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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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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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벨리우스(Sibelius) - 교향곡 제6번 D단조 op.104


Sibelius - Symphony No 6 in D minor, Op.104

◈ 유투브
Swedish Radio Symphony Orchestra, Esa-Pekka Salonen, conductor
http://youtu.be/sy8ZW4KnFTs

▶ 작곡 연도 : 1923년 1월
▶ 작곡 장소 : Ainola, Järvenpää, Finland
▶ 출판/판본 : 1923년 코펜하겐, W. Hansen 출판사
▶ 헌정, 계기 : Wilhelm Stenhammar에게 헌정됨.  
▶ 초연 : 1923년 2월 19일, 헬싱키
▶ 초연자 : 작곡자 지휘, Helsinki City Orchestra

그가 일생의 3분의 2가까이를 20세기에 살았음에도 불구, 그는 후기 낭만주의에 기반한 국민
악파 특유의 음악만을 작곡했다. 화성이나 기타 음악적 형식에서 현대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그가 거부한 전통이 있었으니 그게 소나타 형식이었다. 기존의 소나타 형
식이나 교향곡 형식을 거부, 하나의 선율을 바탕으로 음악을 전개시키고, 장대한 피날레로 이
끌어가는 자신만의 형식을 발전시켜 나갔고, 교향곡에 있어서도 점차로 형식을 파괴해서 제7
번에 이르러서는 전통적인 4악장 구성을 포기하고 단일악장으로 곡을 썼다.

따라서 시벨리우스는 20세기에 한물간 낭만파와 국민주의 음악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한 구
태의연한 작곡가로 보이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는 당시 유럽 음
악계의 주류와는 다른, 독특한 작곡신의 길을 걸었던 작곡가로 평가되고 있다.

술, 담배를 매우 좋아해서 항상 손에서 떼지 않았고, 그 결과 43세에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이 때 금주, 금연을 선언했으나, 수술로 암이 완쾌되자 바로 다시 술, 담배를 시작했다고한다.

1899~1924년까지 25년간에 걸쳐서 작곡된 시벨리우스의 7개 교향곡은 음악사에 있어서 대단
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제1번과 2번은 전통적인 낭만파 교향곡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엿보이고, 대담한 내용과 양식의 제4번과 5번은 시대의 격변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전통적인 낭만파의 스타일에서 이탈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6번과 제7번 두 작품은 1923년과 1924년 사이에 완성이 되었다. 같은 시기에 작곡 되었고,
두 작품 사이에 주제의 연관성도 있지만 형식에 있어서는 아주 다르다. 위엄 넘치는 제5번에
이어 제6번(1923)은 라단조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도리안 모드를 사용해 독특한 분
위기를 갖고 있다. 또한 드라마틱한 마무리의 제7번을 마지막 악장으로 의식한 듯 수수께끼
같은 마무리를 짓고 그 해답을 제7번으로 미룬다. 곡 전체에 깔려있는 미스터리는 제7번을 들
으면서 실마리가 풀린다. 제7번(1924)은 단일악장으로, 일반적인 교향곡의 소나타 형식, 느린
악장, 스케르초, 피날레의 4개 악장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단일체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형식의 융합은 교향곡 제3번과 제5번에서 부분적으로 시도되었는데, 7번에서 그 완성을 이룩
한 것이다. 시벨리우스는 이러한 형식 융합을 통해 자주 변하는 템포를 바탕으로 고도의 심리
드라마와 같이 매우 밀도 높은 음악을 만들었다.

시벨리우스가 제6번 교향곡의 작곡을 시도한 시기는 1914년 가을로, 이 무렵엔 교향곡 제5번,
제7번도 거의 동시에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다음 해 탄생 50년 기념행사에 사용하기 위한
제5번이 우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시벨리우스는 제6번 교향곡을 위한 악상을 바이올린 협주곡
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시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계획을 비치기도 했다. 그
러나 이 계획은 철회되고 교향곡으로 작곡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1차 세계대전의 발발 등의
정세 불안에 의해 작곡은 일시 중단되었다.

1918년에 조국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하고 시벨리우스는 다시 교향곡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1919년 시벨리우스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카루페란 남작이 사망했다. 이 은인의 죽
음은 작곡 중이던 두 교향곡을 종교적이면서도 다분히 어두운 성격의 음악으로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시벨리우스는 “거칠고 열정적인 성격”이라고 썼지만, 실제로 완성된 것은 교
회선법과 대위법을 사용한 사색적인 작품이 되었다. 여기에는 이전부터 연구하고 있던 팔레스
트리나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음악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작품은 1923년 1월에 완성
했다.

제1 악장 Allegro molto moderato
일단 소나타 형식 이지만, 전통적인 형식과는 동떨어진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자유로운 구조의
악장이다. 바이올린에 의해 느긋한 성가 풍의 서주가 연주된다. 곧 이 선율에서 파생된 제1
주제가 오보에와 플루트로 연주된다. 호른도 여기에 합세하고, 목관과 현에 의해 발전한다. 제
2 주제는 현의 트레몰로를 타고 플루트로 제시되는 목가적인 음악이다. 주제에서 파생된 하강
음형에 의해 시작되는 전개부에서도 현이 반주를 취한다. 그대로 재현부로 전환되며 제1 주제
는 첼로에 의해 재현되고 제2 주제도 따른다. 느긋하고 평안한 음악이 지속되다가 호른의 화
성적인 악구와 현의 트레몰로에 의해 코다가 도입된다. 강한 억양으로 음계적인 상승·하강을
반복한다. 처음 주제로 회귀하면서 곡이 끝난다.

제2 악장 Allegretto moderato - Poco con moto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플루트와 바순으로 나타나는 주제는 제1 악장의 주제를 계승하고 있으
며, 제1악장과 제3악장 사이의 가교가되는 동시에 악장 전체에 적막감이 가득하다. 이 분위기
를 이어 받아 바이올린이 주요 주제를 제시한다. 주제의 끝 부분의 상승 음형이 반복되고 주
요 주제가 변주된다. 음악은 곧 Poco con moto(움직임을 지니고)가 되고, 마지막은 제1 악
장처럼 짧은 코다로 끝난다.

제3 악장 Poco vivace
전개부를 생략한 소나타 형식이다. 부점 리듬이 지배적인 악장이다. 성격 상 거의 스케르초처
럼 느껴지는 악장이다. 하강하고 상승하는 음형이 악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제1 주제는 목
관으로 제시되고, 제2 주제가 플루트로 제시되고 오보에가 이를 반복한다. 코뎃타는 현과 목
관이 번갈아 진행하고, 금관이 거세게 등장하는 가운데 제시부가 끝난다. 재현부는 제1 주제
가 재현되고 있고, 거친 종결부를 지니고 있다.

제4 악장 Allegro molto - Doppio piu lento
자유로운 3부형식의 피날레다. 도리아 선법을 기조로 한 종교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악장이다.
소나타 형식과 변주곡의 요소를 융합하고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음악이다. 목관, 호른, 바이올
린의 질문에 비올라와 첼로가 응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거칠고 강렬한 전개에 이어서 클
라이막스에 도달하고 주요 주제가 다시 등장한다. 변주적인 재현이다. 이어서 종결 주제가 현
으로 나타나는 곳에서 긴 코다가 시작된다. 마지막은 현의 장렬한 울림을 남기고 사라져 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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