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극작가 Pietro Antonio Domenico Trapassi (1698–1782)
◈ 유튜브 감상
Beethoven : Ah! perfido Op.65
소프라노 : Ana Maria Labin
지휘 : Martin Pearlman
Boston Baroque
http://youtu.be/4ny5cSEDDc4
메조 소프라노 Marilyn Horne
오케스트라 지휘 : Erich Leinsdorf
http://youtu.be/I3duee1Qiw4
베토벤이 고향을 떠나 빈에 도착한 직후 당시 빈 궁정악장이었던 살리에리(Antonio Salieri)에게
작곡법을 사사했는데, 이 때 살리에리는 베토벤에게 이탈리아 오페라와 성악곡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움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서트 아리아 <아!
불실한 사람이여]이다>(1796년 작).
가사는 대본작가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Pietro Metastasio)의 것인데,
끊임없이 불평하고 비난하기만 하는 실망스러운 연인으로부터 해방되거나 아니면 화해하게 되기
를 간절하게 바라는 내용이다. 베토벤의 고전적 양식미가 돋보이는 성악곡으로 평가된다.
1796년 11월 21일, 라이프치히의 란슈태터 토어 극장에서
소프라노 요제파 듀세크(Josepha Duschek)의 노래로 초연되었다.
요제파는 프라하에 있는 모차르트의 친구였다.
이 초연을 앞두고
"베토벤이 아마추어 가수 조제핀 드 클라리 백작부인에게 헌정한 이탈리아 장면(scena)“이라고
광고했다.
요제파 듀세크는 당시 프라하의 유명한 성악가로, 엄청난 보컬 난이도가 있는 이 작품을 매우 잘
노래해서 관중들이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고 했다.
1808년, 베토벤은 "이 아리아는 드라마틱한 양식이며, 극장을 위해 썼고, 작은 연주 공간에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바로 그 해 12월 22일에 베토벤을 위한 자선공연이 열렸는데,
이 공연에서 그의 교향곡 5번과 6번의 초연과 함께 이 작품이 다시 연주 됐다.다시 17살의 소프
라노 가수 요제피네 슐츠-킬리취키로가 노래했다.
악보 출판은 1805년, 호프마이스터와 귀넬 출판사였고, 이땐 작품번호가 없었다. 1819년에 재
판을 발행하면서 작품번호 46을 붙였다. 그런데 1819년 인쇄본부터 무슨 이유에선지 65번으로
변경되었고, 1862년에 브라이트코프와 헤르텔 출판사도 이 번호를 붙여서 베토벤 전집악보판본
에 넣었다.
◈ 작품의 구성과 내용
연인에게 배신당한 여인의 심리적 갈등과 노여움을 배경으로 한 연주회용 아리아로, 세나와 아리
아로 구성된다.
세나는 통상 레치타티보와 같은 개념이다. 보통 아리아에 앞서 연주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아! 못 믿을 이여, 거짓이었나요"부터
"그에게서 떠나겠어요. 그를 위해 죽겠어요!"까지 이르는 연주시간 약 4~5분 부분이다.
셰나의 가사는 이탈리아 시인이자 극작가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가 쓴 오페라 <스키로의 아킬레>
의 대본 중에서 몇 구절을 가져다 썼다. 배신한 연인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를 노래하고 있으며
빠르기의 잦은 변화로 그 효과를 준다.
아리아 부분은 “불쌍히 여기세요, 나를 떠나지 마세요”로 시작해서
"동정받을 가치도 없어 보이나요?"에 이르는 연주시간 약 9~10분의 부분이다.
가사는 원작자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 이 아리아는 이 곡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매력적이고 효과
적인 부분이다. 가사는 셰나 가사의 절반 정도 분량이지만, 바로크 시대 오페라 아리아처럼 동일
한 가사를 반복해서 노래하는 까닭에 세나의 두 배가 넘는 연주시간을 채우고 있다.
아리아의 아다지오 부분은 버림받지 않게 되기를 갈망하면서 만일 버림받게 된다면 죽음을 택할
것임을 느린ㅁ 속도로 노래한다. 아다지오 부분을 지나 피우 렌토의 고요한 분위기는 자비를 구
하는 여인의 간절한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고, 종결 전의 짧고 느린 부분을 거쳐 알레그로로 빠르
기가 변하면서 절정을 형성하고 마친다.
<세나>
아, 믿을 수 없고, 마음이 뒤틀리고, 냉혹한 배반자 당신이여.
이것이 진정 당신의 마지막 작별인가요?
그보다 더 참혹한 횡포가 어디 있겠어요.
가시오! 악인이여! 가시오! 나에게서 떠나시오!
허지만, 당신은 神의 격노에선 도망가지 못할 것이오.
하늘에 정의와 자비가 있다면 당신을 응징 할 것이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유령처럼 당신을 좇을 것이오.
그리고, 나의 복수를 보기 위해 나도 거기에 있을 것이고
그리고 얼마나 내가 기뻐할는지!
아! 안되오! 오! 안되오! 복수의 신이시여,
그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대신 나를 치세요.
나는 그를 위해서 살았고, 그를 위해서 죽겠습니다.
<아리아>
제발 나에게 작별을 고하지 마세요.
당신을 여의고 내가 무슨 일인들 하겠어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잘 알고 있지요.
나는 슬픔으로 죽을 것이오.
너 배반자! 내가 죽기를 원하는가?
나를 위한 얼마의 자비도 없단 말이오.
무엇 때문에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는 나를 거칠게 대하오.
그토록 비탄에 젖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나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