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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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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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작품 53



◈ 사진
상 / 율리아 피셔, 하 / 데이빗 진만

◈ 음악 듣기
Julia Fischer (violin), Tonhalle Orchestra Zurich, David Zinman (지휘)
http://youtu.be/9rAd0-pTuU8

드보르자크는 의욕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개작하는데 힘썼다.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5중
주 제2번의 공통적인 특징은 흥미롭게도 모두 개작의 결과로 잉태된 작품이다. 작곡가로서
원숙의 경지에 올랐을 때에도 출판업자들의 요청이나 자신의 새로운 의지에 따라서 젊은 시
절에 작업한 작품의 개작에 적극적이었다.

독일의 출판업자 프리츠 짐로크(Fritz Simrock)는 드보르자크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피아노
연탄곡 ‘슬라브 춤곡 제1권(37세)’을 의뢰했다. 이 악보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야말
로 대성공이었다. 이로써 드보르자크의 이름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바로 그 무렵인 1879년 여름동안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 브람스의 우정어린 소개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브람스의 친구인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을 알게 되었고, 요아
힘은 드보르작 현악 6중주 Op.48이나 현악 4중주 제10번 Op.51을 연주하고는 그의 재능을
주목하였고 브람스 바이올린을 초연 한 1879년에 드보르자크에게 바이올린 협주곡을 의뢰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53이다.

드보르자크는 1879년 7월에 작곡에 착수 2개월 만에 곡을 완성시킨다. 그리고 베를린에 있
는 요아힘에게 악보를 보내 의견을 구하게 된다. 1880년 요아힘의 충고와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 작업을 마친 뒤에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존경심으로 위대한 거장 요셉 요아힘에게”라
는 헌서와 함께 곡을 헌정하게 된다. 그러나 1882년 요아힘은 다시 수정을 요구, 드보르작
은 또 개작을 했다.  

이렇게 수정과 수정을 거쳐서 완성된 후 출판 직전에 프리츠 짐로크의 조언자인 로버트 켈
러(Robert Keller)가 제1악장의 카덴차에서 제2악장으로 휴지부 없이 바로 진행되는 것 보
다는 제1악장에 종지부를 두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 있었지만 드보르자크는 자기의 뜻을
꺾지 않았다. 그 결과 첫 번 째 악장과 두 번 째 악장을 이어주는 패시지가 이 협주곡의 가
장 아름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1883년에 악보가 출판되었다. 요아힘이 로버트 켈러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드보르자크가
이 협주곡을 자기에게 헌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중 앞에서 이 작품을 단 한 번도 연주하지
않았다. 결국 이 작품은 1883년에 드보르자크의 친구인 체코의 바이올리니스트 프란티세크
온드리체크(Frantisek Ondricek)가 초연했다. 이 협주곡은 풍부한 서정성과 아름다움이 충
만한 작품이다.

드보르자크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작품에서 그의 독창적인 경지를 개척하지는 못
했는지는 모르나 보헤미아적인 색채가 농후함을 엿볼 수 있다. 고전 협주곡의 형식을 따랐
고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와의 대화 역시 그 유형을 따랐다.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고 있고
자유 분방하고 화려해서 체코의 국민악파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 하겠다. 그러나 초연 이
후 스메타나를 추종하는 그룹들을 중심으로 이 작품이 체코의 향토적 컬러가 부족하고 형식
이 낡았다는 등 비판도 만만치가 않았다. 전체적인 조형의 통일감이 다소 부족하고, 독창적
인 어법 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제1악장은 오케스트라의 힘찬 합주에 화답하는 독주 바이올린의 다소 씁쓸하지만 달콤한
선율로 담대하게 시작한다.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간의 정겨운 대화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
서는 악곡인데, 특히 솔로의 음악은 열정의 온도를 급격하게 상승시켰다가 다시 급격하게
내리는 등 매우 다이네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그마한 카덴차는 느린 악장으로 절묘하게
이어지기 시작하고, 이 부분의 절묘한 선율은 폭풍우같이 몰아치는 단조의 중심부를 이루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며 중단된다. 16년 뒤에 작곡될 첼로 협주곡의 느린 악장이 바로 예견되
는 부분이다. 결말부는 1년 전에 작곡된 슬라브 무곡의 세계와 유사하다. 체코의 민속무곡
인 프리안트(furiant)로 수놓아진 주제부를 가진 매력적인 선율은 상쾌한 종결을 짓기 전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오케스트라의 힘찬 음향에 뒤이어 독주 바이올린의 주요 테마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더구나 이 악장은 독주 바이올린의 눈부신 활약을 엿볼 수 있다. 제2
테마는 애조를 띤 우아한 스케르찬도로 이어 나가 전개되며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는 대위
법적으로 화려한 양상을 보여 준다.

제2악장 Adagio ma non troppo
느린 템포이며 자유로운 가요풍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
이다. 보헤마아 풍의 제2테마는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자유분방하게 발전되며 경과구를 지
나면 열정적인 에피소드가 현악기들에 의해 자못 무거운 표정으로 연주된다.

제3악장 Finale.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론도 형식. 화려하고 즐거운 악장으로 슬라브 무곡 같은 민속 무곡을 소재로 한 것이다. 더
구나 마지막에 독주 바이올린의 현란하고 호화스런 연주는 바이올린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
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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