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해설

0
 506   26   3
  View Articles

Name  
   곽근수 
File #1  
   1000509261001_1707045537001_BIO_Biography_17_Composers_Johann_Sebastian_Bach_SF.jpg (50.1 KB)   Download : 49
Subject  
   바흐(J. S. Bach) 관현악 모음곡 orchestral suites BWV 1066-1069


◈ 음악듣기
Orchestral Suite No. 1 in C major, BWV 1066
The Amsterdam Baroque Orchestra conducted by Ton Koopman
http://youtu.be/yusUGyCZkZk?list=PLEGKOC7mvop9hf-6v5RvOZzT-DLfc0rSG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Christopher Hogwood, Harpsichord, Conducting
http://youtu.be/c159n2Ig37s

관현악 모음곡 4곡은 작곡 연대가 불분명하다. 자필 악보가 남아 있지 않은 까닭이
다. 제1번과 제2번은 괴텐 궁정 악장으로 있던 1721년 무렵에, 제3번과 제4번은
라이프치히 성토마스 교회의 칸토르로 일하던 1729년부터 1736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한다.

바흐는 라이프치히 시절에 학생들로 구성된 연주단체 ‘콜레기움 무지쿰’의 지휘자로
도 활동했는데, 그들을 이끌고 매주 한두 번씩 공개연주회를 개최했다. 그때 즐겨
연주했던 곡 중의 하나가 관현악 모음곡이다. 장소는 카테리넨 가(街)의 고트프리
트 짐머만 커피 하우스라는 곳이었다. 바흐 시대에 라이프치히에는 커피숍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짐머만 커피하우스는 바흐와 콜레기움 무지쿰이 매주 출
연하는 덕택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연주회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연주회였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도 이곳에서 연주할 목적으로 작곡했을 것으로 추
정된다.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은 여러 가지 점에서 모순적인 작품이다. 바흐 특유의 다성음
악 특징이 나타나면서도 프랑스 궁정풍의 세련되고 우아한 양식이 공존하는가 하
면, 모음곡(suite)으로 분류되면서도 전통 모음곡이 갖추어야 할 틀을 갖추지 않았
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모음곡 4곡의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 서곡들은 화려하고 장대한 악상을 갖고 있어서
듣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아울러 프랑스 궁정의 화려함과 위엄이 느껴
진다. 실제로 바흐가 모델로 했던 음악도 프랑스 스타일이다. 바흐는 프랑스 오페라
나 발레가 시작되기 전에 연주되던 ‘프랑스풍 서곡’ 모델을 따라 먼저 느리고 위엄
있는 서곡으로 관현악 모음곡을 시작한다.

느린 도입부에 이어 템포가 빠르게 바뀌면 길고 화려한 음악이 이어진 후 마지막에
는 다시 느린 부분으로 되돌아와 마무리되는 진행 방식은 륄리의 프랑스 서곡을 닮
았다. 바흐가 그의 관현악 모음곡을 ‘서곡(overture)’이라고 부른 것도 각 모음곡의
서두를 장식하는 서곡이 그 어떤 음악보다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
다.

서곡의 음악적 분위기가 즉각적으로 프랑스 궁정의 화려한 생활을 연상시키는 까닭
에 독일의 대문호 괴테도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1번과 제2번의 서곡에 대해 “멋
지게 차려입은 남녀들이 웅장한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곡 중간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빠른 푸가 풍의 음악은 대위법의 대가 바
흐 특유의 정교한 다성음악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매우 진지하면서도 독
일적인 측면이다. 이 부분에서 바흐는 여러 가지 선율을 솜씨 좋게 엮어내며 음악
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날 주로 사용되는 관현악 모음곡은 바흐가 라이프치히 시절에 연주했던 버전으
로, 제1번과 제2번의 경우 현악기와 목관악기 위주의 소 편성으로 되어 있는 데 비
해, 제3번과 제4번은 팀파니와 트럼펫까지 가세한 대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연주된
다.

▶ 모음곡 제1번 BWV 1066
1.서곡 2.쿠랑트 3.가보트 I·II 4.포를란(Forlane) 5.미뉴에트 I·II 6.부레 I·II
7.파스피에 I·II
2대의 오보에와 바순, 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오보에의 활약이 크다. 전통적인 모음
곡이라면 서곡 이후에 독일 춤곡 알르망드가 나온 후 프랑스 춤곡 쿠랑트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곡에선 곧바로 쿠랑트가 연주된 후 가보트와 미뉴에트, 부레가 이어
지고 경쾌한 파스피에로 마무리된다.

▶ 모음곡 제2번 BWV 1067
1.서곡 2.론도 3.사라방드 4.부레 I·II 5.폴로네이즈·더블 6.미뉴에트 7.바디네리
프랑스풍의 개성이 가장 강한 플루트와 현악을 위한 작품이다. 플루트의 맑은 음
색이 돋보이는 이 모음곡은 프랑스 플루트 연주자인 피에르 가브리엘 뷔파르댕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한다. 서곡에 이어 폴로네이즈와 바디네리 등의 춤곡에서는 플
루트의 밝고 화사한 매력이 특히 빛난다.

▶ 모음곡 3번 BWV 1068
1.서곡 2.아리아 3.가보트 I/II 4.부레 5.지그
전곡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G선상의 아리아로 편곡된 제2악장 에어(air) 덕분이다.
19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트 빌헬미는 현악 합주로 연주되는 에어를 바이
올린 독주를 위한 'G선상의 아리아'로 편곡해 바흐의 멜로디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
었다. 그 밖에도 가보트, 부레, 지그 등 활기찬 음악 덕분에 4곡의 관현악 모음곡
가운데 가장 즐겨 연주되고 있다. 또한 트럼펫 3대와 팀파니, 오보에 2, 현악기가
편성되어 웅장한 맛을 한껏 살려낸 서곡은 교향곡을 방불케 하는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강한 인상을 전해준다.

▶ 모음곡 4번 BWV 1069
1.서곡 2.부레 I·II 3.가보트 4.미뉴에트 I·II 5.레쥬상스(Réjouissance)
모음곡 제4번 역시 3대의 트럼펫과 3대의 오보에, 바순, 팀파니, 그리고 현악이 편
성되어 장대한 느낌을 준다. ‘환희(Réjouissance)’라는 이름의 상쾌한 음악으로 마
무리되기까지 부레와 가보트, 미뉴에트 등 다채로운 춤곡이 펼쳐진다. 화사함과 정
교함이 조화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은 독일인의 관점에서 본 프랑스 음악의 즐거
움이 어떤 것인지를 들려준다.



Name
Memo
Password
 
     
Prev
   비발디(Vivaldi) : 라 체트라(La Cetra) Op.9

곽근수
Next
   바흐(J. S, Bach)프랑스 모음곡(French suite) BWV 812-817

곽근수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tyx