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0
 483   25   1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File #2  
   800px_Antonie_Brentano3.jpg (62.3 KB)   Download : 10
Subject  
   베토벤(Beethoven)‘멀리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te)’ Op.98


◈ 사진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중 한 사람인 안토니 브렌타노

◈ 음악듣기
Dietrich Fischer-Dieskau, Gerald Moore(피아노)
http://youtu.be/KOk7EWYbyqk

1816년 4월에 작곡.
제목에서 이미 아련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 곡은 알로이스 이시도르 야이텔레스(Alois
Isidor Jeitteles)의 전원적인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야이텔레스는 의사이자 저널리스트,
작가로 알려진 인물인데 빈의 연극계와 음악계의 인사들과 폭넓은 친교를 가졌다고 한다.
추측컨데, 베토벤이 곡을 붙일 수 있도록 시를 부탁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니,
처음부터 노래로 의도된 창작이었다. 야이텔레스는 거의 최초로 전문 작사가가 된 셈이다.

주로 테너가 부르는 이 가곡집은 베토벤이 완성한 유일한 가곡집이라는 의미 말고도, 독일
가곡사에서 최초의 연가곡집이라는 대단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슈베르
트, 슈만, 카를 레뵈 등 연가곡집으로 유명한 낭만파 작곡가들의 전범(典範)이라는 것이다.
이 가곡집은 베토벤 후원자 가운데 한 사람인 라우드니츠의 공작인 로브코비치(Joseph
Franz von Lobkowitz)에게 헌정되었다. 1804년에 그의 교향곡 제3번이 초연된 장소가 로
브코비치 공작의 궁전이었고, op.18로 작곡된 6곡의 현악4중주곡, 3중 협주곡, 교향곡 제3
번과 6번, 현악4중주곡 op.74도 공작에게 헌정될 만큼 두 사람은 아주 긴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했다.    

1812년 7월에 ‘불멸의 연인에게’라는 수신인 미상의 편지를 쓴 이후 베토벤의 창작력이 한
동안 침채기를 맞는다. 결정적인 원인은 청력의 상실에서 온 극도의 좌절감이라고 추정되는
시기였다. 바로 이런 시기에 작곡된 연가곡집 ‘멀리있는 연인에게’에 깃들어 있는 낭만주의
적 정서는 자연스럽게 그의 개인사와 연관지어 여러 상상이나 추측을 낳게 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대상이었던 불명의 연인을 생각하며 이같이 절절한 마음을 담은 음악을 만들었
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곡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로맹 롤랑은 이 곡이 불멸의 연인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라고 했다. 보다 신빙성 있는 해석으로는 후원자들이나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들
을 그리워하는 곡으로 작곡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 이유는 1810년 죽어가는 로프코비츠 공
작에게게 이 곡을 헌정했기 때문이다.

수 많은 해석들이 있음에도 이 곡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모든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시도한 리트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 담겨져 있는 낭만적인 울림, 듣는 사람
의 마음을 떨리게 하는 아름다움과 고독이 곧 낭만주의 시대의 연가곡(song cycle)의 효시
라는 것이다.

베토벤은 6곡의 노래를 이어서 연주하도록 반주를 연결하여 결합했다. 가사의 초반에는 연
인과 헤어져 있는 괴로움을 토로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들을 수 있지만, 그 고통과 안타까움
은 “사랑의 노래 앞에서는 모든 공간과 시간이 사라지고, 그러면 내 사랑은 그대의 사랑에
닿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옮겨가고, 마지막 6곡에서는 멀리 있는 자신의 연인도 이 노
래를 함께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된다.  
  
◉ 제1곡 Auf dem Hügel sitz ich spähend
"언덕 위에서 노래하면 멀리 있는 연인에게도 나의 노래가 전해지리라." E flat장조 3/4박자
◉ 제2곡 Wo die Berge so blau
"연인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사랑의 힘이 나를 달려가게 한다." G 장조 6/8박자
◉ 제3곡 Leichte Segler in den Höhen  
"구름이여, 작은 강이여,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다오. 그리고 나의 기분을 전해다오." A
flat 단조 4/4박자
◉ 제4곡Diese Wolken in den Höhen
"구름, 작은 새, 서풍은 그녀를 만났다. 작은 강이여, 그녀의 모습을 물 위에 담아 곧 돌아
오길"- A flat 장조 6/8박자
◉ 제5곡 Es kehret der Maien, es blühet die Au 
"5월이 오면 들에는 꽃이 피고 따스한 바람이 불고 하늘에는 작은 새들이, 그러나 내 마음
의 봄은 아직 오지 않네."-C 장조 4/4박자
◉ 제6곡 Nimm sie hin denn, diese Lieder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를 위한 이 노래를 받아 주기를. 그때 사랑하는 마음이 연결될 수
있으리."-E flat 장조 2/4박자


JimmiNu
 ::: ZZCVfEHGDT  

Name
Memo
Password
 
     
Prev
   베토벤(Beethoven) 요제프 2세 장송 칸타타 WoO 88

곽근수
Next
   모차르트 : 세레나데 제10번 ‘그랑 파르티타, Grand Partita’ KV 361

곽근수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