 언제나 한밤중이 되면 궁전 뜰에 와서 노래하는 트
로바토레의 노래를 듣기로 되어있다. 종복들이 졸기 시작하자 가신은 그들의 잠을
쫓기 위해 백작 동생의 어린시절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한다(Di due figli vivea padre
beato). 이 노래는 마주르카 풍의 “집시 노파가 있었는데”이다. “돌아가신 백작님에
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동생인 가르시아를 더 귀여워 하셨다. 어떤 날 아침 유모
는 이상한 노파가 무서운 얼굴로 가르시아 도련님을 드려다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
다. 유모의 외침소리로 사람들이 달려와 그 노파를 붙잡았는데 노파는 도련님의 운
수를 점치러 왔다고 변명하고 석방되었다. 그 뒤로 점점 도련님의 몸이 쇠약해 지
자 사람들은 그것이 노파의 마술 때문이라고 하며 그 노파를 붙들어 화형에 처했
다. 그러자 그날 밤에 도련님이 누구에겐가 납치되었고 노파가 화형 된 곳에서는 백
골만이 발견되었다. 노파에게 외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도련님을 불속에 넣었으리
라고 믿고 돌아가신 백작은 밤낮을 비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가르시아
가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어 지금의 백작에게 그 도
련님을 찾도록 유언하였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페르란도가 노래한다.

여기까지는 너무 단조로운 결점이 있기는 하지만 극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중요
한 구실을 하고 있다. 동생을 납치한 노파의 딸은 극중에서 아추체나로 등장하고,
가르시아는 어른이 된 만리코로 등장한다. 만리코는 백작의 동생인 것이다. 바로 이
러한 관계가 페르란도의 노래에 의해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무대는 궁전의 뜰이 되고 여관 레오노라가 시녀 이네스
를 데리고 산책 중인데 사실은 매일 밤 창가에서 연가를 부르는 젊은 기사에게 마음
이 끌려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가르시아인데 아추체나에게 잘 양
육되어 멋진 음유시인 겸 기사가 된 만리코인 것이다. 그때 만리코를 기다리고 있
는 레오노라를 백작이 발견하고 만리코가 자기의 연적임을 알아채고 둘은 결투를
한다. 기사가 레오노라를 위해서 부른 로만스는 “고요한 밤이었다(Tacea la notte
placida)”이고 레오노라가 이네스에게 기사에 대한 연모의 정을 고백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서는(Di geloso amor sprezzato)”이다. 백작이 레오노
라를 책망할 때 만리코가 류트를 타며 부르는 노래는 ”내 인생은 쓸쓸하게“라는 아
리아이다. 제1막은 계속해서 결투를 하는 두 사나이와 이것을 말리는 레오노라의 3
중창으로 막을 내린다.

□ 제2막 <집시> 비스카야 산 기슭에 있는 집시의 집
모닥불을 둘러싸고 대장간 소리가 섞인 합창으로 막이 오른다. 유명한 대장간의 합
창이다(Anvil Chorus). 아추체나가 모닥불 앞에 앉아 있고 구석에는 그의 아들 만리
코가 담요를 두른 채 누워 있다. 합창이 끝나면 아추체나는 아들에게 옛날에 있었
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어머니가 루나백작의 궁전에 잘못 들어갔기 때
문에 화형 당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만리코에게 그 복수를 해 달라고 말한
다. 합창을 한 집시들은 퇴장하고 만리코 혼자 남아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달
라고 조른다. 아추체나는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납치해 온 만리코를 어머니가 화형
된 불속에 던질 때 잘못해서 자기 아들을 던져 버렸다고 슬픈 목소리로 이야기 하
자 만리코는 자기가 조금 전의 결투에서 백작(실은 그의 형)을 찌르려고 했는데 어
인 일인지 손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고 자기는 아체나의 친아들이 아닐 것
이라는 의심을 품게 된다. 아추체나는 사실을 감추려고 이야기를 바꾸고 어째서 그
때 백작을 죽이지 못했냐고 묻자 만리코는 그 결투의 무용담을 용감하게 노래하고,
그러나 최후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찌르지 말라(Mal reggendo)”는 속삭임 소
리가 들려 왔다고 이야기 한다. 그때 부하가 와서 레오노라가 만리코가 죽었을 것이
라고 믿고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백작이 그녀를 유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리자 만리코는 급히 수도원으로 달려간다. 여기에서 무대는 바뀌어 수도원 장면이
된다. 만리코는 백작 일당과 싸우고 부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레오노라를 구출한
다. 백작이 수도원으로 들어가려는 레오노라를 붙잡으려고 할 때 자기의 사랑을 노
래하는데 이 노래가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그 미소는 아름답고(Il balen del suo
sorriso)”이다. 여기에 만리코와 레오노라의 노래가 합쳐진 3중창으로 되고 거기에
합창이 보태지면서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제2막이 끝난다.

