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위 : 시닛케
아래 : 유리 비쉬메트
◈ 유튜브 듣기
Alfred Schnittke : Concerto for Viola and Orchestra (1985)
비올라 : Yuri Bashmet
지휘 : Valery Gergiev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http://youtu.be/KwIDetyYfgM
20세기 최고의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알프레드 시닛케는
교향곡,
콘체르토 그로소,
협주곡,
현악 4중주곡,
발레곡,
합창곡,
성악곡,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남겼다.
구소련에서 독일계 부모 아래 태어난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10년 간 기악
편성법을 가르쳤고, 모스크바와 함부르크를 오가며 영화음악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그의 프로필 저술가 알렉산더 이바쉬킨에 따르면, 시닛케는
“음악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에서 비롯되며,
작곡가는 이 신성 세계의 소리를 듣고 전달해주는 번역자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믿었다 한다. 그런 만큼 그의 음악에는 신비주의적 철학이 짙게 배어 있다.
시닛케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비올라 협주곡은 1985년에 작곡되었는데, 1985년이란 해는 그의
삶이나 음악에 있어 중대한 시기였다. 뇌졸중 때문에 고통을 겪는 가운데 현악 트리오, 콘체르토
그로소 제3번, 첼로 협주곡 제1번의 제1, 2악장, 비올라 협주곡 등 주옥같은 작품이 창작된 해였
다. 심각한 뇌졸중 증세를 보인 것은 현악트리오를 작곡한 이후였다.
발병 이후에 자곡된 탓인지 예언이나 이별과 관련된 경향이 이 비올라 협주곡에 강하게 반영되었
다. 이 곡에 담긴 절망을 마치 배우가 연기를 하듯 잘 재현해 낸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Yuri
Bashmet 1953- )에게 헌정되었다.
협주곡의 전통에 따라 세 악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느리게 시작되는 제1악장에서는 곡 전체의 흐름을 결정하게 될 어둡고 묵직한 색조와 그 속에
드리운 끝없는 슬픔의 주제가 나타나는데, 비올라의 음역이 폭넓게 표현된다.
죽음으로 맹렬하게 달려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제2악장엔 시닛케의 거장적 측면이 잘 나타나
있다. 작은 동기의 순환을 통해서 젊음으로부터 병마와 죽음으로 가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화려
한 색채감과 불협화음의 불가항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가련한 느낌의 피날레에서는 이별의 슬픔이 고통스럽게 응집된다. 삶의 추억과 상실에 대한 비탄
이 어우러지다가 불꽃이 잦아들면서 싸늘한 관의 모습이 그려진다. (연주시간 : 약 33분)
◈ 음반
Presto Music 카탈로그
http://www.prestomusic.com/classical/works/12433--schnittke-viola-concerto/brow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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