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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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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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무소륵스키(Mussorgsky) 민둥산의 하룻밤(A Night On Bald Mountain)


◈ 음악듣기
The Ludwig Symphony Orchestra, 지휘 Thomas Ludwig
림스키 코르사코프 편곡판본
http://youtu.be/XyR-poMsSWI

'민둥산의 하룻밤'은 1867년에 작곡된 교향시다. 회오리바람이 불어오듯 무시무시한 분위기
로 시작되는 이 교향시는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한 작품
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다른 많은 작품들의 경우처럼 이 곡 역시 몇 번 개정되었고, 개정의 경과는 상
당히 복잡하다. 무소륵스키가 리스트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를 모델로 해서 1860년(21
세)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으로 구상하였다는 설이 있고(림스키-코르사코프
의 주장), 같은 해에 멘그덴 남작의 희곡 <마녀>를 위한 부수음악을 구상하고 있었던 무소
륵스키가 이 희곡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악마의 연회' 장면에 대한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것이 배경이 되었다는 설이다. 이후 무소륵스키는 고골리의 희곡 <성 요한제의 전야>에
의한 오페라를 구상하면서 1867년(28세)에 교향시 <민둥산의 성 요한제의 밤>이라는 첫
번째 판본을 완성했다. 그러나 선배 작곡가이자 5인조의 한 사람인 발라키레프가 혹평하는
바람에 연주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묻혀버렸고 오페라 역시 완성되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871년 <힘센 소수(러시아 5인조)>의 합작 오페라 <믈라다>를 위해
무소륵스키는 교향시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을 성악과 피아노용으로 편곡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오페라 <소로친스크의 시장>을 작곡하면서 술
취한 청년의 환각에 사로잡힌 꿈을 묘사하기 위해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악보를 개정해
서 <젊은이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이 곡은 오페라의 제3막 제1장과 제2장 사
이에 간주곡으로 삽입 되었다. 사실상 극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꿈속의 악마의 향연을 묘
사했다.

결국 무소륵스키가 남긴 <민둥산의 하룻밤> 악보는 <민둥산의 성 요한제의 밤> 판본과
오페라 <믈라다>의 편곡판본, 오페라 <소로친스크의 시장> 중 <젊은이의 꿈> 등 세 가
지 판본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1881년 무소륵스키가 세상을 떠나자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
세 개의 판본에서 최상의 부분을 발췌하여 새 교항시를 완성했다. 이로써 교향시 <민둥산
의 하룻밤>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케스트레이션과 무소륵스키의 악상이 결합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였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편곡판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초연되었
다. 오늘날 연주회에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편곡판이 자주 연주되지만, 무소륵스키의
원곡판(1867년)도 물론 연주된다.

이 곡을 편곡하면서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마녀의 집회와 논의, 사탄의 행렬, 사탄에 의한
저주스런 찬사, 악마의 연회'라는 표제의 순서를 지켜서 원작자의 의도를 살렸고, 오페라
<소로친스크의 시장>에 삽입된 `젊은이의 꿈'의 평온한 분위기로 끝맺는 새로운 결말을 덧
붙였다. 오늘날 연주회에서 사용되는 악보는 바로 이 판본이다.

◈ 작품의 내용
러시아 남부 키예프의 트라고라프라 불리는 산에서 매년 6월 24일마다 열리는 성 요한제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성 요한제의 전날 밤에는
온갖 마녀와 귀신들이 민둥산에 모여 악마를 기쁘게 하는 잔치를 벌이는데, 그들이 벌이는
기괴한 연회 장면이 이 교향시에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묘사되고 있다.

“지하에서 음산한 소리가 울려나온다. 어둠의 혼령들이 등장하고 이어서 어둠의 왕 체르노
보그가 나타난다. 마귀들은 체르노보그를 찬미하는 암흑의 제사를 바치고, 마녀들이 안식일
의 향연을 벌인다. 광란의 향연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멀리 떨어진 마을의 교회 종이 울리
기 시작하면서 어둠의 혼령들은 물러가고 날이 밝는다.”

무소륵스키는 마녀들의 축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현악기군과 관악기군을 대비시
켜 긴장감을 만들어 내거나 여러 음향 층으로 분리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거칠고 투
박한 그의 오케스트레이션은 각종 마귀들의 괴성과 광란적인 축제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편곡판에도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 원곡의 느
낌을 잘 살려내고 있다.

◈ 출처 / 최은규의 글 등


Jim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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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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