□ 제3막 <집시 여인의 아들>
△ 제1장 루나 백작의 진영
멀리 카스테롤 성이 보인다. 내일의 결전을 기다리는 병사들의 합창 “싸움의 나팔
울려라(Or co' dadi ma fra poco)”로 막이 오른다. 페르란도가 나타나서 적의 스파이
인 듯한 집시 여인을 발견하고 체포했다고 보고한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아추체나
였다. 그 옛날 동생 가르시아를 불 속에 던진 사람이 이 여자라고 하며 백작은 그녀
를 옥에 가둔다.

△ 제2장
카스테롤 성 안
레오노라와 만리코는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만리코의 아리아 “아아, 그대야
말로 나의 연인(Ah si, ben mio coll'essere)”이 불려진다. 그때 어머니가 적에게 붙
들려 투옥됐다는 소식을 듣고 만리코는 단신으로 모친을 구하러 떠나다. 여기서 유
명한 아리아 “저 무서운 장작불을 보라(Di quella pira l'orrendo foco)”를 노래한다.

□ 제4막 <처형>
△ 제1장 루나 백작의 감옥 옆.
깊은 밤이다. 만리코는 모친을 구하지 못하고 체포되어 투옥되고 레오노라는 루이
스를 데리고 만리코를 구하러 온다. 감옥의 탑 밑에 오자 레오노라는 아리아 “사랑
은 장미 빛 날개를 타고(D'amor sull'ali rosee)”를 노래하는데 이 노래에 계속되어
사형집행의 종소리가 울리고 유명한 미제레레, 즉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가 무대
뒤에서 조용히 들려온다. 레오노라는 최후의 순간이 왔다고 느끼고 백작 앞에 나타
나서 만리코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백작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런 뒤 반
지 속에 감춰둔 독약을 먹는다. 그 사이에 백작은 레오노라를 얻은 기쁨에 만리코
를 석방시키러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무대는 바뀌고 최후의 장면이 된다.

△ 제2장. 감옥의 내부
감옥에 함께 갇힌 아추체나와 만리코가 부르는 2중창 “우리들의 산으로(Ai nostri
monti ritorneremo)로 시작된다. 아추체나는 감옥을 탈출해서 다시 한번 산으로 가
고 싶다고 하지만 만리코는 흥분한 그녀를 잠들게 한다. 마침 그때 레오노라가 와
서 만리코의 죄가 용서되었다고 알린다. 그러나 그 대가로 그녀의 정조가 바쳐졌다
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힐책하는데 이미 독약이 온몸에 퍼진 레오노라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만리코는 그녀의 본심을 알고 크게 감사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그
곳에 나타난 백작은 일이 돌아가는 현실을 알고 격분한다. 그리고 다시 처형할 것
을 명령한다. 아추체나는 잠꼬대처럼 ”위리들의 산으로“를 부르고 만리코는 아추체
나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후 루나 백작은 자기 동생 만리코의 소재를 알기위해 아추
체나를 데리고 창가로 가서 처형장을 보여주자 아추체나는 만리코가 백작의 동생이
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미 처형이 끝난 뒤였다. 백작은 깊은 슬픔에 빠지
고 아추체나는 ”복수를 끝냈어요. 어머니!“라고 외치며 쓰러지고 막이 내린다.

○ 부기
이 오페라는 백작 편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복수에 성공한 집시 측에서 보면 헤피 엔
딩이다. 이처럼 베르디는 이 작품에서 이면성을 교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소
재는 단순한 러브 스토리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든 베르디 음악의 아
름다움은 높이 평가받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이 오페라의 매력이고 그래서 오
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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