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감상
스트라빈스키 : 관악 교향곡 Symphonies d‘instruments à vent (1920/47)
지휘 : Andrew Manze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NDR Radiophilharmonie
http://youtu.be/EW3PQIC2fWA
1920년 11월 20일에 완성됐고, 이듬해 6월 10일, 런던 퀸즈 홀(Queen's Hall)에서 세르게이
쿠세비츠키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드뷔시의 추억에 바친다는 헌사를 붙인 이 작품은
플루트 2, 알토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2, 클라리넷과 베이스 클라리넷 3,
콘트라바순,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등 관악기로 편성되었다.
연주시간은 약 9분 내외.
1918년에 드뷔시가 세상을 떠난 후, 프랑스 월간지 <뮤직 리뷰 La Revue Musicale> 기사에
따르면 몇 명의 작곡가들이 드뷔시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그들의 소품들을 1920년에 출판했는
데,
라벨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의 제1악장,
마뉴엘 드 파야는 관현악 모음곡 가운데 기타 곡을,
스트라빈스키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코랄을 헌정하려고 계획했다가 관악기를 위한 이 작품으로
양식을 바꿔서 헌정했다.
스트라빈스키는 1910년에 발표한 <불새 The Firebird>를 계기로 드뷔시로부터 격려와 칭송을
받은 일이 있었고 이후 두 사람은 매우 친밀한 관계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주 시간 10분미만의 이 짤막한 작품에 복수형의 Symphonies라는 용어를 사용한 의도는 분명
치가 않으나, 적어도 교향곡을 정의하는 설명들 가운데 <소리의 조화>를 추구한 작품인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작곡자 자신은 “서로 다른 악기 그룹들 가운데서 짤막한 리타니아(Litaniae, 연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보다 7년 먼저 발표되어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봄의 제전>의 흔적도 여기에 나
타나고 있다. 아울러, 이 작품이 완성된 시기가 세계1차 대전이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정치적으
로나 사회, 경제적으로 대변혁이 몰아치던 시기이기도 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대규
모 편성의 작품을 연주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아 결과적으로 그 무렵의 작품들은 소규모의 악기편
성을 보이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1918년에 대규모의 편성으로 계획된 발레곡 <병사의 이야기>도 오케스트라 대신에 7중주로 반
주를 고쳐야 했을 만큼 당시 형편은 어려웠다.
이 작품은 스트라빈스키가 신고전주의 시대로 들어선 첫 작품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1923년의 목관 8중주곡,
1924년의 피아노와 관악기를 위한 협주곡,
신고전주의 절정을 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1948년의 <합창과 목관5중주를 위한 미사>의
제일 선두에 이 작품이 놓인 까닭이다.
1947년, 스트라빈스키는 몇몇 작품들을 청중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
고 악보 개정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도 그때 개정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이 작품은 1920
년 오리지널 버전과 1947년 개정판본이 있고, 지휘자의 선택에 따라서 연주되고 있다.
◈ 음반들
http://www.discogs.com/release/20111839-Various-Stravinsky-Symphonies-Of-Wind-Instruments-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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