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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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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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벨리우스(Sibelius) 교향시 <전설(En Saga)> Op.9



◈ 사진 / 갈렌 칼렐라(Akseli Gallen-Kallela)

◈ 음악듣기
L'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지휘 Mikko Franck
http://youtu.be/-iarVX4jZ-g

시벨리우스가 1891-92년에 쓴 오케스트라를 위한 단일 악장의 교향시곡이다. 그런데 이 작품
이 교향시로 만들어지기 이전에 <플루트, 클라리넷, 현악 앙상블을 위한 9중주곡>이거나, 또
는 8중주곡으로 작곡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교향시로 완성되어
서 18살 때인 1893년 2월 16일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가 지휘하는 가운데 초연되었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뒤, 1902년에 베를린에서 이 작품을 연주해보라는 당시 독일에서 저명했
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부소니(Busoni)의 요청을 받고 대폭적인 수정작업을 했다. 1902
년 11월 2일, 로베르트 카자누스가 헬싱키에서 개정된 이 작품을 먼저 초연했고, 보름 후엔
베를린에서 시벨리우스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니커가 연주했고 이 연주가 크게 성공하면서
마침내 독일에서도 시벨리우스의 존재감이 뚜렷해지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오늘날 이 작품은
시벨리우스의 작품목록 가운데 바이올린 협주곡, 오세아데스, 제5 교향곡과 나란히 그를 대표
하는 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다.

시벨리우스의 다른 교향시곡과는 달리 이 작품엔 특정한 프로그램이나 문학적인 서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악이 지니고 있는 모험적이고 환상적인 캐릭터는 작곡가
의 절친이자 핀란드의 국보급 화가인 갈렌 칼렐라(Akseli Gallen-Kallela)의 환상적인
풍경화, 사내들과 사냥개가 짖어대는 사냥터의 야성적 모습들, 중세의 이야기꾼 바드
(bard 음유시인)의 현란한 스토리 텔링, 오랜 세월 타민족의 지배를 받아온 핀란드의 슬
픈 역사 등 다양한 상상을 하도록 만드는 요소가 있다. 아울러 짙은 슬픔으로 채색되는
후반부의 음악이 강한 여운을 남긴다.

시벨리우스는 아이슬란드의 전설 <에다 Eddas>에서 상당 부분 신세를 졌다고 인정했었다.
그러면서도 1940년대까지 이 작품을 “나의 모든 젊은 시절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나의 심리적 상태의 표현이다. 나는 그 시기에 수많은 고통을 경험했고, 이 작품에서
만큼 완전하게 스스로를 드러낸 적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작품에 대한 문학
적 해석은 경계했다. 그의 말대로 이 교향시는 작곡자 개인의 자전적 요소를 표현한 작품일
뿐이다. 당시의 비평가들은 "힘과 독창성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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