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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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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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 알미라(Almira) HWV 1


▣ 유투브 감상
Suite from Almira
Akademie für Alte Musick Berlin
http://youtu.be/uryyGuXvdj4

Franz Liszt - Sarabande and Chaconne from Haendel's Almira
Simon GHRAICHY - Piano
http://youtu.be/1BvqQ2kyrRM

1703년 여름에 함부르크로 온 18세의 헨델은 당시 독일에서 유일한 오페라 하우스
였던 겐세마르크트(Gänsemarkt) 극장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연
주했다. 이 시절에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하프시코드 연주자와 가수, 작곡가로 활동
하고 있던 마테존(Johann Mattheson)과 라이벌이면서도 돈독한 우정을 맺는다. 한
때 둘은 결투를 하는 등 험악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그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
서 변치 않는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헨델이 오페라 작곡가로서 승부를 걸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던 것도 마태존이 <클레오파트라> 등 오페라 작곡가로
활동하는 데서 자극을 받은 결과라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헨델은 1704년 작곡
에 들어가 거의 단숨에 <알미라>를 완성했다.

알미라(카스티야의 여왕, Königin von Castilien)는 헨델이 쓴 최초의 오페라로 1705
년 1월에 라인하르트 카이저(Reinhard Keiser)의 지휘로 함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스페인의 왕국 카스티야의 공주 알미라가 사랑과 왕위 사이에서 우여곡절을 겪다
결국 해피엔딩을 맞는 스토리의 작품이다.  대본은 베네치아에서 줄리오 판치에리
(Giulio Pancieri)가 1691년에 썼고, 주세페 보니벤티(Giuseppe Boniventi)가 오페라
로 발표했다는 기록이 있다. 헨델이 사용한 대본은 크리스티안 포이스트킹
(Friedrich Christian Feustking)이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었다. 헨델은 거의 대부분을
독일어 대본을 썼고, 극히 일부분은 이탈리아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헨델
의 오페라 중 예외적으로 모든 배역을 남성이 노래한다. 그러나 카스트라토를 쓰지
는 않았다. 헨델은 이 작품을 징슈필(Singspiel)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이 오페라
에 대사(臺詞)는 없다. 노래 사이사이에 대사가 들어있는 것이 징슈필 오페라의 특
징인 것을 고려하면 징슈필에 대한 당시의 해석은 좀 다른 것이었을 것이라는 추측
이 가능하다.

초연은 크게 성공해서 다음 오페라인 <네로, Nero>가 약 1개월 후에 상연되기 이전
까지 무려 20회나 상연될 만큼 인기가 있었다. 현대에 와서 공연된 것은 1985년에
라이프치히 국립 오페라 무대였다. 함부르크를 떠나기 전까지 헨델은 또 하나의 오
페라 <플로린도와 다프네, Florindo and Daphne>를 썼다.


▶ 등장인물
알미라 Almira, 카스티야의 여왕, soprano
에딜리아 Edilia, 공주, soprano
콘살보 Consalvo, 알미라의 보호자, bass
오스만 Osman, 콘살보의 아들, tenor
페르난도 Fernando, 고아, tenor
라이몬도 Raymondo, 마우레타니아(오늘날의 모로코)의 왕, bass
벨란테 Bellante, 아란다의 공주, soprano
타바르코 Tabarco, 페르난도의 시종, tenor

▶ 시놉시스
무대는 스페인 바야도이드(Valladolid)의 카스티야 여왕 알미라의 궁전이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거기서 발생하는 감정적 문제들이 전개되고, 결
국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줄거리의 작품이다.

♥ 제1막
아버지가 죽고 나서 여왕의 자리에 오른 알미라는 아버지의 유훈에 따라 자신의 보
호자인 콘살보의 아들이자 군사령관인 오스만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러나 알미라
는 마음속으로 고아 출신의 페르난도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오스만은 공
주 에딜리아를 사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아래서 궁중에서 파티가 열렸고, 그 파
티에서 페르난도가 에딜리아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자 알미다의 질투심은 극에 달
한다.

♥ 제2막
오스만을 사랑하는 아란다의 공주 벨란테는 알미라의 보호자 콘살보의 충고를 무시
하고, 오스만은 좋은 말로 알미라와 페르난도를 달랜다. 라이몬도는 자신을 마우레
타니아의 대사의 신분으로 해서 파티에 나타나 알미라를 만난다. 알미라는 페르난
도에게 다가 가서 그를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에 오스만이 페르난도에게 결투
를 신청한다. 그러자 알미라는 오스만의 단검을 훔치고, 페르난도의 시종 타바르코
는 조신들의 편지를 열어 이를 읽는다.

♥ 제3막
라이몬도를 축하하기 위해서 베풀어진 연회에서 라이몬도는 에딜리아 공주의 마음
을 얻기 위해 애쓰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오스만을 향해 있다. 벨란테는 콘살보
의 충고를 또 다시 퉁명스럽게 거절한다. 콘살보는 페르난도를 감옥에 집어넣는데
에딜리아에게 숨겨진 애인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한편 사랑과 질투 사이에서 번민
하는 알미라에게 페르난도가 보낸 루비와 작별편지를 타바르코가 전해준다. 오스만
은 라이몬도에게 마음을 뺏기고 있는 에딜리아를 차지하려고 애쓴다. 그때 알미라
는 페르난도가가 사형언도를 받았다는 정보를 알게 되고, 그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
다는 말을 듣고 그를 석방시킨다. 콘살보는 루비를 보는 순간 페르난도가 오래 전
에 잃어버렸던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알미라와 페르난도가 결
혼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이로써 알미라와 페르난도, 오스만과 벨란테,
라이몬도와 에딜리아, 이 세 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리면서 막이 내린다.

헨델이 독일을 떠나 영국에 이주해서 활동한 기간에 그곳에서 이 오페라가 상연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이 작품 제3막 가장무도회 장면에서 연주되는 사라방드 선율
은 <리날도, Rinaldo>에서 노래되는 아리아 “나를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 등 다른 오페라에 전용하기도 했다.

▣ Arrangements
1732년에 텔레만이 편곡해서 공연한 일이 있었다. 1879년엔 리스트가 이 오페라에
서 연주되는 사라방드와 샤콘느를 영국인 제자 월터 바케(Walter Bache)를 위해서
편곡했다. 그가 만년에 쓴 이 편곡은 바로크 음악을 소재로 사용한 유일한 편곡일
뿐 아니라 완성도에서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었다. 후일, 후기 낭만파 작곡
가 부조니가 바흐의 작품을 편곡한 일이 있었는데, 리스트가 이러한 전례를 남긴 영
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레슬리 하워드(Leslie
Howard)가 리스트의 편곡을 음반으로 발표해서 주목을 끈바 있었다.

▣ Recording
1994: Andrew Lawrence-King(conductor);
Fiori musicali; Ann Monoyios(Almira), Kinda Gerrard(Bellante), David Thomas
(Consalvo), Patricia Rosario(Edilia), Jamie MacDougall (Fernando), Douglas
Nasrawi(Osman), Olaf Haye(Raymondo), Christian Elsner(Tabarco).
Studio recording with German recitatives and Italian arias (CPO 999275)

** 퍼 가는 것은 좋으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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