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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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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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Mozart) 피아노 협주곡 9번 E-flat 장조 “주놈(Jeunehomme)” K. 271



◈ 음악듣기
Maria João Pires, piano
John Eliot Gardiner conducts Wiener Philamoniker
http://youtu.be/f6pnWbIo2UE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1777년에 완성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모차르트가 21세가 되던
해에 작곡한 이 작품은, 저명한 평론가 찰스 로슨(Charles Rosen)이 “고전주의 스타일의 최
초의 걸작”이라고 평가했고,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은 “세게 최고의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라고 놀라워했다. 또한 모차르트 연구가인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이 '모차르트의 영웅 교
향곡'이라고 평가했던 그의 최초의 대작으로 손꼽힌다.

경이로운 독창성과 전례 없는 정서적인 폭을 지니고 있는 이 작품은 협주곡 장르의 역사에
서 가장 중요한 작품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특별히 주목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
다. 제1악장 첫 마디에서 회음으로 된 팡파르가 울려 퍼지자마자 독주 피아노가 협주곡의
오랜 관습을 깨뜨리며 등장하면서 오프닝 플레이즈를 완성한다. 짧고 부드러운 힘겨루기에
이어서 피아노는 물러나고 오케스트라가 제시부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어서 다시 피아노가
이번에도 관례를 벗어나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기 여러 마디 전에 긴 트릴을 앞세워 등장
한다. 곡의 초입부터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동등한 파트너로 등장해서 곡 전체에 걸쳐
온전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은 피아노 협주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러한 획기적인 시도는 음악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상징성을 띤다. ‘멜로디와 반주’라는 오
래된 협주곡 작곡방식은 소수의 귀족 계층이 대다수 군중을 지배하던 계급사회를 그대로 반
영한다. 그러나 부유한 중산층이 떠오르면서 이러한 구조를 유지하기가 점점 힘들어졌고 곧
이어 민주주의 의식이 사회 일반 구성원 개개인에게 전에 없던 권리를 안겨주었다. 전체주
의는 타협과 조정을 통해 균형을 찾는 사회구조에 자리를 내주었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모차르트는 귀족후원자라는 족쇄 대신에 자유를 선택한 첫 위대한 작곡가였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를 함께 해방시켜 그들이 서로 대화하게 만든 첫 작곡가로 불려 마땅하
다.

이 작품에 나오는 대화는 그 수준과 내용이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관악 파트(오보
에와 호른)를 음악적 대화의 일선에 내세운 것도 마찬가지다. 첫 악장에서 오보에와 피아노
가 나누는 대화는 이런 매력적인 자리바꿈의 첫 시도다. 이때부터 그는 협주곡에서 몇몇 예
외를 제외하고는 관악기에게 이중의 역할을 주었다. 하나는 오케스트라라는 팔레트 위에서
색조를 혼합하는 마법의 중개자 역할이고, 또 하나는 독주자와 오케스트라 사이의 조정자
역할이다.

심오한 아리오조 패시지와 레치타티보로 충만한 느린 악장에서 모차르트는 오페라와 협주곡
의 긴밀한 연관성을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분명하고 강력하게 표현했다. 음색도 가장 정교
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악장은 주제적인 동시에 예언적이다. 이 악장도 그의 많
은 피날레 악장들이 그렇듯이 가끔 느슨해지긴 하지만 론도 형식을 따른다. 대단한 에너지
를 품은 프레스토의 주제는 모차르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자극적이다. 중앙의 메뉴에토 칸
타빌레는 분위기, 짜임새, 템포, 박자의 돌연한 변화들이 즐거운 충격효과를 발휘한다.  

이 작품은 오래전부터 '주놈'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모차르트가 이 작품을 잘츠부르크를
방문한 프랑스 여류 피아노 연주가 '주놈'을 위해 썼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오랜 세월
동안 모차르트 연구가들은 그녀가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했으나, 최근 음악학자인 마이클 로
렌츠는 그녀가 실제로 빅투아르 제나미(Victoire Jenamy, 1749–1812)라는 이름을 가진 사
람으로, 모차르트의 친한 친구이자 유명한 무용가였던 장 조르주 노베르(Jean-Georges
Noverre)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독주 피아노, 두 대의 오보에, 두 대의 호른, 현악(바이올린 두 파트, 비올라, 첼로 및 더블
베이스)의 편성으로 연주된다. 다음과 같은 세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알레그로
2.안단티노
3.론도 (프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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