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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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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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Mozart)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이중협주곡 다장조 K. 299/297c




◈ 사진
위 : 콩세르 스피투엘의 예술감독 조셉 르그로(Joseph Le Gros)
아래 : 줄리아 로빈스키, 귀 에쉬에드,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

◈ 음악듣기
Julia Rovinsky (하프), Guy Eshed (플루트)
지휘 Zubin Mehta,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http://youtu.be/4oj_2Lmb23A

엄밀한 의미에서 모차르트가 작곡한 이중협주곡은 두 곡뿐이다. 이 작품보다 1년 후에 쓴 두 대
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내림마장조 K.365/316a를 포함해서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
주교향곡도 내용으로는 이중협주곡 이랄 수 있겠지만 모차르트가 그 작품에 협주교향곡이라는 타
이틀을 붙였으니 장르를 이중협주곡에서는 제외시킨다. 아울러 이 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하프를
위해서 쓴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협주곡은 모차르트의 그 많은
협주곡들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고 많이 연주되는 유명한 작품이다.

22살의 모차르트는 만하임을 떠나 원래의 목적지였던 파리에 1778년 3월 23일에 어머니와 도착
해서 새로운 직장이 나설 때까지 여기저기 귀족들의 저택을 방문해서 개인 레슨을 하며 돈을 벌
었다. 그런 생활 중에 마리 앙트와네트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장군이자 외교관인 아드리
앙 루이 드 보니에르(Adrien-Louis de Bonnières)공작의 딸 마리 루이에게 작곡법을 가르치게
되었다. 이런 인연으로 공작은 모차르트에게 부녀가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수 있는 플루트와 하프
를 위한 이중협주곡을 의뢰하게 되었고, 그해 4월에 곡을 완성해서 곧 연주가 되었다. 모차르트
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공작은 아주 잘 연주했고 딸의 하프 연주는 대단 했습니다”라고
알렸다. 당시 작곡에 집중할 마땅한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콩세르 스피투엘의 예술감
독 조셉 르그로(Joseph Le Gros)의 집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작은 딸의 결혼식을 위해서 이 작품을 의뢰했고, 아마도 결혼식에서 부녀가 연주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작은 작곡료를 오랫동안 지불하지 않아서 모차르트의 애를 태웠
다. 공작을 만나기조차 어려워지자 공작의 하녀를 통해서 재촉했지만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
지지 않았다. 어떤 자료엔 애초에 약속했던 사례의 절반 정도를 받은 것으로 되어있다.    

하프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악기였지만 모차르트 시대엔 오늘날과 같은 페달이 달린 더블 액션
시스템이 없었다. 겨우 반음을 올릴 수 있을 정도여서 반음계적 주법도 현재와 같이 자유롭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악기는 당시 파리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악기였고, 그래서 모
차르트는 그들이 즐겨했던 살롱 분위기 가득한 것으로 이 작품을 채웠다. 뿐만 아니라 플루트와
하프를 조합한 이중협주곡은 그때나 지금이나 흔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이 작품은 일종의 희소
성도 갖게 되었다.

독주 악기가 둘이고 그 악기들에 각각 두 개의 주제를 주다보니 주제의 폭이 많이 넓어지긴 했
어도 워낙 오락적인 매력이 넘쳐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이 두 개의 악기가 들려주는 화
려한 음빛깔은 비교할 데가 없을 정도의 독특한 개성으로 듣는 이에게 다가온다. 오케스트라 편
성은 이전의 협주곡들과 마찬가지로 오보에와 호른 2개에 현 앙상블로 구성되고 있다.

플루트와 하프를 독주 악기로 삼고 있지만 주제를 연주할 때는 플루트가 으뜸 멜로디를 연주하고
하프가 아르페지오로 플루트를 수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같은 주제를 두 악기가 주거니 받거
니하며 대화하는 모습도 빈번하게 연출된다. 이런 대목이 이 곡을 듣는 즐거움이다. 카덴차는 모
차르트가 쓰지 않았다. 후일 독일 작곡가 카를 라이네케(Carl Reinecke, 1824-1920)가 쓴 카덴
차가 연주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수많은 독주자들이 자신만의 카덴차를 써서 연주하는 경우도
흔하다. 저명한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도 카덴차를 썼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 악보는 폴란드 국립
대학 도서관이 보존하고 있다.

제I악장 Allegro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동시에 유니즌으로 화려한 제1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제2주제는
독주악기로 제시된다. 독주악기에 의한 제1주제의 제시부는 현악기를 동반해서 시작된다. 새로운
제2주제는 플루트가 연주한다. 발전부에선 새로운 2개의 주제가 연주되는데 마지막 부분은 하프
가 먼저 시작한다.

제2악장 Andantino
목관은 이 악장에서 침묵하고 현악기로 시작되는데 두 독주악기는 악장 전체를 통해서 다정한 대
화를 주고받고 하프는 다양한 반주형태를 보여준다. 주제가 네 번의 변주를 거치는 형태의 우아
하고 아름다운 음악이다. 오케스트라도 독주악기도 우아한 노래에 집중한다.

제3악장 Rondeau – Allegro
궁중 무곡 가보트를 닮은 악장이다. A–B–A–C–A–B–A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소나타-론도 형식의
화려한 음악이다. 특히 세 번째의 A가 단조의 에피소드여서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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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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