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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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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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Fèdèric Francois Chopin) 첼로 소나타 g단조 Op.65



◈ 사진 / 오귀스트 조세프 프랑숌(Auguste- Joseph Franchomme),
             요제프 메르크(Joseph Merk)


◈ 음악 듣기
Sol Gabetta (첼로)  Nelson Goerner (피아노)
http://youtu.be/P3thZnim4jY

애수에 젖은 제1악장부터 론도풍의 화려한 제4악장에 이르기까지 피아노의 거장 쇼팽답게
피아노의 활약이 다른 작곡가들의 첼로 작품에 비해 두드러져 보이는 특징을 지닌 작품이
다. 특히 녹턴풍의 제3악장 라르고에서는 첼로의 매혹적인 칸타빌레를 감동적으로 만나게
된다. 절망과 슬픔, 회한을 표현한 이 악장은 그래서 따로 떼어 연주되는 경우도 많다.

쇼팽은 1829년에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2중주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Op.3>, 1828년
에 피아노 트리오 g단조 Op.8, 1832년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악마 로베로>의 선율에 의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적 대 이중주>, 첼로 소나타 g단조 Op.6을 작곡했다. 이 4곡이
그의 실내악작품 전부다.

이 4곡 중 3곡이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이는 바르샤바에서 가까
이 지냈던 첼리스트 요제프 메르크(Joseph Merk)와 역시 가까운 친구로 지냈던 프랑스인
첼리스트 오귀스트 조세프 프랑숌(Auguste- Joseph Franchomme) 등 주변에 뛰어난 첼리
스트가 있었던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쇼팽은 파리 근교의 노앙에 있던 조르주 상드의 별장에서 이 곡을 쓰기 시작했지만 건강상
태의 악화나 상드와의 사랑의 갈등 등이 얽혀 완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그러한 고
뇌의 과정이 이 곡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 반영되고 있다.

쇼팽은 1847년에 <3개의 마주르카, Op.59> <바르카롤, Op.60> <폴로네이즈 판타지
OP.61> <두개의 녹턴, OP.62> <3개의 마주르카, Op.63> <3개의 왈츠, Op.64>와 함께
첼로 소나타를 출판했다. 그의 마지막 출판이었다. 그 무렵에 그를 자주 찾아와 병문안도
하고 합주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던 첼리스트 프랑숌에게 이 곡을 헌정하여 둘이 함께 1847
년 3월 23일 쇼팽의 자택에서 프랑숌의 첼로와 쇼팽의 피아노로 비공식적으로 연주되었으
며, 공식적으로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848년 2월 16일 플레엘(Pleyel) 홀에서
초연되었는데, 쇼팽에게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연주회였다.

피아노에 상당한 비중이 주어진 작품이기는 하지만 첼로 부분을 간과한 것은 아니다. 첼로
는 격렬한 열정을 노래하고 기교적으로도 충분하게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부분은
프랑숌의 도움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 비하면 첼로 소나타로서의 평가는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첼로 부
분의 기교와 연주효과에 놀라운 점이 있고, 전체적으로 낭만적 정서가 풍성하다. 이는 쇼팽
만이 가진 것으로 고금의 수많은 첼로 소나타 가운데 독특하고 뛰어난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비평가 헨리 핀크(Henry Theophilus Finck, 1854~1926)는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
했다. “이 최후의 대작은 멘델스존, 브람스 또는 베토벤이나 루빈스타인의 첼로 소나타보다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g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 없이 바로 피아노로 제1주제가 시작되어 짧은 카덴짜 스타일의 패시지를 거쳐 첼로가  
선율을 받아 반복한다. 피아노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지만 첼로의 연주효과도 충분히 고
려되어 항상 대위적인 선율을 교차시키고 있기 때문에 서로 아름다운 균형을 유지한다.

제 2악장 스케르초(알레그로 콘 브리오), b단조, 3/4박자, 세도막 형식.
경쾌하고 아름다운 스케르초와 D장조의 트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첼로가 주도적으로 주요
선율을 연주하며 이것에 피아노의 화려함이 더해져 매우 낭만적인 울림을 들려준다.

제3악장 라르고, 세도막 형식.
마지막 악장의 서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짧고 느린 악장이다. 첼로의 독주로 주요 주제
가 나온다. 이 선율은 쇼팽의 유명한 <장송행진곡>의 트리오의 선율을 연상시킨다. 이것이
피아노와 번갈아 나와 마치 대화를 하는 것처럼 발전한 뒤에 마친다. 이 악장에서는 녹턴의
시적 정서와 분위기도 느껴진다.

제4악장 알레그로, 사단조, 2/2박자, 소나타형식.
반음계 진행의 특징을 지닌 악장으로 활발하면서도 음울한 애수가 깃든 첫 모티브는 피아노
에서 나타나고 첼로가 이를 받아 연주한다. 힘찬 열정이 두 개의 악기를 견고하게 맺어주며
빠르게 나아간다. 이윽고 제2주제가 첼로에서 피아노로 옮겨지고 여기에서 첼로의 중음주법
이 활발하게 더해진다. 이 활발함은 일관되어 흐르며, 피아노의 찬란한 기교와 함께 코다로
들어가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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